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등등 동아리를 신청합니다 -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90

기타 등등 동아리를 신청합니다 -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90

$13.00
Description
《욕 좀 하는 이유나》,《우리에게 펭귄이란》 류재향 작가의 신작!
어른들이 금지하고 외면하는 작고 소중한 ‘기타 등등’ 이야기
‘기타’는 생각보다 더 중요해요. 큰 목소리보다 구석에서 맴도는 작은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이유지요. 《기타 등등 동아리를 신청합니다》는 오늘의 사소한 ‘기타’ 목록이 내일의 그 어떤 날도 빠짐없이 반짝이게 할 거라는 기대를 줍니다. -송미경(동화작가)

새 학기마다 나오는 뻔한 정규 동아리 목록에 실망한 4학년 오솔. 하지만 희망은 있다. 동아리 신청서에서 개설을 희망하는 기타 동아리를 신청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이다. 오솔은 선생님의 도움으로 기타 동아리 개설 건의함을 만들고, 신청한 친구들을 인터뷰한다.
가지각색 구름을 관찰하는 구름 관찰 동아리부터 물웅덩이에서 맘껏 첨벙대는 물웅덩이 체험 동아리, 작고 소중한 것을 모으는 수집 동아리, 방해 받지 않고 실컷 떠들고픈 수다 동아리, 쓸데없고 쓸모없는 발명품을 만드는 발명 동아리, 생각조차도 하지 않는 멍때리기 동아리, 디저트를 만들어 우아하게 즐기는 요리 동아리, 농담을 연구하는 개그 연구 동아리, 비밀도 나누고 명상도 하는 명상 동아리, 학교 구석구석을 탐방하는 학교 탐방 동아리까지!
오솔과 친구들은 과연 기타 등등 동아리를 만들고 즐길 수 있을까?

저자

류재향

동화『욕좀하는이유나』,『우리에게펭귄이란』등이썼고,그림책『우리집식탁이사라졌어요!』,『나의개보드리』,『미안해,북극고래야』등을우리말로옮겼습니다.동네작은숲에서새소리를듣고,산책길에여기저기들여다보기를좋아합니다.

출판사 서평

품고안고귀기울이는공간,학교
“나도학교가굉장히재미있어서다니는건아니니까.”
“나도우리학교를아직제대로다둘러볼기회가없었어.”
-《기타등등동아리를신청합니다》본문중에서

코로나이후학교는어린이들에게이전보다지루하고답답하고모호한공간이되어버렸다.소풍이나운동회체험학습등다양한체험활동은줄어들고반복적인정규수업만이남은학교.학교라는일상적인공간에어린이들은과연어떤것을채우고싶어할까?

《기타등등동아리를신청합니다》는코로나로잊고있었던학교의역할과기능을환기시킨다.어린이스스로무언가를해볼수있는여지가존재하는공간,어린이들의엉뚱한제안에귀기울여주는어른들이있는공간,하찮고사소한것을소중히여겨주는공간이야말로학교가진짜해야할몫이아닐까?11인의주인공들이그리는학교의모습,바라는동아리의모습은과연어떤것일까?

어린이들이진짜원하는것은‘정해진선택’이아니라‘새로운질문’이다.‘네가원하는건뭐야?’라고말을걸어주는책이다.-임율이(초등교사)

구속과혐오를극복하는어리지만단단한마음들
“내가뭐든엎기도하고,쏟기도하고,가만못있는건맞아.하지만내몸이나도모르게그러는걸어떡해.”
“매미껍질,새알껍데기,도토리.작지만소중해.어른들은지저분하다고내가모은걸자꾸버려.”
“도대체쓸데있다,없다의기준이뭔데?떠올리고만들고망치고다시떠올리고그자체가재밌는데.”
“노키즈존이라못들어간대.우리는무조건뭔가깨뜨릴것같나?분위기망치거나?”
-《기타등등동아리를신청합니다》본문중에서

어린이를향한어른들의크고작은구속은시대를막론하고늘있어왔다.하지만저출산시대로접어들면서어린이는사회적소수자이자약자로서혐오의대상이되고말았다.뭐든지빨리하고,필요한말만하고,조심성있게얌전하게행동하고,부지런하게공부하고,똑똑하게생각하고……어른들이세운잣대에따라움직이는어린이만이환영받는다.
하지만《기타등등동아리를신청합니다》에나오는11명의주인공들은모두그런기준에서조금비껴나있다.뻔하고반복되는걸싫어하는솔이,땅만보고빨리걷는게싫어서천천히걸으며하늘의구름을보고싶다는여운이부터비오는날옷이젖고흙이튀어도걱정없이물웅덩이에서뛰어놀고싶은희동이,어른들에게는하찮고사소하지만소중한걸수집하고싶은소이,선생님한테혼나지않고하염없이떠들고싶은민용이,쓸모없고쓸데없다는구박에서자유롭게기발한발명품을만들고픈수민이,학원뺑뺑이에지쳐아무것도안하고멍때리고싶은대호,노키즈존에지쳐서스스로디저트를만들고우아하게먹겠다는소율이와지율이,우울한엄마를위해개그를연구하고픈산들이,온갖스트레스를풀곳이없어명상과상담이필요하다는도아,휠체어로갈수없는곳까지다가보고싶은다영이까지.
이들은모두현실에서는부모님이나선생님에게잔소리께나듣고수많은거절을당했을,우리어린이들의가장저다운모습그대로다.전작들에서어린이의마음을섬세하게들여다보고작은목소리에귀기울인류재향작가는신작《기타등등동아리를신청합니다》에서도어린이의목소리와마음에귀기울이고한발더나아가어린이스스로답을찾아가는과정을보여준다.

《기타등등동아리를신청합니다》는아이들이목소리를내고듣는과정을한걸음씩보여줍니다.그리고그과정자체가놀이가되지요.이책을읽으면목적지보다여정이소중하다는것을다시생각하게돼요.그리고이미이루어진것보다이루어질꿈들을품고있는아이들을사랑하게되고요.-송미경(동화작가)

그는어른들이정해놓은규칙을정규과정동아리에비유하고,정규과정에는없는기타등등동아리를만드는어린이들의모습을통해서거부당하고거절당한경험을어린이스스로극복하고치유하는모습을그린다.
주인공어린이들은서로의이야기를말하고듣는과정에서친구와함께답을찾아나가고,그과정에서눈에보이지않지만조금씩,그리고단단하게성장한다.

섬세하게들여다보는시선,상상력을발휘할수있는여유
“선생님,‘기타’가생각보다중요한것같거든요.기타,외,등등,그런건사람들이별로신경쓰지않지만요.진짜하고싶은말은기타에쓰기도해요.”
“기타등등동아리잖아.진짜로반가웠어.한줄기햇살같았어.그래서희망을걸었어.”

우리는‘주류’와‘다수’가중요한사회에살면서‘기타’와‘등등’같은존재를잊고산다.하지만기타등등이있기에세계의다양성과개인의존엄성이지켜진다.‘기타’와‘등등’,‘외’같은말은어린이와닮았다.몇안되고,중요도에서밀리고,힘도약하다.하지만없으면무너지는중요한존재들이다.기타를섬세하게들여다보고,상상력을발휘할수있는여유를가져야만다양한존재들이살아남고풍성해질것이다.

어린이는분주하고시끄럽고엉뚱하고움직이는존재다.우리모두는그시기를거쳐어른이되었다.류재향작가는이동화를통해어른들에게는어린이는원래이런존재라고,어린이들에게는그러니내가좋아하는것을표현하고드러내라고조곤조곤말한다.방학이끝나고새학년새학기를맞을어린이들에게《기타등등동아리를신청합니다》는학교생활에대한기대감과스스로해낼수있다는성취감,신나는상상과엉뚱한발상이실현된다는희망으로현실에서한발나아갈힘을얻을것이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