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 19 (한섬아이의 진짜로 짧은 글)

소풍 19 (한섬아이의 진짜로 짧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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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지봉수 작가의 시집 『소풍 ⑲』는 삶을 바라보는 깊이 있는 통찰과 해학적인 시선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세상을 비추는 그의 시선은 예리하면서도, 사람의 감정을 다루는 표현에서는 따뜻함이 묻어난다. 작가는 풍자적 언어와 기발한 상상력을 통해 독자들이 자신의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도록 이끌며, 감추어진 진실을 재치 있게 드러낸다. 한 구절 한 구절이 일상의 순간들을 비추어 삶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고, 가벼운 듯하지만 묵직한 울림을 준다.
저자

지봉수

섬아이지봉수
강원동해시한섬한의원원장
2007년국보문학시인등단
2009년시집〈소풍〉출간

목차

머리말


사랑을하세요

억울합니다
모두가돌아간다
지금
사랑을하세요
KnowledgeisPower
옛말이있습니다
오래된팝송입니다
햇살좋은날(1)
햇살좋은날(2)
하늘을나는방법
장사노납니다
솔로몬의선택
꿈보다해몽
익스트림스포츠
나는세상에서제일예쁘다
미인이되었습니다
난외로워도
첫눈


결혼이야기

넌어느별에서왔니
계란후라이를하며
블랙홀
국산품
그래서싼거야
내가산만두는맛이없다
맛집기행
위아더월드
아버지는소장수
나는왕자
신문에대문짝만하게났다
쵸이스
골뱅이를줍다
요즘사랑
그녀는날아가고

여름휴가
중복(中伏)
나도사랑했는데
칵테일과폭탄주
만성장염이란다
선지국밥
찰떡이야기
평양가는길
축구가제일좋다
마음을보여주고싶었습니다
크리스마스선물
미루지마십시오
결혼이야기
술을마셔도
주말부부


술이덜깼다

간디의일화처럼
딸기야어디있나
무지개하늘소
나는소심하다(1)
아고예쁜것
누구나걱정은있다
약속을꼭지키세요
사탕이야기
백수이야기
한잔하는날
핑계없는무덤은없다
술이덜깼다
술이확깼다
술취하면보이는글
나는안다
술안마시려고했습니다
단골손님
부메랑이왔다
사랑해요여보
결혼은전시용이아니다
당신힘든거알아
구천일심(九淺一深)
하고싶다
모기새끼때문에
나는소심하다(2)
장미의전쟁


술마시다가도망가도됩니다

개새끼는불독
운명(運命)
맥가이버
반주가좋다
술마실돈은있어도
순간이동
친구가죽었습니다
마지막술이야기(1)
마지막술이야기(2)
마지막술이야기(3)
마지막술이야기(4)
마지막술이야기(5)
OnceuponatimeinKOREA
술마시다가도망가도됩니다
그래서바보
냉장고
박제된꿈
우리집에는
라이타는돌고돈다
동해호선장
꿈은이루어진다(1)
기러기아빠
기러기엄마
슬픈현실


아빠는항상늦지

관점
국수
삼겹살이최고다
당신은로또
체육대회에서
여우
아빠는항상늦지
자랑을한다
안울려고했는데
눈물이납니다
귀신이랑산다(1)
귀신이랑산다(2)
단풍
추억여행
살다보니(1)
살다보니(2)
잘산다고들었다
20년후
청량리발강릉행급행열차
동해시는(1)
동해시는(2)
조선족누이
어떤인연
키텃(khithat)
나따샤


이혼을하려고합니다

베트남출장
노이로제
부러운놈
꿈은이루어진다(2)
이혼을하려고합니다
마누라하고는
꽉막혔다
내월급은300
복권이당첨되길바란다면
꿈은이루어진다(3)
이혼을했습니다
외식
새대가리
예방접종
하이트그리고테라
숫놈은암놈을찾는다
주방이모
주방이모는미인이었다
나의문제점
가정상비약
즐겁게오래사는법
모두다불효자
핵가족이야기
꿈은이루어진다(4)
오십견이왔다
재혼이야기


난아직살아있다

그래서혼자다
팔자(八字)
흔한일
세상에이런일이
ToBeContinued(계속됨)
〈○○○○○〉
아!어무이
엄마와아들
모텔을나서며
남자이야기
든든하다
진작그랬으면
꿈은이루어진다(5)
고혈압으로쓰러진환자가왔다
뼉다구가닮았다
무명가수최씨는
이땅의아버지
인연
난아직살아있다
술집벽에붙은쪽지
셋이정답이다
동해사는지서방
자식이공부를하고싶어합니다
내자식아!
경상도아내


이제는그런모양이다

그랬으면좋겠다
제2차세계대전
콜레라19
아!옛날이여
7×7=49,8×7=56
소심해졌다
건망증
돈많은사내가왜재혼을하겠어
인연(2)
다음세상에서도
어머님의수영장
손가락까딱하기힘들다
가까이사는게죄다
환갑(還甲)
시각차이
안마의자600만원
그녀석뿐입니다
묵호이야기
내것이아닌것을
아무도모른다
모두가다아는이야기
비결(祕訣)
당신의소원을이루어드립니다
죽음은대개
이제는그런모양이다
세상은
제글을만난당신
소풍을갔는데

출판사 서평

한섬지봉수선생과글로사귄지는얼마안되지만
꽤나오랜친구같은기분을느낀다.
서로사는곳이멀다보니겨우대여섯번만나
밤새워술잔을주고받았는데
아주털털하고시원시원한성격을엿볼수있었다.

한섬의글은언제보아도스스럼이없으며
아무부담가지지않고쉽게접근하여
마음편하게읽을수있어서좋다.
실타래가엉킴없이술술풀리는듯,
마치어머님이정성껏끓여주신된장찌개의
바로그구수한맛이다.

먼저사람이되어야글을쓴다.
글이란독자의머릿속을복잡하고혼란스럽게뒤얽어서는안된다.
맑은눈으로살랑살랑꼬리를흔들다가
툭내던지는반전反轉의묘妙가날카로우며
명쾌明快히결론結論이맺어지는여운餘韻이짭짤하다.

겨우보름달이나보고멍멍짖는내주제에
“누구의글이어떻다.”라고말할수없지만
나는감히말한다.
사람으로서한섬이좋고그의글이좋다.

한섬은
그가늘바라보는동해바다처럼
그자리에우뚝서서언제나잔잔하다.

-犬毛趙源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