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랜드, 동유럽 그리고 패권의 충돌

림랜드, 동유럽 그리고 패권의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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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림랜드(Rimland) 장악을 통해 시파워는 랜드파워를 대륙 안에만 머물도록 통제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시파워가 계속해서 세계 운명을 통제할 수 있다. 즉, 림랜드를 장악하는 자가 유라시아를 지배하고, 유라시아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스파이크먼(Nicholas J. Spykman, 1893-1943)

‘림랜드(Rimland)’란 미국의 지정학자 니컬러스 스파이크먼이 제시한 개념으로, 전통적인 패권국으로서 세력을 유지하려는 시파워(Seapower—해양 패권국)와 해양 진출을 통해 세계 패권에 도전하고자 하는 랜드파워(Landpower—대륙 패권국) 사이에 위치하는 한반도, 대만, 동유럽 등의 연해 지대를 일컫는다. 대륙 패권국이 자리한 하트랜드를 둘러싸고 있는 이 지역은 시파워와 랜드파워 양측 모두에게 있어 패권 장악을 위해 반드시 확보해야만 하는 지정학적 요충지로, 세계사의 흐름 속에서 번번이 패권국의 이해에 따른 영토 분할과 병합의 대상 혹은 패권국 간 대리전이 벌어지는 격전지가 되어 왔다. 동유럽, 곧 삼해(발트해·흑해·아드리아해)와 러시아 등 랜드파워 패권국 사이에 자리한 중부유럽 및 발칸 유럽 국가들은 유럽 내의 림랜드로서, 오랜 기간 외세의 침략과 지배를 겪으며 독자적인 역사와 민족정신을 형성해 왔다. 지정학적 가치가 국가의 운명이 되었고, 그것이 그들의 정체성이 되어 버린 것이다. 김철민 교수의 《림랜드, 동유럽 그리고 패권의 충돌》은 매킨더의 랜드파워 이론, 스파이크먼의 림랜드 이론 등 유라시아의 향방을 좌우했던 지정학 이론을 바탕으로, ‘림랜드’라는 지정학적 운명이 야기한 동유럽 국가들의 오랜 수난과 질곡의 역사를 분석한다.
저자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국가전략언어대학세르비아크로아티아학과교수로재직중이며,전공은동유럽국제관계사이다.한국유럽학회부회장을맡고있다.한국외국어대학교국제사회교육원원장과대학원국제관계학과주임교수를역임하였으며,한국외국어대학교EU연구소소장을지낸바있다.주요저서로는《벌거벗은세계사—전쟁편》(공저),《역사와인물로동유럽들여다보기》,《갈라진민족,발칸유럽남슬라브족이야기》등이있으며,〈전간기(1918-1938)동유럽의지정학적가치와위기—'완충지대(BufferZone)'역할과그상실〉,〈동유럽유럽화사례연구—크로아티아유로존가입을중심으로〉를비롯한다수의논문을발표했다.

목차

머리말

제1부유럽의관문,동유럽
제1장지정학속동유럽_림랜드(Rimland)
제2장국제관계사로본동유럽
제3장냉전vs신냉전,그리고동유럽
제4장미래동유럽과생존전략

제2부20세기전반기,동유럽전환의역사
제1장1905년러시아혁명_남진정책의위기
제2장오스트리아의보스니아합병(1908)_시파워를향한마지막도전
제3장사라예보총성(1914)_구(舊)랜드파워의종말
제4장민족자결주의동유럽,서유럽완충지대로전환
제5장경제대공황(1929)_지정학적위기초래
제6장뮌헨협정(1938)_탐욕에젖은'레벤스라움'
제7장독-소불가침조약(1939)_타협의결과물,림랜드의비극
제8장제2차세계대전과동유럽_지정학적아픔과상처

제3부20세기후반기,동유럽이념의시대
제1장동유럽공산화와스탈린주의_소련,랜드파워로의부상
제2장코민포름분쟁(1948)_소련의랜드파워구축실행
제3장한국전쟁과유고슬라비아_림랜드확보전쟁
제4장헝가리혁명(1956)_사회주의로가는각자의길,진실과한계
제5장프라하의봄(1968)_미국의지정학적세계전략수정
제6장폴란드자유연대노조운동_소련,랜드파워의종말
제7장차우셰스쿠와루마니아혁명_자주노선의부메랑
제8장체제전환과격동의시기_미국,시파워의동유럽확대
제9장인종청소_유고내전과보스니아전쟁
제10장코소보전쟁(1999)_NATO의공격전략개념전환

제4부21세기전반기,동유럽선택의시간
제1장“이제부터유럽이다!”_선택과갈라진미래
제2장유럽화_EU,솅겐,유로존
제3장NATO동진_동유럽,미국완충지대로전환
제4장극우민족주의_미국지정학전략의걸림돌
제5장베를린프로세스구상_서부발칸으로의EU확대
제6장삼해협력구상(TSI)_에너지패권전쟁의서막
제7장중국일대일로구상과C-CEEC_랜드파워실현의지를담다!
제8장우크라이나전쟁_림랜드,지정학적위기의도래

참고문헌
그림출처

출판사 서평

이책은총4부로구성되어있으며,제1차세계대전의전운이감돌던20세기초부터우크라이나전쟁이벌어지고있는21세기현재까지동유럽의역사와국제관계를지정학적관점에서다룬다.제1부는본격적인이야기를시작하기에앞서‘동유럽’이라는용어의의미를짚어보고,동유럽의지정학적입지와역사를개괄한다.동유럽은냉전시대에이념적개념에서시작하여사회주의체제몰락과함께지리적개념으로변모하고,신냉전을겪고있는오늘날에는지정학적개념으로발전하고있다.이러한동유럽용어의역사적변천에따라현재동유럽의지정학적가치가부각하고있는이유를통시적인관점에서설명한다.제2,3부는양차세계대전과동유럽공산화,이후베를린장벽의붕괴와민주화혁명,그리고냉전의종식에이르기까지동유럽을둘러싼패권국간대립과그속에서저마다의활로를모색했던동유럽각국의상황을분석한다.20세기전반기에서유럽의완충지대였지만20세기후반기에소련의완충지대역할을부여받는변화를통해동유럽이패권국사이의림랜드로서겪어야했던가혹한고통과희생의역사를살펴본다.제4부는냉전종식이후21세기,EU및NATO가입에미래를건동유럽국가들과,이들을자국의이해영역에편입시켜패권확보수단으로이용하려는강대국들의움직임에초점을맞춘다.이전과는달리동유럽에자유의지와결정주권이주어졌다는점에주목하여신냉전이도래하고있는21세기에시파워와랜드파워사이에서선택의압박을받는동유럽의상황을제시한다.

저자는블록화양상이심화되는가운데21세기신냉전이시작되고있으며,국제역학구도의재편속에서소련의붕괴이후미국의패권을지탱하고중국및러시아의세력확장을억제하는역할을해왔던림랜드국가들이패권국사이에서다시한번선택의시간을맞이하게될것이라분석한다.중국이랜드파워패권국으로부상해미국에도전장을던지면서,지정학적단층대는다시금림랜드의띠를따라이동하기시작했다.패권국간대립이폭발할지점,곧지정학적단층대에자리한림랜드지역들은이전의세계대전에서동유럽이그러했듯의지와의사가전혀고려되지않은채막대한희생을겪게될것이다.역시림랜드에서발발한우크라이나전쟁은21세기신냉전의대립이본격화되었음을드러낸상징적인전쟁이다.이렇게신냉전이굳어지는시기에저자는림랜드의띠를따라나비효과처럼그파장이다른지역에미칠수있음을경고한다.4부에걸쳐설명한동유럽의역사가한반도에서도재현될수있다는시사점을제공하며,한반도의지정학적입지를되새기고우크라이나전쟁에대한경각심을높일것을촉구한다.
위기의시대마다패권국의이해관계에따라희생했던림랜드,21세기에다가온신냉전이라는새로운위기는어떻게이겨내야하는가?《림랜드,동유럽그리고패권의충돌》은지정학적단층대라는운명을공유하는동유럽의굴곡많은역사에서미래한반도의생존을위한실마리를찾으려고시도한다.독자가패권의충돌을겪은동유럽의역사를단순히이해하는데에그치지않고,그지식을바탕으로림랜드에속한다른국가의현재와미래를고찰하는태도로이어지는것을목적으로한다.그렇기에이책은격변하는세계의시대적흐름을따라가려고하는독자나더욱확대되는21세기신냉전을다양한시각으로통찰하고자하는이들에게도움이될것이다.패권국간가장첨예한최전선에자리한동유럽의역사를통해한반도의생존전략을모색하고자하는저자의시각은신냉전시대에세상을바라보는또하나의새로운렌즈가될것이기때문이다.

역사는‘뫼비우스의띠’와같다.‘역사를잊은민족에게미래는없다’라는말에서도조명하듯이역사는앞으로의미래를조망하는중요한밑거름이다.이러한의미에서김철민교수의《림랜드,동유럽그리고패권의충돌》은다시발생한패권충돌속에서앞으로선택의시간을맞이할동유럽과한반도그리고다른림랜드국가들의지정학적중요성을일깨우고역사를되짚어보는시대적관점을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