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사랑, 조그만 역사 (딸에게 주는 엄마의 선물)

깊은 사랑, 조그만 역사 (딸에게 주는 엄마의 선물)

$14.00
Description
사랑하는 자녀를 키우는 엄마 마음은 모두 같을 텐데…
강남에서 딸을 키우는 초보 엄마의 고민과 배움
모든 엄마가 딸을 키우는 마음은 같을 것입니다. 저 역시 사랑하는 딸을 키우며 많은 고민과 염려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딸을 처음 만났을 때의 그 벅찬 순간을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을까요? 작고 여린 생명이 제 품에 안겨 있을 때, 그 사랑스러움에 눈물이 날 만큼 가슴이 벅차오르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딸을 임신한 그날부터 제게 주어진 새로운 이름은 바로 ‘엄마’였습니다.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그 이름의 무게는 가벼운 듯하면서도, 매 순간 저를 조금 더 성숙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강남 대치동, 대한민국 사교육의 중심이라 불리는 곳에서 아이를 키우는 일은 참으로 치열하고 때로는 고단한 여정이었습니다. 경쟁과 성취가 마치 당연한 듯 요구되는 이곳에서, 딸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고민한 날이 많았습니다. 때로는 아이보다 제가 더 초조하고, 혹여 아이가 뒤처지지는 않을까 염려했던 순간도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딸은 무심하게도 맑은 눈빛으로 제게 웃어주었고, 그 웃음은 언제나 저를 다시 일깨워주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나보다 더 빠르게 현실에 적응해가는 딸을 보면서, 또 때때로 날카로워지는 딸을 보면서, 그 변화가 당연한 현상인지, 아니면 특별한 현상인지 스스로에게 묻게 되기도 했습니다. 딸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들이 우리의 관계에 갈등을 부추기는 일이 되는 건 아닌지 하는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아직도 엄마로서의 길은 끝나지 않았으며, 이제 정말 시작일 수도 있습니다. 아무도 정답을 말해주지 않는 현실 속에서 초보 엄마로서 삶은 외로웠습니다. 그러나 저와 다르게 사교육 홍보의 선전장 같은 지역에 살면서도 주변 환경에 흔들림 없이 꿋꿋하게 자기 방식대로 자녀를 키우는 엄마도 물론 있습니다. 일부는 그 방식을 후회하기도 하고, 일부는 아직도 자신만의 소신을 지켜 나가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누구의 방식이 맞는지 여부보다는 우리 딸이 현재 행복한지가 더 중요합니다. 그러면서도 주변의 영향에 흔들리는 저 자신을 봅니다.

그럼에도 아이와 함께한 지난 시간은 매일매일 새로운 도전이자 배움의 연속이었습니다. 밤늦게까지 공부해야만 할 것 같은 불안함 속에서도, 한 번씩 손을 꼭 잡고 산책하던 조용한 저녁의 순간들이 생각납니다. 성적보다 더 소중했던 딸과의 대화, 새로운 것을 배우고 나서 “엄마, 나 이거 할 수 있어!”라고 자신 있게 외치던 그 목소리, 그 모든 순간이 하나하나 모여 지금의 우리를 만들었습니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면서, 저는 딸과 함께 성장했습니다. 아이와 함께 걷는 길이 비록 순탄하지만은 않았지만, 우리는 언제나 그 길 위에서 더 많은 사랑과 배움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우리는 작은 기쁨을 느끼고, 슬픔 속에서는 서로를 다독이며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이 글은 딸과 함께한 지난 10년간의 임신부터 출산, 성장 과정의 기록입니다. 작지만 소중했던 성취, 시행착오와 실패 속에서도 후회와 함께 웃으며 다시 일어섰던 우리 모녀의 이야기입니다. 또 이 책은 초보 엄마로서 아이와 함께한 시간을 담은 일기이자, 제가 배우고 느낀 삶의 소중한 가르침들에 대한 고백입니다. 때로는 힘들었지만, 그보다 훨씬 더 아름답고 기적 같았던 날들이 많았기에 이 기록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수학 같은 세계가 아닌 인생에 확실한 정답은 없겠지만, 정답을 찾아 헤매는 과정은 있습니다. 누구에게는 지침이 되고, 또 누군가에게는 반면교사로 남겠지만, 엄마의 사랑만은 그대로 전해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딸이 어느 정도 컸을 때,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이 어떻게 커왔으며, 그때 엄마의 마음이 어떠했는지 알게 됨으로써 자신이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결심하는 자신감과 동기부여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엄마가 얼마나 딸을 사랑했는지 떠올리는 한 장의 추억 사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또한 이 책을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예비 산모 혹은 현재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어떤 선택과 희망이 있는지 공유하고, 작은 위로와 공감이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아이들과 함께 자라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얻은 사랑과 배움이 여러분과 자녀에게 전해지기를 기대합니다.
저자

이화정

서울에서남매를키우고있는40대평범한아줌마.
MBTI는ESTJ.

특이사항은BTS덕후.
특히멤버슈가의열성팬이다.

인스타그램_@namu_mama

목차

추천사
머리말


하나,태동-우주의시작
둘,나무의탄생,생명의신비
셋,쉿!하라야,네동생을가졌어
넷,하라의좌충우돌성장기
다섯,꿈결같은대화
여섯,아이를키운다는건기쁨이자,경이로운축복이다

출판사 서평

요즘엄마들은각종육아서에서정보를얻어똑부러지게아이들을양육한다고이야기한다.하지만그에비해아이들은마치사랑을받지못한것처럼사랑을갈망하고,정서적으로지독한빈곤에시달리기도한다.이는아이들이느끼는감정에있어서육아서에서나온이론과실제는현실과다를점이많다는것을시사한다.이책의저자는강남에서딸을키우는초보엄마로서아이의임신부터출산,그리고육아의과정을진솔하게에세이형식으로이야기하고있다.‘너를사랑해.너는소중한존재야’라고느끼게해주는것이아이가원하는사랑표현법이란걸,그리고그기본에는아이의말을경청하고공감해주는것이사랑의기본이라는걸이책을읽으며알게되었다.
현명한엄마가되기란참으로쉬운일이아니지만,이책과함께아이의눈높이에맞추어세상을바라보고,각자의개성에맞도록,그리고아이의속도에맞추어기다려보며오늘도엄마라는이름을달고세상을향해한발더뻗어보자.아이의공부도챙겨야하고,주말마다취미활동도함께해야하고,학교에들어가기전까지아이의재능이무엇인지알아내서소질을찾아내는것도중요하지만,육아에서가장중요한점은,아이가‘건강하게’자라기를바라는마음이다.더똑똑한아이,키가더큰아이,다른아이보다빨리걷는아이가되기를바라는마음에서하는많은행동이오히려아이에게해가될수도있다.아이들은‘잘한다.예쁘다.귀하다’를심으면자신감넘치고당당한사람이되지만‘못한다.밉다’를심으면자신감도없고,매사에되는일이없는아이가된다.그래서엄마의역할이무엇보다중요하다고저자는말하고있다.실수하고넘어진아이를평가하고질책하는존재가아니라품어주고,위로하고,다시일어설수있도록힘을주는존재가엄마인것이다.저자는내뜻대로키워보고자하는마음에아이에대한존중과아이가살고자하는삶에대한자율성의존중을덮어버리지말아야한다고이야기한다.자식은잘키우려고낳는게아니라,사랑하려고낳는것임을이책에서전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