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윽고, 마주한 은퇴 후의 삶 (천아할배의 행복 여정 에세이 & 시)

이윽고, 마주한 은퇴 후의 삶 (천아할배의 행복 여정 에세이 & 시)

$17.32
Description
학교에서, 직장에서, 가정에서 정신없이 달리다가 어느 순간 묻는다.
“과연 행복은 어디에 있는 걸까?”
이 책은 천아할배의 세상 사는 이야기이다. 그는 세 명의 손주를 ‘내 삶의 햇빛’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만큼 손주들을 사랑한단 뜻이다. 그에게도 할아버지가 있었는데 태어나기 두 달 전에 돌아가셔서 할아버지 사랑은커녕 얼굴도 못 보고 자랐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는 자신이 손주를 사랑하는 마음과 다르지 않았을 뵙지 못한 자신의 할아버지의 사랑을 알 것만 같다고 한다.
우리는 학교에서, 직장에서, 가정에서 정해진 과업을 정신없이 수행하며 달리다 어느 순간엔가 스스로 묻는다. 과연 그토록 찾아 헤매던 행복은 어디에 있는 걸까? 이 질문에 이석도 작가는 자신의 일상 속 숨겨진 풍경을 담담하게 내어놓는다. 손주들과 보내는 사소한 순간에도, 마음을 나누는 친구들과 떠난 소박한 여행길에도, 떨리는 마음으로 써 내려간 시 한 구절에도 행복은 있다. 그저 보지 못했기에, 잠시 잊었기에 눈에 띄지 않을 뿐이다.
작가는 행복이 이런 것이라고 단정 짓지는 않는다. 다만 행복을 발견할 수 있는 소소한 힌트를 모두에게 이 책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저자처럼 은퇴 이후 인생 2막에서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감정에 휩싸여 힘들어하고 있는 독자라면 더욱 이 책의 메시지를 되새겨보자. 조금 앞서서 잘 살아가고 있는 한 할배의 모습에서 인생을 보다 지혜롭게 넘길 수 있는 방법을 찾을지도 모른다.
저자

이석도

40년간은행에서근무하였다.‘천아할배’로불리는것을자랑스럽게여기는세아이의할아버지다.손주들이할아버지의삶과사랑을오래기억하길바라는마음으로블로그를시작했고,이제그이야기를책으로엮어은퇴후행복한삶을꿈꾸는이들에게전하고자한다.

■1954년9월19일:경북청도출생
■2014년9월30일:우리은행정년퇴직
■2014년10월1일:정년퇴직및회갑자축‘걸어서고향까지’나홀로도보여행서울→청도,9박10일동안376km완주
■2015년11월:수필등단(문학의강)
■2017년10월1일:동해안해파랑길나홀로도보여행속초→부산,12박13일동안520km완주
■2018년9월11일:‘제7회보건복지부장관배실버몸짱대회’참가
■2018년10월:시등단(심상)

목차

추천사
prologue


제1부.행복은다름아닌일상에있다

방송출연
양재천무논
원이엄마의편지
어머니의흔적
어머니의첫기일
사돈의벌주
호(號)를짓다
한지붕아래모이다
46년묵은추억을꺼내다
부라보콘천사
천원의행복
어머니의유산(遺産)
열대야의행복
새똥맞은날
작지만큰행복
나는빛좋은개살구였다
몸짱대회나가다
마지막헌혈


제2부.내삶의햇빛,손주야

천아할배의유래
내손자의첫거짓말
피로회복제
할아버지와손자
보송이집에오다
백일날의액땜
꼬마시인송은규
행복배달꾼정원준
할아버지의사랑회초리
세은이의웃음
성공한삶
축구광정원준
정세은의배려심
나는야행복한할배
손자한테서배우다
정세은의발레콩쿨참가
손주들의봄
은규의여름방학
세은이의선물
손자와詩놀이
행복추가


제3부.손주들의글방(동시)

외할아버지(정원준)
외할아버지(송은규)
꽃눈(송은규)
눈(정세은)


제4부.벗과함께떠나는여행길

걸어서고향까지
첫째날
둘째날
셋째날
넷째날
다섯째날
여섯째날
이레째날
여드레째날
아흐레째날
열흘째,마지막날

동해안을걷다
(1)시작이반이다
(2)정동진
(3)인생을생각하다
(4)경찰차를타다
(5)추석,가족상봉
(6)공짜Day
(7)새출발
(8)타임머신의길
(9)향기
(10)한글날
(11)아!울산
(12)이브(eve)
(13)마지막날의동행(同行)

둘이서걷는해파랑길
(1)동행
(2)사랑
(3)행복

이륙산악회의몽골트레킹
1일차
2일차
3일차
4일차
5일차
6일차

절친사돈들의남도여행


제5부.시의향기가바람따라

잡초
자주달개비꽃
꽃샘추위
2월
이게행복이죠
새해첫날의일기
설움을비운다
마지막소원
메꽃은더이상울지않는다
가을하늘
짧아야봄이다
귀천
도래솔
물망초
금낭화
아버지의눈물
봄까치꽃
옥잠화
달맞이꽃
만추의코믹
능소화
만우절
호박이파리
4월
흔적
천생연분
누름돌
의림지
서울둘레길의봄
가을타는남자
칠순할배의독백
가을은이렇게온다
가을,이렇게간다
곡비
윷놀이


[서평]박동규(서울대명예교수문학평론가)

출판사 서평

이책은은퇴후의새로운삶을맞이하며소소한행복을찾아가는여정을담담하고따뜻한시선으로그린작품이다.작가는일상에서쉽게지나칠수있는작은순간들을통해행복의진정한의미를되짚어보며,나이가들수록점점더깊어지는삶의본질을담아내고자한다.이책을통해독자들은삶의소박한순간들이주는의미를새삼깨닫게되며,우리주변에서흔히접하는일상속행복이얼마나중요한지를알게된다.작가는행복이특별하거나거창한것이아닌,매일의일상속에서발견할수있는작고사소한순간이라고강조한다.어머니와의추억,가족과함께나누는대화,손주들과의교감,그리고벗들과떠나는여행에서느끼는기쁨등이책에등장하는이야기들은하나같이평범해보이지만그속에서발견되는행복은결코작지않다.오히려나이가들면서더욱커지는소중한순간들이다.작가는일상속에서무심히지나쳤던시간들이야말로가장깊은행복의근원이된다는것을독자들에게전달하고자한다.

책속의다양한이야기들중‘46년묵은추억을꺼내다’는그가오랜세월동안가슴속에간직해왔던가장싱그러웠던소중한기억을꺼내며,그속에서발견한행복을전하는대목이다.비록세월은흘렀지만,그때의추억은여전히그에게위로와기쁨을안겨준다.또다른이야기인‘천원의행복’에서는오뎅에서추억하는고향의맛을떠올리며작디작은것에서조차도행복을이야기한다.작가는물질적인것에얽매이지않고도인생의진정한기쁨을느낄수있음을보여준다.이두이야기는우리의일상속에행복이숨어있다는작가의메시지를강하게전달한다.뿐만아니라작가는손주들과의관계를통해새로운행복을발견하는데,이야기‘손자한테서배우다’에서는할아버지로서손주들과함께하며느끼는기쁨을솔직하게풀어내고있다.손주들의순수함과그들만의독특한시선속에서작가는삶의소중함을다시금깨닫는다.이는나이가들어가면서자연스레얻게되는새로운행복의형태이며,손주들과의교감은인생후반부에찾아오는또다른기쁨을의미한다.

작가는이책에서가족과친구,그리고자연과의교감을통해얻는행복을묘사한다.벗들과떠나는여행길은그저단순한이동이아닌,삶을다시금성찰하고자신의길을돌아보는시간이된다.인생의후반부에이르러작가는인생의친구들과함께한여정에서얻는행복을중요하게여긴다.그과정에서자연의아름다움과시간의흐름을받아들이며,함께걷는벗들속에서인생의소중한가치를발견한다.이런여정을통해우리는작가가자연과사람속에서삶의의미를찾는방법을엿볼수있다.책의마지막부분에서는시를통해자연과인생의순환을노래한다.작가의시는단순히아름다운자연을묘사하는것이아니라,그안에담긴인생의흐름을반영하고있다.‘가을하늘’,‘꽃샘추위’,‘물망초’와같은시에서는자연속에서인생의다양한계절을바라보며,그흐름속에서우리도자연스럽게나이를먹고삶을받아들이게되는과정을담아낸다.작가는이시들을통해독자들에게시간이흘러가는것을받아들이고,그속에서행복을찾는방법을보여준다.
이책을추천하는이유는바로여기에있다.일상속에서쉽게지나칠수있는순간들이야말로가장소중한행복의원천임을작가는이야기한다.우리가지금느끼고있는일상의소소한기쁨들을더깊이들여다보고,그것을소중히여기도록이끌어주는이작품은,인생후반부를맞이하는이들에게뿐만아니라모든이들에게도새로운행복의의미를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