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파라다이스 1

투 파라다이스 1

$18.37
Description
“넌 어디든 네가 있고 싶은 곳에 있을 권리가 있어.”
부커상, 우먼프라이즈, 내셔널북어워즈를 떠들썩하게 만든
젊은 거장 한야 야나기하라의 문제적 소설!
사랑과 존엄을 위해 낙원으로 향하는 대서사시!

《리틀 라이프》 작가 한야 야나기하라의 신작 소설. 차별, 혐오, 계급, 빈부격차, 팬데믹, 성정체성, 국가의 규제와 개인의 자유 등 21세기 뜨거운 이슈를 녹였다. 제1권에는 헨리 제임스의 〈워싱턴 스퀘어〉를 게이 남성 상속자 버전으로 다시 쓴 〈워싱턴 스퀘어〉와 에이즈(AIDS)를 연상시키는 신종병을 두려워하며 살아가는 뉴욕 게이 남성들과 몰락한 하와이 왕조 후손의 비극을 그린 〈리포-와오-나헬레〉가 담겨 있다.
선정 및 수상내역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ㆍ 오바마 전 대통령 추천 도서
보그 ㆍ 에스콰이어 ㆍ NPR ㆍ 굿리즈 선정 올해 최고의 책
저자

한야야나기하라

저자:한야야나기하라
미국문단에서가장주목받는문제적젊은거장.아시아계미국소설가로,1975년로스앤젤레스에서태어났다.스미스칼리지에서영문학을공부하고뉴욕으로건너와‘빈티지북스’출판사와유명여행잡지《콘데나스트트래블러》와《T:뉴욕타임스스타일매거진》에서일하면서소설을썼다.첫장편《숲속의사람들(PeopleintheTrees)》(2013)로뛰어난데뷔소설에주어지는‘펜/로버트W.빙햄’상최종후보에올랐고,2015년두번째장편《리틀라이프(ALittleLife)》로독자와평단모두에서커다란주목을받았다.1천페이지가넘는분량임에도예측할수없는서사와무서운흡인력으로독자들사이에서빠르게입소문이퍼지기시작하다,부커상과전미도서상최종후보에까지올라세계적으로주목받으며작품도화제가되었다.부커상후보작중유례없는독자들의열광적지지를받았으며,심사위원들사이에서도소설의힘과소재의선정성으로인해뜨거운논쟁작이되기도했다.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월스트리트저널,가디언,이코노미스트,NPR등25개언론사에서‘올해의책’으로선정되었고,“‘걸작’이라는단어는이소설을위한것이다”라는극찬을받으며커커스문학상을받았다.

역자:권진아
서울대학교에서영어영문학을전공하고동대학원에서〈근대유토피아픽션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서울대학교기초교육원강의교수로재직중이다.옮긴책으로는한야야나기하라의《리틀라이프》1,2,조지오웰의《1984년》《동물농장》,어니스트헤밍웨이의《태양은다시떠오른다》《무기여잘있어라》,로버트루이스스티븐슨의《지킬박사와하이드씨》,에드거앨런포의《모르그가의살인》《타르박사와페더교수요법》《한스팔의전대미문의모험》등이있다.

목차

1부워싱턴스퀘어
2부리포-와오-나헬레

출판사 서평

진정한파라다이스는
존엄과존재를고민하는사람만이
찾아낼수있다.

전세계가주목하는문제적대서사시

한야야나기하라가《투파라다이스ToParadise》를구상하고쓰기시작한시점은팬데믹이시작되기훨씬전의일이다.공교롭게도그사이에전세계는코로나로팬데믹을맞았다.그녀의신작이디스토피아와팬데믹이야기를버무렸다는점에서전세계유수의출판사들이번역출간에러브콜을보냈다.미국에서작품이발표된후에는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1위에올랐다.보그,에스콰이어,NPR,굿리즈가올해최고의책으로《투파라다이스》를꼽았고,오바마전대통령도이작품을추전했다.
《투파라다이스》는3부작소설이다.1893년,1993년,2093년100년을터울로하고,미국의역사를기반으로한대체역사소설형식으로시대를구성했다.조지오웰의《동물농장》《1984》를떠올리게하는설정에팬데믹,차별과혐오,성정체성,국가의규제와개인의자유대립등전세계를뜨겁게만든이슈를녹였다.
작가는등장인물들의갈망과그들이놓인상황을통해나는누구인지,어떤삶을원하는지,권력과규율은무엇을위한것인지를고민하게만든다.더불어앞으로인류에게닥칠재앙은어떤형태일지,우리는우리를무엇으로정의될수있을지를생각하게한다.독자는자신이막연하게가슴에품고그리워했을낙원을구체적으로상상하게되며,삶에대해깊게고찰한다.

19세기20세기미국역사를기초로쓰인
뉴욕게이남성들과몰락한하와이왕조후손의비극

《투파라다이스》는주로뉴욕을배경으로한게이남성들의이야기라는점에서는전작《리틀라이프》와일맥상통하지만,대체역사소설과사실주의,디스토피아를넘나드는한층더야심만만한작품이다.작가는3세기에걸친미국의역사를다시쓰고기록하고상상하며,현실에서낙원을찾고만들어나가려는미국식열망으로작품을맺음했다.
3부작중제1권에담겨진1부〈워싱턴스퀘어〉는19세기후반가상의미국내독립국인자유주를배경으로헨리제임스의〈워싱턴스퀘어〉를게이남성상속자버전으로다시쓴대체역사소설이다.2부〈리포-와오-나헬레〉는그저“그병”이라고만지칭되지만에이즈(AIDS)가분명한신종병의창궐로인해두려움을안고살아가는뉴욕게이남성들과몰락한하와이왕조후손의비극적삶을그린,20세기후반현실미국역사를반영한소설이다.
두세계는시간연속선상에존재하지는않지만,모든이야기에서뉴욕워싱턴스퀘어의저택이주된배경을이룬다.데이비드빙엄,찰스그리피스,에드워드비숍등같은이름을가진인물들이마치거듭환생이라도하듯이100년후세상에거듭해서등장한다.이등장인물들은이름만동일한게아니라,손주에게헌신적인애정을쏟는권력자할아버지,무능하고무책임한아버지,세상에소속감을느끼지못하고부유하는젊은이처럼유형또한비슷하게반복된다.1부의이야기가2부에서다시언급되기도하고,같은장면과대사가되풀이되기도한다.그리고소설의제목이기도한동일구절“ToParadise(낙원을향하여)”로마무리된다.

주인공들의낙원을상상하다
결국나의낙원을그리게되는마법같은이야기

1권제1부〈워싱턴스퀘어〉의줄거리는이렇다.시기는1893년.주인공데이비드빙엄은자유미국의창립자인너대니얼빙엄손자다.자유주에서는동성결혼을허용하고백인여성에게는교육받을권리와투표권이있지만자유주에서는흑인의시민권을거부한다.데이비드는상인찰스그리피스를소개받고그와결혼해야겠다고다짐한다.그러던어느날데이비드는자원봉사를다니는곳에서피아노교사에드워드비숍을알게된다.단박에서로에게매력을느낀두사람은빠르게연애를시작하지만에드워드가집으로돌아가자연애는중단된다.에드워드가부재하는동안데이비드는찰스의구애를받아그와성적인관계를맺는다.그러나에드워드가돌아와데이비드에게신분차이를넘어선우리둘의사랑을인정해줄캘리포니아로도망가자고제안한다.데이비드는할아버지에게이사실을고백한다.그의할아버지너대니얼빙엄은에드워드가부유한남자를유혹하는사기꾼이자도둑이라는사실을밝힌다.그럼에도불구하고데이비드는가족에게등을돌리기로결심하고낙원을향하겠다고결심한다.
제2부〈리포-와오-나헬레〉는1993의뉴욕을배경으로한다.등장인물의이름이겹치기는하지만제1부와는전혀다른존재인데이비드빙엄은하와이왕족의후손인25세법률보조원이다.자신의유산을버리고부유한나이든변호사인찰스그리피스와함께뉴욕에살고있다.두사람은HIV/AIDS전염병에크게영향받았으며찰스는휴면보균자이고그의친구들중많은수가사망했다.데이비드는자신의유산을찰스에게비밀로한다.또한,요양원에갇힌데이비드의아버지는무너진왕조의상속자다.그는외로운어린시절을떠올리며그의친구에드워드가하와이독립운동에참여하도록그를격려했던방법을회상한다.에드워드의격려를받은나이든데이비드는결국할아버지를통해소유한쓸모없는땅인리포?와오-나헬레로거주지를옮긴다.하지만그들은땅을개발할수도없고추종자들에게동기를부여할수도없다.
낙원으로가기위해
신세계에서구세계로떠나는아이러니

가상의유토피아국가자유주에서현실의1990년대를거쳐미래의디스토피아로불연속적으로이어지는세계들이그자체로역사의퇴보를의미하지는않지만,100년이라는시간적간격과명백히다른사회적체제에도불구하고유사하게반복되는상황과설정들을통해야나기하라는현실은근본적으로다르지않으며자유는환영같은희망일뿐이라는어두운암시를던진다.그리고그암시속에서각이야기를끝맺는“낙원”을향한결의는역사적진보의함의를벗어던지고미망,모순,아이러니로점철된소망으로그려진다.
1부의주인공데이비드는자신을감출필요없이살수있는안전한유토피아를버리고신뢰할수없는연인과함께알수없는위험이도사리는“서부/낙원”으로가서자유와독립을찾겠다고다짐한다.2부후반의주인공데이비드는하와이왕국을복원해‘타락/식민주의이전의낙원’으로돌아가겠다는실체없는꿈을좇아인생을허비한끝에죽음의침상에서야“뉴욕/낙원”으로가서아들데이비드와화해하려는환상에빠진다.
낙원을향한그들의여정이아이러니하게도가상의유토피아에서위험한현실로,식민지하와이에서제국인미국으로,신세계미국에서구세계영국으로향하는뒤집힌여정이라는것또한현실진보의방향을거스른다는점에서의미심장하다.그렇기때문에이세개의이야기들이모두열린결말로끝나는것은우연이아니다.독자들이결말이후주인공들의운명을어떤쪽으로상상하건간에,그대답은현실속낙원과자유에대한각각의견해와무관할수없을것이다.소설이던지는질문은늘현실과맞닿아있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