울 1 - 사일로 연대기

울 1 - 사일로 연대기

$16.80
Description
가장 새로운 디스토피아 고전의 탄생,
전 세계를 열광시킨 ‘사일로 연대기’ 전권 출간
서점 직원으로 일하며 틈틈이 소설을 써오던 휴 하위는 어느 날 점심시간을 이용해 서점 창고에서 짧은 단편을 하나 완성했다. 제목은 단순하게 〈울〉이라고 붙이고, 아마존 킨들 서비스를 이용해 1달러도 채 안 되는 가격으로 자비 출간을 시작했다(전자책 리더기뿐 아니라 킨들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되는 전자책 일체를 가리키는 킨들 서비스에는, 출판사를 거치지 않고 작가가 직접 전자책을 출간할 수 있는 서비스도 포함되어 있다). 그때만 해도 이 짧은 소품이 미국 출판 생태계를 뒤집어놓을 하나의 ‘현상’이 되리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몇 개월 후 이 단편은 입소문만으로 아마존 킨들 1위에 오르는 기현상을 낳았고, 뒷이야기를 써달라는 독자들의 요구에 힘입어 후속작을 쓰기 시작해, 2012년 총 5부로 구성된 장편 《울》을 완성했다. 그 과정에서 전자책 자비 출간 사례로는 드물게 미국과 영국의 거대 출판사들이 앞다투어 계약을 맺고 종이책을 출간했으며, 전자책과 종이책 모두 아마존과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지금까지 22개국에 판권이 팔렸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2013년에는 《울》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시프트》와 후속작 《더스트》를 출간했고, 전 세계에 ‘울 신드롬’을 일으켰다. 여기에 〈미션 임파서블〉의 레베카 페르구손, 〈쇼생크 탈출〉의 팀 로빈슨 등이 출연하는 TV 시리즈 〈지하창고 사일로의 비밀〉이 Apple TV+로 방영되는 것이 확정되면서, 휴 하위의 거대한 사일로는 장르를 넘어 다시 한번 끝없는 확장을 맞이하게 되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울 신드롬’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현재진행 중이며, 10여 년의 세월을 넘어 드디어 국내 독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한국에 상륙했다.

■ 줄거리

치명적 독소로 가득 찬 대기. 땅속 깊이 나선형 계단으로 이어진 144층의 거대한 지하창고 사일로만이 인간이 숨 쉴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다. 밀폐된 사일로에서 바깥세상을 볼 수 있는 곳은 최상층의 거대한 스크린뿐. 이 스크린을 통해 보여지는 황폐한 풍경은 ‘밖’으로 나가는 것이 곧 죽음임을 알려준다. 치밀한 인구 조절과 엄격한 규칙으로 통제되는 이 사일로의 비밀에 의문을 품은 자에게 돌아오는 형벌은 간단하고도 치명적이다. 바로 ‘청소형’에 처해져 지상으로 추방되는 것. 추방된 자들은 스크린을 비추는 렌즈를 청소한 후 지상의 독성에 질식해 죽어가야 한다. 그런데 여기, 금기를 깨고 ‘청소형’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이들의 선택은 예기치 못한 변화를 가져오는데…….

저자

휴하위

1975년미국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태어났다.대학졸업후10여년동안배를타고여러곳을떠돌아다니다,작가가되기위해선원생활을그만두고서점에서일하며글을쓰기시작했다.《몰리파이드(MollyFyde)》시리즈를비롯해장편《허리케인》등몇권의SF소설을발표하면서입지를쌓아가던중,2011년7월[울]이라는제목의단편을전자책으로자비출간했다.그때만해도1달러도채안되는짧은소품으로발표한[울]이출판계하나의‘현상’이되리라고는누구도예상하지못했다.몇개월후이단편은입소문만으로아마존킨들1위에오르는기현상을낳았고,뒷이야기를써달라는독자들의요구에힘입어후속작을쓰기시작,2012년총5부로구성된장편《울》을완성했다.전자책자비출간사례로는드물게미국과영국의거대출판사들이앞다투어계약을맺고종이책을출간했으며,전자책과종이책모두아마존과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에오르고패러디소설《실크》까지등장하는진기록을세웠다.여기에[에일리언][프로메테우스]로유명한리들리스콧감독에의해영화화가결정되면서,서점직원이던휴하위는순식간에할리우드로진출한베스트셀러작가가되었다.지금까지22개국에판권이팔렸고,2013년에는《울》의프리퀄에해당하는《시프트(Shift)》와후속작《더스트(Dust)》를출간하면서‘울신드롬’을이어가고있다.

목차

1부홀스턴
2부가늠하다
3부풀리다

출판사 서평

끝날때까지는끝난것이아니다,
반전에반전을거듭하는괴물같은소설

미국아마존의경우처럼작가가직접손쉽게자비출간을할수있는통로가마련되어있다고해도이런방식으로누구나성공을거둘수있는것은아니다.여러요소가필요하겠지만,무엇보다도수많은독자를만족시킬수있는보편적인재미와완성도가있어야가능한일일것이다.이소설에열광하는많은독자들은700페이지가훌쩍넘는장대한서사를단숨에읽게만드는힘으로바로그런‘재미’를끌어내는매력적인캐릭터와반전에반전을거듭하는흡인력있는스토리텔링을꼽고있다.또한,미래를이야기하는예언적인내용과더불어마치현대사회를축소해재현하는듯한날카로운시선을통해휴하위라는작가의체급이터무니없이높다는것을확인할수있었다는점도이소설시리즈가전세계적인‘신드롬’을일으킬수있었던주요한이유중하나다.

총5부로구성된『울』의1부〈홀스턴〉은애초에완성된단편으로선을보인작품이다.이미완성된이야기에새로운이야기를덧붙이는것은결코쉬운작업이아니었겠지만,휴하위는노련한솜씨로독자들이원하는뒷이야기를들려주면서도결코그긴장감을놓치지않았다.각부는연속해서반전을취하며독자들의흥미를잡아두고,그탄탄한긴장감속에서‘사일로’라는낯선세계가한겹씩베일을벗어나간다.이탁월한이야기방식덕분에독자역시숨죽여이야기를따라가면서소설속세계로빠져들고,매력적이면서도인간다운한계를지닌등장인물의눈을통해이세계는새롭고강력한현실감을얻는다.모든이야기를쫓아가다보면독자는자연스럽게느낄수있을것이다.휴하위의‘사일로연대기’가가장현재적인예언이자가장미래적인재현이라는것을.

황폐한지구의마지막생존공동체,사일로
현대사회의축소판에서살아가는‘진짜’사람들의이야기

지상의공기가독소로오염되어더이상숨을쉴수없게된먼미래,사람들은땅속깊이144층에달하는거대한지하창고사일로에서살아간다.식량과가축,일상생활에필요한물품은물론깨끗한물과공기까지자급자족하지만,한정된자원으로이공간을유지하기위해서는엄격한산아제한과층간구획이필수적이다.크게심층부,중층부,상층부로나뉜사일로는서로다른색깔의작업복을입음으로써그신분을드러내고,사일로전체를통제하는시장실과정보통신부는상층부에,전력을만들어내고석유를확보하는기계실은심층부에자리해있다.이거대한지하세계의유일한이동통로는사일로를길게관통한비좁은나선형의중앙계단뿐이기에(좁고어지러운계단을직업적으로오가는‘운반인’들말고는평소에이계단을오르내리는사람은찾기힘들다)자연스럽게서로간의왕래는차단되고,서로의생각을공유하는것도제한된다.그리고이렇게깔끔하게구획된사일로의여러모습들은현대사회의어떤면들을떠올리게한다.

대부분의훌륭한소설과마찬가지로,훌륭한디스토피아소설은미래를예측하는동시에현실을은유한다.생명을잃어가는지구와상상을초월하는속도로발전하는인간의기술력은우리로하여금머지않은미래의세상을상상하게만들고,이는『설국열차』를비롯한고전디스토피아작품들이오랜시간을넘어지금까지도끊임없이관심을받고있는이유가되기도한다.20세기프랑스의상상력이죽어버린지구를‘횡’으로질주하는『설국열차』를탄생시켰다면,21세기미국의젊은상상력은『울』을통해‘종’으로파고들어가는섬뜩한미래사회를장대한이미지로흥미진진하게그려냈다.“조지오웰의『1984』,올더스헉슬리의『멋진신세계』처럼디스토피아를그린미래소설중단연명작”(데일리익스프레스)이라는평이보여주듯,『울』은‘사일로’라는낯선세계를창조하는동시에그안에서우리사회의가려진면들을보여준다.우리가오랜시간기다려온‘새로운디스토피아고전’이탄생한것이다.

추천사

‘사일로연대기’는페이지를거듭하며자신만의디테일과사실성을찾기시작한다.물론소설속‘사일로’는우리세계를그대로담은거울상이아니다.하지만그래서이이야기가더욱소중한것이다.다른세계에대한상상은하나의현실안에갇힌우리에게다양한해법과희망을제공하기때문에.
-듀나(소설가,영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