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걸은 오솔길 (사라지지 않는 풍경을 따라 써내려간 에세이와 시)

내가 걸은 오솔길 (사라지지 않는 풍경을 따라 써내려간 에세이와 시)

$12.10
Description
시간이 지나도 쉽게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 있다.
먼 타지에서 한 사람이 살아낸 하루하루를 조용히 어루만지며, 잊힌 것들을 다시 불러내는 섬세한 작가 창희의 에세이와 시.
기억은 시간이 지나도 남는다. 작가는 떠나온 고향, 지나온 순간, 스쳐간 사람들을 특별한 장치 없이 진솔한 언어로 불러낸다. 어린 시절의 기억부터 이민생활의 고락과 함께 걸어온 오솔길, 저물어 가는 인생과 흐르는 것들에 대한 애정, 자연을 바라보며 읽어내는 시들이 노래하듯 흘러나온다.

이 책은 화려한 감정의 폭발 대신 조용한 반성과 사랑을 선택한다. 슬픔을 과장하지 않고, 행복을 꾸미지 않으며, 한결같이 흐르는 삶의 진실한 결을 담는다. 작가는 자연스레 나이 먹는 일을 거부하지 않고, 시간의 주름으로 하나의 언어를 직조하여 독자에게 건넨다. 기억 속에서 살아 남은 것들은 거창한 사건이 아니라, 저녁의 한 조각, 바람결의 떨림 같은 작은 것들이었다. 이 에세이는 바로 그 작은 것들을 놓치지 않고 품어낸다.

중년이 넘어 미국으로 이주해 새로운 삶을 시작한 창희 작가는 오래된 풍경과 감정들을 잃지 않으려 애쓴다. 그는 서두르지 않는 마음으로 조용히 곱씹으며 걷는 법을 보여준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잊어버린 소중한 감정들을 떠올리고 싶을 때, 이 책은 가장 좋은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눈을 감으면, 버지니아의 숲이 선명하게 펼쳐진다. 새가 우는 소리가 귓가를 떨리게 하고 뉴욕의 오솔길에 소박하게 피어있는 꽃들을 발견하게 된다.
저자

창희

작가는경기도안성에서태어났다.피아노를전공한그는20년간서울에서학생들에게피아노를가르쳤다.2011년,새로운삶을찾아가족과함께미국으로건너가버지니아와뉴욕에서생활하며새로운일들을체험했다.우연히발을들인‘성인데이케어’에서인생의소명을발견한그는,어르신들을더깊이이해하고보살피고싶은마음에50대후반의나이로대학에진학했다.졸업후데이케어일을하며수많은어르신들의삶과마음을돌보는일에열정을쏟았다.

인생의오솔길을거닐며따뜻한사람들로부터얻은위로와,꽃만들기,수예,음악등예술을통해나눈교감의순간들을에세이와시로엮었다.이제긴미국생활을마치고그리운고국으로의귀향을준비하고있다.

목차

책머리에



1장미국이민

아름다운버지니아

목마른자에게물을주라

마트의시식코너



2장뉴요커

뉴욕에시골이있었네

항상성

커닝햄파크는어머니의품

뉴욕최고의휴식처센트럴파크

뉴욕의수호신자유의여신상

밤이더화려한타임스스퀘어

인생은짧고예술은길다

한국에만있는전세제도

팟럭파티

살벌한마녀태풍샌디

그리운어머니향기

아버지는끝내나를꼬마라고불렀다



3장성인데이케어

성인데이케어는어떤곳인가?

늦깎이학업좌충우돌

장엄한자연의신비그랜드캐니언

충전을마치고

비극이희극으로

이거생화인가요?

오색실로수를놓아



4장팬데믹

공포의코로나19바이러스

길가에민들레

다시돌아가는시계



5장사랑이있는곳

책임자의임무

새로운질서를위한진통

가곡은마음의고향

베란다농장

늦여름서정

베어마운틴가을소풍

아르헨티나,브라질여행

노년의삶

좋아서

부부란?

정식아!

동료

보이지않는곳에서

중요한것과중요해보이는것

이별



6장시모음

겨울에게

밥태기나무

파란화병

자연과문명의거리

오해

노인

TheOldone

수제비향수

옹이

두레박

찔레꽃

옷걸이

달빛과수원

코스모스교정

피아노

등나무

그림자같은친구하나있네

이구아수폭포에게

이슬

운명에대하여

도야지에게진주를주지마라

어머니산소가는길

사랑과미움

아카시아의비밀

애벌레의꿈

집으로

이별이아니었음을



작가인터뷰

출판사 서평

‘내가걸은오솔길’은단순한이민기록을넘어,미지의땅에서낯선이들의삶을보살피며자신을찾고성장해가는창희작가의깊고단단한이야기다.인생의후반전에서새로운길을찾고있거나,소진된일상에따뜻한위로가필요한독자에게이책을추천한다.

-페스트북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