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 덩굴 (김덕진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담쟁이 덩굴 (김덕진 시인의 세 번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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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가끔 일반적인 시를 쓰면서도 몇 년 전부터 장시(長詩)를 한 편 쓰고 싶었다. 이전 나의 두 권의 시집이 자연과 삶에 대하여 주로 독백처럼 읊조린 것이었는데 이번엔 자연과 삶 전체로 길게 이어지는 장시, 독자에게 더 직접적인 내 생각을 나타내고 함께 나누고 싶었다. 그래서 담쟁이덩굴에 감정이입도 하고 정령과 대화하듯 상상에 빠지기도 했다.
천성이 게으르고 생각에 잠기길 좋아하는 편이라서 실천에 이르기는 매우 부족하지만, 인류와 자연, 삶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름 문제점과 지향점을 나타내고 싶었다.
적어도 전쟁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인간 서로와 만물에 대한 사랑과 배려심 가득한 지구의 주인공으로서, 굳이 외치지 않아도 품격 있는 삶의 은총을 모두 느끼며 살았으면 좋겠다.
늦은 밤 밖에 비가 오는 소리가 들린다.
모든 영혼이 온전하기를 바라며…
저자

김덕진

ㆍ1961년출생.광주광역시
ㆍ국립목포해양전문대학(現국립목포해양대학교)항해학과졸업
ㆍ2021년서정문학신인상수상
ㆍ서정문학작가회회원
ㆍ서정문학운영위원
ㆍ한국문인협회시분과회원
ㆍ공저「한국대표서정시선12,13,14」,「서정뜨락에핀꽃」
ㆍ시집「바다에꽃빛비치고」,「공명(共鳴)의길

목차

추천사
시인의말


대화를위하여
〈1〉
〈2〉
〈3〉
〈4〉
〈5〉

제1부.펼치는기억의시작
제2부.번식과내쳐짐
제3부.영혼
제4부.전쟁
제5부.여행

출판사 서평

추천사
김덕진시인의세번째시집『담쟁이덩굴』은장시로구성되어마치독백을나누듯인생과자연,그리고인간관계에대한깊은사유를담고있다.그는이시집을통해독자와더욱가깝게소통하고자하며,자연과사물의단순한묘사에서벗어나자연과내면의대화를나누는듯한분위기를자아내고있다.시인은삶과인류에대한애정으로자신의시편을펼쳐보이며,‘인간서로와만물에대한사랑과배려심가득한지구의주인공으로서,굳이외치지않아도품격있는삶의은총을모두느끼며살았으면좋겠다’는메시지를조용히,그러나깊게전달한다.

그의시속에서담쟁이덩굴은단순한식물이아닌,세월을넘어오래된기억을간직한전달자로등장한다.담쟁이는80년이지난기억을품고,허무를이겨내며어린잎을내고자라난다.이어린잎은그자체로희망의상징이며,‘수많은삶이모인자연으로나가고싶어’라는구절에서처럼인간이자연의일부로서어떻게나아가야하는지에대한시인의바람을반영하고있다.그는인간의삶을담쟁이덩굴에비유하여세월의흐름속에서도끊임없이자라며변화를받아들이는모습을통해인생의깊이와의미를이야기한다.

또한그는자연과인간의연결고리를바람에비유하며,‘바람은너무많은비밀을발설하고전해주었어’라는구절을통해우리의경험과기억이세대를넘어전해지는방식에대한생각을나눈다.이바람은기억과영감을전하며,인간의감정과사상을이어주는매개체로표현된다.바람이우리의감정을실어나르는것처럼그의시편속장면들도독자들에게조용히다가와깊은여운을남겨준다.

시인은자연과인간이하나로어우러져서로의존재를받아들이고존중하는세상을꿈꾼다.그의시속에서‘사랑한다는의미가비밀이아니듯’이라는표현처럼감정과사랑은감춰질수없는것이며,이를통해인간서로간의소통과공감을강조한다.특히시‘전쟁’은소속과자유,그리고평화에대한깊은성찰을담고있다.그는인간의삶속에서소속을가지려는욕구와동시에독립적으로존재하고자하는본능사이의갈등을담담히풀어낸다.시속에서개는소속의상징으로등장하며,인간이때로는무리속에속하면서도자유를갈망하는모습을은유적으로표현하고있다.‘우리는개는아니지만개같은신세일때가있어’라는구절은인간이종종자신을구속하는환경에놓이게되지만,본질적으로자유롭고독립적인존재임을강조한다.

그는바람을통해소속없는자유를암시하며,바람이담쟁이덩굴의씨앗을멀리날려새로운생명을시작하게돕는모습을그려내면서바람도,인간도그자체로소속을가지지않고자유롭게존재할수있기에,결국전쟁이필요없는평화로운상태에이를수있다고말한다.인간이자연속에서서로를구속하지않고살아갈때비로소진정한자유와평화를누릴수있다는메시지가이시에서선명하게드러난다.

김덕진시인의시여행은인생을거대한여정으로비유하며,그속에서자유와연결,그리고수용의가치를강조하고있다.모든존재가서로를소유하거나속박하지않고,함께할때비로소진정한여행의의미가완성된다고말한다.우리의삶도공기뿌리를내리듯과정이움튼삶을착상하고부여잡고나갈삶을기대하듯조용히끊임없이나갈일이다’라고표현하며그는각자의여정속에서서로의삶을연결하며깊은감동을주고받는과정을통해삶이얼마나풍요로워지는지를보여주고있다.

이시집『담쟁이덩굴』은따뜻하고진지하다.삶의여정은끝없이계속되며,진실로큰영혼으로서하나에이를때까지자유롭고넉넉한삶을살아가길소망하는그의시에서,독자들은인간에대한깊은애정과이해가느껴질것이다.우리에게일상의공간에서발견할수있는소소한아름다움과자연의지혜를일깨우며,삶의복잡한문제들속에서도그중심에있는사랑과존중을다시생각해보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