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테르의 연인 (사계)

고등학생 오경미는 육군 사관학교 축제에서 만난 박제만과 함께 첫사랑의 꿈을 꾸지만, 예상치 못한 국가 변란으로 인해 사랑은 끝내 시들고 만다.. 상실감 속에서도 그녀에게 찾아온 광고 모델 활동은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지만, 그것은 또 다른 인생의 함정이었을 뿐이다. 재벌 그룹 샤 로테와의 계약, 그리고 그들 세계로의 입성은 경미의 삶을 화려하게 포장하지만, 동시에 그녀를 권력과 억압의 덫에 가두기 시작한다.

경미는 권력과 욕망에 의해 통제되는 복잡한 관계에 빠져들며 자신의 삶을 잃어간다. 비서로 일하며 겪는 회장과의 치명적 관계는 그녀를 점차 억압된 사랑의 족쇄에 묶이게 만든다. 이 소설은 고전적 로맨스의 요소를 충실히 따르며, 사랑의 애틋함과 황홀감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경미가 겪는 사랑의 갈등과 도덕적 딜레마는 독자들로 하여금 그녀의 비극적인 결말을 예상하면서도 놓칠 수 없게 만드는 강렬한 서사를 제공한다.

이 책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서 인간의 본성, 권력, 욕망이 어떻게 삶을 지배하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사랑의 설렘이 어떻게 비극으로 전환되는지, 주인공의 인생이 얽히고 설킨 복잡한 권력 구조 속에서 어떻게 파국을 맞이하게 되는지에 대한 긴장감 넘치는 전개는 독자들에게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