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달빛 고운 이 밤 달맞이꽃처럼 예쁜
너를 품에 안고 사랑하며 행복한 꿈에 젖어든다.
너를 품에 안고 사랑하며 행복한 꿈에 젖어든다.
몇 년 전 수십 년을 그리워하던 첫사랑을 만났다. 그때 난 이혼하여 혼자였고, 그녀는 가정이 있는 주부였다. 1년여 동안 여덟 번을 만났고, 카톡을 주고받았다. 첫사랑이란 명분이 있었지만 타인의 시선으로 볼 땐 엄연한 불륜이었다. 그런 사실을 알면서도 우린 수십 년 서로 그리워하고 갈망했던 사랑을 뜨겁게 했다. 욕심도 있었다. 그러나 그런 욕심을 버려야 했다. 첫사랑일지라도 욕심과 집착은 결국 파멸로 이끌 것이란 것을 우린 공감했기 때문이다. 죽도록 사랑했지만 가정을 지키기 위해 가슴 아픈 이별을 통보한 그녀의 선택을 나는 존중한다. 그래서 그 후론 그녀에게 연락도 하지 않았고, 만남을 시도하지도 않았다. 그녀의 가정이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난 그리움에 익숙해져 있다. 수십 년을 기다리고 그리워하다 우연히 만난 것처럼 수십 년 세월이 흐르면 또 만날 수 있을 테니까… 현생에서 만나지 못한다면 다음 생에서라도 만날 수 있을 테니까… 그녀가 건강하고 행복하길 빈다.
달맞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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