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살에서 철인으로 (어느 현직 의사의 슬기로운 몸치생활)

두부살에서 철인으로 (어느 현직 의사의 슬기로운 몸치생활)

$19.00
Description
‘두부살’에서 ‘철인’이 된 한 의사를 아시나요?
운동과 담쌓고 살던 내과 전문의의 아이언맨 완주기, 그리고 그 이후의 이야기.
의학지식과 재치 있는 문체가 어우러진 본격 운동 잔소리(?) 에세이!
운동을 열심히 하지 않으면 병에 걸릴까 봐 걱정되는 시대. 하지만 시작은 늘 두렵다. 몸이 둔하고, 시간이 없고, 귀찮고, 무엇보다 ‘나 같은 사람이 뭘 하겠어’라는 체념이 먼저 앞선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위한 현실적인 위로이자, 가장 정직한 동기 부여다. 이 책의 저자는 운동과는 거리가 먼, 일명 ‘두부살’이라고 놀림당하던 내과 의사다. 중년에 접어든 어느 날 달리기를 시작했고, 그때부터 천천히, 조용히, 꾸준히 달렸다. 그렇게 30년 넘게 달려 어느덧 열 번의 아이언맨을 완주하게 되었다. 운동인으로서의 개인적 경험과 의사로서의 전문 지식이 균형 있게, 그리고 알차게 들어가 있는 보기 드문 에세이다.

이 작품은 우연한 기적을 고장 난 라디오처럼 읊는 책이 아니다. 그보다는 지극히 평범한 몸과 마음을 지닌 사람이 어떻게 일상의 관성을 이기고 한 걸음 내디뎠는지를 보여주는 실전형 실천 에세이다. 마음을 먹었지만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 나이 들어 건강관리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사람들, 운동을 하고 싶지만 미뤄두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말한다. “나 같은 사람도 했습니다. 당신도, 분명 할 수 있습니다.” 가볍게 웃다가, 조용히 결심하게 되는 책. 따뜻한 자극이 필요한 이들에게 강력히 권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잊지 말아야 할 한 마디. “움직여라!” 책만 읽고 다시 침대에 눕는 당신, 나가서 몸을 움직여라. 몸은 움직이라고 있는 최고의 선물이니까.
저자

김주영

저자:김주영
한국에서대학을졸업하고,미국에건너가의과대학을나와의사가되었다.현재내과전문의로미국에살며일하고있다.
운동에취미도소질도없었고,새파란청춘에젖살,두부살이란소리를듣고살았다.살기위해서른넘어운동을시작했다.재미붙여잘할줄아는운동이없어서달리기를했다.계속달리다서른일곱에첫마라톤을했다.만쉰살의나이로아이언맨을처음으로완주한후,해마다아이언맨을완주하는기록을쌓아가고있다.세상모든이에게달리기가얼마나재미있고좋은것인지가르쳐주고,누구든지이렇게할수있다고널리알리기위해이책을집필했다.

목차


들어가는말
프롤로그
두부살의철(鐵)로역정
달리는의사의운동의학요점정리
아마추어김코치의달리기레슨
에필로그
책을내보내며
작가인터뷰

출판사 서평

마라톤이나러닝크루가유행한다는데,선뜻첫걸음을떼지못하는이들이많다.이책은‘누구나달릴수있다’는용기와함께‘당신도반드시해낼수있다’는과학적확신을준다.쉰살에아이언맨이된김주영작가의증명과의학적지식이담긴체계적인방법론이그근거다.달리기가막막했던당신에게,이책은가장안전하고믿음직한시작점이될것이다.
-페스트북편집부

책속에서

철인3종은엘리트선수들이나운동신경좋은사람들이하는종목들이라고들하는데,사실세상에는저처럼평범한사람이더많잖아요.수십년간직접달려본의사로서쌓아온노하우와함께“여러분도할수있어요.몸치에두부살이었던저도했는걸요!”라는메시지를꼭전하고싶었어요.
-작가인터뷰

끝까지내발로걸어다니고싶다면,나이들어서도자리보전하고누워남에게신세지지않고살고싶다면,지금많이움직이셔야그럴확률이높아요.치매예방에운동이가장좋다는건많은연구비를들여알아낸결론이에요.정신과몸을건강하게지키고싶으시면지금시작하셔야해요.운동은누구나할수있고,하면늘어요.
-작가인터뷰

일단나가서달려보세요.좋아하는거라면뭐든,몸을움직이는거라면다괜찮아요.가능한안해본것도한번도전해보시고요.하다보면늘고,그러다보면좀더어렵거나긴것도해보고싶어져요.두려워하지마세요.심지어달리기는돈도거의안들잖아요.그냥시작하세요!
-작가인터뷰

마라톤을하면서무슨생각을하느냐고묻는사람들이있다.글쎄,뭐라고대답해야할지모르겠다.그런데이번에달리면서대답을찾았다.그렇게묻는사람에게는“당신은살면서무슨생각을합니까?”라고되물으면되겠구나.캬아,명답이로다.
-p.29

그러면서저녁내내마라톤예찬을하는것이었다.몸에좋고기분좋아지고정신에좋고누구나할수있고자기페이스대로달리면되고….세상에태어나서마라톤은한번해봐야하지않겠느냐고,애비가할애비가마라톤을완주했다면가문의영광이아니겠느냐고.
-p.46

달리다보면참으로많은사람들을본다.한쪽흉곽이함몰된장애를가지고달리는사람도보았고,다리를쓰지못해서휠체어로달리는사람들도있다.앞을볼수없는사람은가이드가이끌고뛴다.
-p.76

질병의길,몸이망가지는기전은복잡다단하다.그래서의대교과서는두껍다.배우고외워야할게많다.병에는법칙이없다.제멋대로다.그래서치료와재활이어렵다.그런데건강의길은단순하다.
-p.167

내가환자들에게매일하는말이이것이다.“건강하게살려면움직이세요.중요한거니까우선순위로삼아시간을내서움직이세요.일삼아움직이세요.싫으면약이라고생각해서라도움직이세요.”
-p.188

몸을움직일수있다는것이얼마나감사한일인지는,다치거나병에걸렸을때절실히깨닫게된다.오늘도나는중풍,심부전,만성폐쇄성폐질환,고관절골절등으로재활요양병원에입원한환자분들을회진했다.이분들은일어서기,스스로휠체어에앉기,화장실까지가기같은동작을연습하고훈련하기위해입원해있다.걷는다는것이결코아무렇지도않거나하찮은일이아님을,이분들은몸으로안다.지혜있는사람이라면이런날이오기전에움직일지어다.
-p.206

그래서나는재미로달린다.공부하는게재미있다면그방면에서성공한것이다.학교다닐때는시험을위해공부했지만,나이들어시험이나자격증과는상관없이정말알고배우고싶어책을읽고공부하는재미가얼마나좋은가.달리는것도그렇다.운동은재미있게해야진짜다.재미있는데몸도건강해지니,이만큼좋은게어디있나.
-p.236

몸은길들일수있다.하는만큼는다.지극히예측가능하고정직한투자다.트레드밀이든밖이든,‘연습한다’‘훈련한다’생각말고마치산책을연습이나훈련이라고생각하지않듯그냥즐겨라.그러면몸이길이들어더멀리,더오래,덜힘들게달릴수있게된다.
-p.283

음식을편식하면건강에안좋듯,운동도그렇다.안해본운동이라도시도해보자.매일운동만하며살수는없다.운동을하지않는날도필요하다.그런날에는그냥쉬고놀자.조바심이나죄책감을느끼지말고마음을푹놓자.만약조바심이난다면,금단증상일지도모른다.그러나몸을움직이는것자체를일상과습관으로만들면좋다.
-p.328

시간은착실히흐른다.어둠이짙어짐에비례해서길은한적해진다.이미완주한사람이많아지기때문이다.주자들사이의거리는점점멀어진다.홀로가는것이마라톤이고,인생이다.
-p.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