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이름이 뭐니? (독자가 제목을 짓는 시집)

니 이름이 뭐니? (독자가 제목을 짓는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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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 『니 이름이 뭐니?』는 제목이 없는 시집입니다. 작가는 시를 쓰되, 제목은 쓰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이 시집의 진짜 작가는 ‘당신’이기 때문입니다. 각 시의 마지막엔 작가가 떠올린 작은 단서, [Key Word]가 있습니다. 그 한 단어를 실마리 삼아 당신의 감정과 상상으로 제목을 붙여보세요. 시를 읽고 이름을 지으면, 그 순간 당신은 ‘독자’가 아니라 ‘공저자’가 됩니다. 시의 여백이 당신의 이름으로 채워지는 순간, 비로소 이 시집은 완성됩니다. “니 이름이 뭐니?” - 이제 당신의 차례입니다.
저자

김태규

ㆍ‘현대작가’시부문등단
ㆍ서울전농국민학교
ㆍ대광중ㆍ고등학교
ㆍ중앙대학교ㆍ대학원(경제학박사)
ㆍ한남대학교빅데이터응용학과명예교수
ㆍ한국품질경영학회회장역임
ㆍ옥조근정훈장,황조근정훈장

목차

추천사
작가의말


제1부.我름답다
我름답다
계절에어긋난마음
산사의봄날
가장많이접은건,나였다
Spring,She
대낮에한사랑
봄소동
OnFlutteringMoments


제2부.피대신시가흐른다
TheSharpshooterofDawn
끝나지않은후회
WillMyPoetryMakeMoney?
IAmaRichPoet
오늘죽이니까


제3부.자는놈이장땡이다
OnDawn
TooLatetoLove
BrieflyHeldHeart
LoginFailed
삼겹살불판
서울사는세엄마
사랑은늘외상이었다
너때문에
I’mSorry
MyJinx
PirationPeriod


제4부.사랑이익는줄알았다
식초가된사랑
TheStagesofLove
TheOneWhoShowed,theOneWhoStillWantstoSee
그녀와나의차이점
Don’tBetheOneinPain
서로다르게사랑하기


제5부.붉은가슴털사냥꾼
LonelyLoveHunter
ItWasYou,FromtheStart
별이된우리
Nightmare
네가없는하루
TheDayICouldn’tDelete
그이름을부르지못한새벽
NotAgain,andYet
OneStopTooFar
TheSameMoon,AfterAll
AttheSeaCandleRock
It’sHealed
TheLastLove


제6부.비오니까술푸다
비오니까술푸다
막걸리엔이유없다
TheLateTruth
첫잔과막잔사이


제7부.토요일은반공일
TheMemoriesofHalf-Holidays
StirringtheAshes
PancakeLove
AttheVanishedAlley
TheHourofReturn


제8부.천국의계단
천국의계단
WaitingfortheWhiteSmoke
기도
골든타임
정의와자비사이
곁에있어도
너도그리하여라
사랑하라했을뿐인데


제9부.진짜는끝에있다
TheAgeThatKnowsWhentoLeave
MoreThanaFace
TheReturningFootsteps
Hunger
밀린숙제
지나고보니
Infinity
진짜는끝에있다


해설

출판사 서평

“시집에는제목을정하지않은시가꽤되는데,이처럼그시편의제목을독자여러분이정해주면고맙겠다는시인의부탁이적혀있다.그러고보니이시집에는제목이정해진시도있고제목이아직정해지지않은시도있다.제목이정해지지않은시는그시상단에원고지가그려져있어서독자가직접제목을써보게끔되어있다.원고지,얼마나오랜만에접해보는것인가?다행히편편의시말미에작가의말과키워드가있는데그것은시를쓴시인의의도와핵심어여서독자가제목을정하게끔되어있다.이런시도는김태규시인이전세계에서처음으로시도한것이다.표지안쪽시인의약력밑에이메일주소가있으므로독자여러분이지은제목을시인에게보내도좋지않을까?제목을지어보는재미에빠지다가더빠져들어시를짓는재미까지알게되는독자가나오지말란법이있는가.독자의가슴에시의불을밝히고싶다는것이원고지까지제공한시인의전략일지도모른다.”(이승하교수,중앙대학교문예창작학과)

김태규시집『니이름은뭐니?』는첫장을펼치자마자입가에미소를짓게한다.새벽의고요를뚫고나온듯한시편들이하나둘눈앞에놓일때,우리는누군가의삶을훔쳐보는것이아니라,오래된벗의속마음을듣는듯한친근함을느낀다.이시집은화려한수사보다생활의언어로다가오고,철학의무게보다소소한체온으로스며든다.

시「我름답다」에서“꽃/너를보고/내가꽃다워졌어/그게我름답다는뜻이더라”라고말할때,시인은타인을비추는거울속에서자신을발견한다.나를꽃답게,별답게,심지어똥답게만들어준것은결국‘너’였다.모든관계가삶을비추는빛이되고,그빛을통해우리는스스로를알아간다.
삶의계절은언제나우리와어긋난다.「계절에어긋난마음」속의화자는“봄이오면모두피어나는데/나는시들었고”라고고백한다.남들이웃을때울컥하는순간,남들이떠날때자꾸뒤돌아보는마음.그것은누구나한번쯤경험한어긋남이며,바로그엇박자가우리를더욱인간답게만든다.

김태규의시에는웃음이있다.그러나그웃음은가벼운농담이아니라삶을통과하며길러낸유머다.「TooLatetoLove」에서“아끼다똥됐다”는직설은허탈한웃음을자아내지만,그안에스며있는건사랑을고백하지못한한인간의뼈아픈후회다.또한「삼겹살불판」에서질투를불판에빗댄장면역시그렇다.“겉으론익는척하지만/속은기름이튀고/연기가꽉찬다”웃음을머금은채읽다가도,결국우리자신을비추는거울앞에서게된다.
사랑에대한그의시선은더욱따뜻하다.「TheStagesofLove」에서는사랑의언어가어떻게변해왔는지를보여준다.경건하게두손모아고백하던“사랑합니다”,불타는열정속에서터져나온“사랑해!”,그리고세월이흐른뒤밥상을마주하며건네는“국식는다,얼른먹어”시인은바로그일상속의무심한말이가장뜨겁고오래남는사랑이라고말한다.

이시집은또한잃어버린것들을조용히불러낸다.「TheDayICouldn’tDelete」에서차마지우지못한답글하나가하루를무겁게하고,「OneStopTooFar」에서는내리면끝날것같아한정거장을더가버린마음이이별의얼굴로남는다.그리움은늘사소한흔적속에서살아남고,이별은멀리서가아니라바로곁에서서서히스며든다는것을시인은알고있다.그러나그의시는끝내희망을놓지않는다.「천국의계단」에서그는말한다.“천국은높이있는성이아니라/함께걸어가는길”천국은저멀리있는약속이아니라,지금내곁에서손을내밀어주는사람의따뜻한손길이었다.「진짜는끝에있다」의마지막구절처럼,“말보다늦고/떠남보다오래/머무는마음/그게진짜더라”시인은끝내남는것이무엇인지를오래걸어온삶의경험으로보여준다.

시집『니이름은뭐니?』는새벽에쏟아낸고백이모여하나의기도가된책이다.웃음과눈물,후회와위안,그모든것이뒤섞여결국은사랑으로흘러간다.이시집은독자에게말한다.삶은때로우스꽝스럽고,때로는눈물겹게아름답다고.그리고진짜는늘끝에남는다고.가볍게웃다가도어느순간가슴이먹먹해지는시집,일상의언어로우리를위로하는한권의책.『니이름은뭐니?』는당신의마음한쪽에오래머무르며,언젠가꺼내읽을또하나의‘쉼’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