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로만 남길 수 없는 말들 (삶에서 길어 올린 지나온 시간과 일상에 관하여)

일기로만 남길 수 없는 말들 (삶에서 길어 올린 지나온 시간과 일상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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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중년의 삶에서 길어 올린 지나온 시간과 일상에 관하여
32년의 대학 강단에서 내려와 뒤를 돌아봅니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진 것을 언어로 보듬지 않을 수 없어 글을 씁니다.
단단하게, 담담하게 살아 있는 것을 위해 노래하는 이미숙 작가의 공감 수필집!
일상은 반복되는가? 대답은 ‘그렇다’지만 똑같이 반복되는 건 아니다. 그 안에는 매일의 변주가 있고 가슴에 새겨야 할 그 몫의 변화가 있다. 지난날은 박제되는가? 대답은 ‘그렇다’지만 마냥 똑같은 모습으로 남아 있는 건 아니다.. 지금의 내 감정과 상황과 관계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지기도 하니까. 일상과 지난 삶은 어쩌면 우리에게 남은 전부일지도 모르고, 어느 순간엔가는 사라질 것들일지도 모른다. 이미숙 작가가 이번 수필집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건 삶에서 가장 중요했던,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사소했을 그 순간에 관해서다. 중년이 되어서야 길어 올릴 수 있었던 정제되고 깊은 언어의 역동에 관해서다.

매년 반복되는 계절의 변화에서도, 무심코 끓인 국수 한 그릇에서도, 출퇴근길에 바라본 창밖의 풍경에서도 저자는 섬세한 시선으로 세상과 내면에 집중한다. 활자를 통해 가만히 살아 있는 것을 톺아보지 않는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그런 단단하고도 담담한 마음으로. 지난 삶에서 도저히 얘기하지 않으면 안 되었을 정수가 행간에 담겨 있다. 그저 일기로만 남길 수 없어 품에서 떠나보낸 시간이 글자마다 서려 있다. 일상을 가만히 쓰다듬으며 음미하고 싶은 모든 이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저자

이미숙

저자:이미숙
2024년계간『현대수필』'세포여러분에게'로등단
현대수필작가회회원,이사
서울출생
연세대학교졸업,이학박사
전)연세대학교식품영양과학연구소연구원
전)대원대학교식품영양과,제약식품계열교수
전)미시간주립대학교방문교수(Dept.ofFoodScience&HumanNutritionMSU)
저서
식이요법(지구문화사,2011),영양사국가시험특강(교문사,2002)
식사요법(교문사,2002),한국음식의조리과학(교문사,2001)

목차

감사의글

추억:지나간시간속에서길어올린기억들
가을과겨울사이
꺽다리아저씨
소년중앙은내친구였다
미시간의겨울
30년또다시그영화
벚꽃
연어의회귀
반지
오래된석조건물에서
그리움
디오게네스의안가
먼저가는이득
노화
기억의편린
공간
책갈피의마른잎
청산이부르는소리
탐욕의질주
학문을위하여
팔각성냥통

폭우를만나다
경복궁추억
평범하기도쉽지않다
스케이트타던날
할머니의이불
어느시무식날
A시다닐때
악당동아리
여름할머니와겨울할머니

일상:평범한하루에서만난풍경과사람들
나무
손님
안주인일기
가족
안경을바꾸며
국수는탄수화물이다
미역국시즌
부추한다발
노년을바라봄
불량식품의추억
비오는날
사람의소리
사람의입맛
며느리의명절
수채화속으로가는길
센베이
내안의두사람
쇼펜하우어아포리즘
음식의변증법
개나리언덕
안녕친구들
세포여러분에게
세련된육아
명상과망상사이

단상:삶속에서만난사유와성찰의순간들
노동은신성한가
당신의이력서
우리동네
두얼굴
일과취미
도로의역사
땜질과목표
사물인터넷시대신문맹
실험실의영계백숙
거미야애쓰지마라
아버지의유전자
감기
등산로의노점상
설익은행복론
걷기
머리빗이왜거기에
곰팡이전쟁
시인의생각
말대신하는말
대중교통의진화
공감의두레박
하고싶은일과해야할일
망각과수용

여행:자연과사람속에서발견한나
샌프란시스코
헬스장의두세계
일본의숲
P작가님과아버지
LA여행
조건없는선의
구사일생굴뚝새
황후의호사
우리다시만나리
섬의그림자
변화
존재의기록
올리와함께
칭기즈칸과나의연관성
상상속의행복
이기심과이타심그리고도덕성
인도에가보고싶다
헨델의라르고
이중성
우리곁의사이보그
지구를38바퀴돌아보니
해파리
남도여행

서평

작가인터뷰

출판사 서평

중년의삶에서길어올린지나온시간과일상에관하여
32년의대학강단에서내려와뒤를돌아봅니다.눈으로보고손으로만진것을언어로보듬지않을수없어글을씁니다.
단단하게,담담하게살아있는것을위해노래하는이미숙작가의공감수필집!

일상은반복되는가?대답은'그렇다'지만똑같이반복되는건아니다.그안에는매일의변주가있고가슴에새겨야할그몫의변화가있다.지난날은박제되는가?대답은'그렇다'지만마냥똑같은모습으로남아있는건아니다.지금의내감정과상황과관계에따라시시각각달라지기도하니까.일상과지난삶은어쩌면우리에게남은전부일지도모르고,어느순간엔가는사라질것들일지도모른다.이미숙작가가이번수필집을통해이야기하고싶었던건삶에서가장중요했던,하지만누군가에게는사소했을그순간에관해서다.중년이되어서야길어올릴수있었던정제되고깊은언어의역동에관해서다.

매년반복되는계절의변화에서도,무심코끓인국수한그릇에서도,출퇴근길에바라본창밖의풍경에서도저자는섬세한시선으로세상과내면에집중한다.활자를통해가만히살아있는것을톺아보지않는다면가능하지않았을,그런단단하고도담담한마음으로.지난삶에서도저히얘기하지않으면안되었을정수가행간에담겨있다.그저일기로만남길수없어품에서떠나보낸시간이글자마다서려있다.일상을가만히쓰다듬으며음미하고싶은모든이에게이책을추천한다.

이책을쓰신계기는무엇인가요?

처음부터책을출간하겠다고마음먹고글을쓴것은아니었어요.블로그에조금씩제이야기를쓰다가본격적으로글쓰기를배우고싶어서강좌를수강하고문학회에도가입했어요.매년독서인구도줄어드는와중에저의내밀한사유와사생활이담긴글이다른이들에게어떤의미가있을까싶기도했고요.다만시간이지나면서저도제생각의정수를한껏담은책을가져보고싶다는생각이들었어요.물론제책이누군가에게어떤영감이나교훈을줄수있게된다면무척자랑스럽고뜻깊은일이되겠지만,그냥한중년의솔직한고백서로이책을봐주시면좋겠어요.
-작가인터뷰중에서

이학박사의이력과는전혀다른분야인글쓰기를결심하신특별한이유가있으신가요?
대학에있으면서학과의발전계획이나비전을제시하는글을쓰기는했지만그건의무적으로썼던재미없는글쓰기였어요.전공외에다른분야에관심을가져본적도없어서작가가된다는생각은해본적이없었고요.반면사적인이야기와생각들을기록하는것은존재의정체성을찾는의미도있으면서저만이할수있는흥미로운일이었어요.누구나살아온삶이다르니비교대상도없기때문에자신감이생겼어요.조금씩글을쓰기시작했고,등단과거의동시에책을출간하게되었죠.
-작가인터뷰중에서

섬세하고따뜻한글을쓰기위해어떤노력을기울이셨나요?
저는전형적인사고형의사람이에요.저를처음보는사람들은제가쌀쌀하고냉정하다고말해요.그런데도제글에온기가느껴진다면,그것은제노력에의한것이아니라독자분들이공감하는정서가스며있어서가아닐까해요.저도세상을따스하게하는좋은글을쓰고싶지만맺고끊음이정확한천성에서비롯되는한계를느낄때도있어요.저는어떤장면을떠올릴때마다눈을감고그자리로돌아가주변을자세히살펴보곤해요.그때내주변에누가있었고,무엇이어떻게있었는지회상하고묘사해봐요.꿈을꾸듯기억을소환하죠.
-작가인터뷰중에서

앞으로계획중인다음작품이있으신가요?

남은삶에서느끼는것들을실존적차원의수필로남기고싶어요.늙어가는과정에서보고느끼며보다지혜로워지는일,두번째인생을살아가는소소한이야기,언젠가는아름답게소멸하는일까지.누구에게나삶을떠나는날이찾아오잖아요.대단한위인도,평범한범인도이시대를살았음을기록하고남길수는있으니그때까지는현역으로살아야죠.

-작가인터뷰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