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감추는 날 -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63

일기 감추는 날 -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63

$12.55
저자

황선미

충남홍성에서태어나서울예술대학교와중앙대학교대학원에서문예창작을공부했습니다.깊은주제의식과치밀한심리묘사,간결하면서도상징적인문장을갖춘동화를꾸준히발표했습니다.2012년국제안데르센상후보에올랐으며,2014년런던국제도서전‘오늘의작가’로선정되었습니다.2017년에는대한민국문화예술상을,2023년에는근정포장을수상했습니다.《마당을나온암탉》,《멍청한편지가!》,《바다로가는은빛그물》,《마법같은선물이야》,《은서야,겁내지마!》,《트럭속파란눈이》,《목걸이열쇠》,《빛나는그림자가》,《나쁜어린이표》등많은작품으로독자들을만나고있습니다.앞으로도오솔길을열심히걸으며사는게멋지다는걸알수있는작품을쓰려고합니

출판사 서평

조용한어린이의마음을세밀하게들여다보는이야기
동민이는조용한성격에별문제를일으키지않는아이다.겁이많아서엉뚱한짓은절대로하지않고,숙제도깜빡하는일이없다.어느날동민이는같은반친구인경수가울타리넘는장면을보게된다.동민이의동경과걱정섞인시선을오해한경수는선생님께울타리를넘었다고고자질한사람이동민일것이라확신하며,‘나중에보자!’라고한방먹이는시늉을한다.동민이는그날부터경수를크게의식하며걱정으로하루를보낸다.
작가는소심하고겁많은아이들의마음을잘대변한다.말을삼키고숨어버리는아이들이야말로속에할말을가득품고있다.일기검사받기싫은마음을차마말로써표출하지못하고,‘너무너무속상할때는높은건물에올라가서꽤액소리지르는게낫겠다.’고생각하는동민이의마음.엄마가일기를훔쳐보거나선생님이검사하지않았으면하는심리를‘일기장에한가지장치를하고싶다.바로용수철이달린주먹이다.용수철이달린눈알도괜찮을것같다.일기장을펼치는순간튀어나오게.’라고표현하는등일기에얽힌고민을사실적으로담아낸묘사들이눈에띈다.
사람들은아이가어른의사정을모를것이라생각하지만,사실아이들이야말로가장가까이에서모든것을듣고,꿰고있다.작가는어른의사정과마음까지헤아려야하는아이들의심리를잘보여주며독자의공감을불러일으킨다.

걱정의울타리를훌쩍뛰어넘다
본래일기는자신을돌아보는의미로쓰기시작하지만,누군가검사한다고생각하면솔직한내심정을쓰기어렵다.게다가엄마랑아빠가싸운일,엄마가울었던일,집이가난해질지도모르는일들은숨기고고쳐야한다고한다.동민이는마음에도없는이야기를써내다가,결국일기를제출하지않고벌받기를선택한다.그런동민이에게같은반친구수연이조언을해준다.일기장을두개만들어서,나만아는것과검사받는것을따로두라는것이다.하지만선생님과친구들이모르는게있다.동민이는꿋꿋이일기를쓴다.다만감추어버릴뿐이다.
어느날선생님은동민이가일기끄트머리에쓴편지를읽게된다.비밀로해야하는일이많아일기를쓰지못하겠다는것이다.대신문잠그는벌을계속받겠다고한다.동민이의솔직한마음과책임감있는모습이선생님에게잘가닿았던것인지,선생님도동민이의사정을이해하게된다.
갈등을빚었던경수와도오해가풀린다.경수의권유에동민이는용기를내어울타리를뛰어넘고,울타리너머에있던아빠품에안긴다.동민이는자신을괴롭혔던걱정들과화해하며차츰일기쓰기를두려워하지않게된다.어렸을적에검사받기싫었던일기도다자란뒤에보면슬며시웃음짓게되고,어느새훌쩍자란내모습을발견하게된다.독자는동민이가한층더성장한모습을지켜보며,진정한일기의의미를다시한번생각하게된다.

글너머에감춰진상상력을자극하는조미자작가의일러스트
동민이는걱정과상상이많은아이다.경수와싸우는것을사자우리에뛰어드는일처럼여기고,변기에빠지는꿈을꾼다.일기에서용수철달린주먹이나오는엉뚱한상상을하기도한다.조미자작가는동민이의머릿속에서재생되는과장된장면을비유적이고풍부한색채의일러스트로보여준다.또,말을삼키는대신주변을세심히관찰하는동민이의시선을면밀히그려내이야기의맛을살렸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