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사람의 마음에는 말로 다 닿을 수 없는 결이 있다. 아픔이 오래된 상처가 되어 굳어질 때, 우리는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속은 이미 곪아 있다. 오영리 작가의 에세이 『심장 속에 있는 수십 겹의 대일밴드』는 바로 그 ‘속’에 있는 상처를 섬세하게 들여다보는 책이다. 누군가의 다친 마음에 조용히 대일밴드를 붙여주는 듯한 이 책은, 에세이이자 삶의 조각들이 흩뿌려진 한 편의 시처럼 읽힌다.
책은 어린 시절 엄마를 잃은 딸의 시선으로 시작된다. “어떤 날은 심장에 몸살이 난 듯 온몸의 체온이 불덩이가 되었고, 어떤 날은 쑤시고 결렸다”는 문장에서 느껴지듯, 주인공 은아의 상실감은 지독한 슬픔을 넘어 심장 안쪽에서 욱신거리는 통증이다. 그러나 은아가 할 수 있는 일은 대일밴드를 덧대는 일뿐이었다. 작가는 그 덧댐을 “조금 통증이 가라앉은 듯한 착각으로 자신을 안아주며 살아가는 수밖에 없었다”고 표현한다.
이 책의 제목은 그렇게 탄생했다. 심장 속에 무심코 붙였던 대일밴드들이 겹겹이 쌓이고, 그 위로 다시 세월과 사연이 덧붙여진다. 마치 오랜 시간 단단한 압력을 견디며 돌이 다이아몬드가 되듯, 이 책 속의 상처들도 묵묵히 그렇게 단단해진다. 독자는 작가의 진심 어린 기록 속에서 어느새 자신의 상처를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깨닫는다. 나도 나에게 대일밴드를 붙여주지 않았다는 사실을 말이다.
책은 어린 시절 엄마를 잃은 딸의 시선으로 시작된다. “어떤 날은 심장에 몸살이 난 듯 온몸의 체온이 불덩이가 되었고, 어떤 날은 쑤시고 결렸다”는 문장에서 느껴지듯, 주인공 은아의 상실감은 지독한 슬픔을 넘어 심장 안쪽에서 욱신거리는 통증이다. 그러나 은아가 할 수 있는 일은 대일밴드를 덧대는 일뿐이었다. 작가는 그 덧댐을 “조금 통증이 가라앉은 듯한 착각으로 자신을 안아주며 살아가는 수밖에 없었다”고 표현한다.
이 책의 제목은 그렇게 탄생했다. 심장 속에 무심코 붙였던 대일밴드들이 겹겹이 쌓이고, 그 위로 다시 세월과 사연이 덧붙여진다. 마치 오랜 시간 단단한 압력을 견디며 돌이 다이아몬드가 되듯, 이 책 속의 상처들도 묵묵히 그렇게 단단해진다. 독자는 작가의 진심 어린 기록 속에서 어느새 자신의 상처를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깨닫는다. 나도 나에게 대일밴드를 붙여주지 않았다는 사실을 말이다.
심장 속에 있는 수십 겹의 대일밴드 (오영리 에세이)
$14.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