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현실과 이상의 간극이 커지면 커질수록 우리의 삶은 방향을 잃고 표류 하기 쉽다. 삶이 곤욕스럽고 비참할 때, 좌절과 모멸감을 배워야 할 때, 그리하여 삶의 매 순간 절망과 간절함을 마주할 때, 혁명을 위한 조건이 마련된다. 하지만 혁명은 어느 위대한 영웅에 의해 이루어지지 않는다. 비참한 삶 속에서 피어오르는 삶에 대한 열정이 오직 위대한 이들에게만 허락되는 것은 아니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면서도 꿈꾸기를 포기하지 않은 무수한 범인들이 각자 발 딛고 있는 시대에 대해 고민할 때, 그것이 곧 개인의 삶 속에서 혁명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요컨대 혁명은 현실의 폐해와 제약을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이를 위해 지나간 과거를 돌이켜 보고 다가올 미래를 지금 이 순간에 미리 준비하는 것이며, ‘인문주의자’들이 오랜 시간 동안 행해왔던 노력, ‘인문학’이 늘 지향했던 바와 다르지 않다.
이 책은 여섯 편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첫 번째 글은 루쉰의 〈아큐정전〉을 중심으로 당대 사회의 특징을 살펴보고, 민중 계몽의 필요성과 사상혁명의 난점을 짚어준다. 두 번째 글에서는 조지훈의 시와 문학 여정을 따라가면서, 시대적 어려움 속에서도 정의의 가치를 구현하려는 노력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를 독자들에게 다시 환기시키고자 했다. 헤르타 뮐러의 〈숨그네〉를 다루는 세 번째 글에서는 세계대전 당시 수용소에 보내졌던 독일 소수민족들의 현실을 점검하고, 언어가 갖는 힘에 주목함으로써, 내면의 글쓰기가 어떻게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는 자양분이 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였다. 네 번째 글에서는 〈맹자〉에 나타나는 맹자의 인성론과 정치론을 살펴보았고, 위정자의 자질과 역할에 대한 재고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다. 다섯 번째 글에서는 근대극운동에 투신해 한국 근대 연극사의 기틀을 마련한 김우진의 희곡 〈난파〉와 〈산돼지〉를 다루었으며, 연극이 어떻게 자기 혁명의 길로 이어지며 사회개조의 수단이될 수 있었는지를 검토했다. 마지막 여섯 번째 글에서는 빅토르 위고의〈레 미제라블〉을 통해, 가난한 인간의 영혼을 집어삼키는 거대한 사회적 힘에 맞선 ‘비참한 이들’의 꺾이지 않는 열망, 그리고 실패 위에 쌓아 올리는 역사의 진보를 기억하고자 했다.
이 책은 여섯 편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첫 번째 글은 루쉰의 〈아큐정전〉을 중심으로 당대 사회의 특징을 살펴보고, 민중 계몽의 필요성과 사상혁명의 난점을 짚어준다. 두 번째 글에서는 조지훈의 시와 문학 여정을 따라가면서, 시대적 어려움 속에서도 정의의 가치를 구현하려는 노력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를 독자들에게 다시 환기시키고자 했다. 헤르타 뮐러의 〈숨그네〉를 다루는 세 번째 글에서는 세계대전 당시 수용소에 보내졌던 독일 소수민족들의 현실을 점검하고, 언어가 갖는 힘에 주목함으로써, 내면의 글쓰기가 어떻게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는 자양분이 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였다. 네 번째 글에서는 〈맹자〉에 나타나는 맹자의 인성론과 정치론을 살펴보았고, 위정자의 자질과 역할에 대한 재고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다. 다섯 번째 글에서는 근대극운동에 투신해 한국 근대 연극사의 기틀을 마련한 김우진의 희곡 〈난파〉와 〈산돼지〉를 다루었으며, 연극이 어떻게 자기 혁명의 길로 이어지며 사회개조의 수단이될 수 있었는지를 검토했다. 마지막 여섯 번째 글에서는 빅토르 위고의〈레 미제라블〉을 통해, 가난한 인간의 영혼을 집어삼키는 거대한 사회적 힘에 맞선 ‘비참한 이들’의 꺾이지 않는 열망, 그리고 실패 위에 쌓아 올리는 역사의 진보를 기억하고자 했다.
혁명과 시대정신
$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