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특별한 오늘

오늘도 특별한 오늘

$12.00
Description
송해동 시인의 시집 『오늘도 특별한 오늘』은 자연과 사람, 일상과 시대를 깊이 응시하며 삶의 본질을 묻는다. 꽃이 피어나는 이유, 나무가 뿌리를 내리는 방식, 길 위에 남겨진 발자국처럼 익숙한 풍경에서 시인은 오래도록 숙성된 사유를 끌어올린다. 때로는 청춘의 흔들림과 사랑의 잔광을 돌아보고, 때로는 사회의 무감각과 어둠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우리가 잃어버린 감정의 결을 다시 일으켜 세운다.
어둠 속에서 비상등을 켜듯 마음을 깨우는 시편들 사이로, 봄의 빛이 스며들 듯 따뜻한 위로가 번져간다. 시인은 기다림에 머무는 사람이 아니라, 봄을 향해 스스로 걸어가는 사람이 되자고 조용히 권한다.
이 책은 하루하루가 특별한 이유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시집이며, 잊고 지냈던 감정과 감각을 되찾고 싶은 모든 이에게 기꺼이 건네고 싶은 마음의 책이다.
저자

송해동

[약력]
ㆍ1966년충북제천출생
ㆍ1991년동국대학교국어교육과졸업
ㆍ1999년교단문학신인상
ㆍ2011년경기도교육청인정도서심의위원역임
ㆍ2015교육과정○○출판사진로와직업교과서및지도서대표집필
ㆍ중·고등학교국어및진로교사
ㆍ現평택진위중학교교장

[시집]
ㆍ「아름다운미완성(2000)」
ㆍ「그사내의바나나(2006)」
ㆍ「조련사를사랑한악어(2013)」

목차

추천사
自序


제1부.꿈의동반자

꽃피울시간
하늘을향해
나는새
푸른사람
절벽위의소나무
새들의역사
길의시작
자라나는돌
사랑을만나다
재회(再會)
이별의자세
사랑을말한다
만남은누구나
제주의돌담

사철나무의독백
맹목(盲目)
의식(儀式)
산골의밤
별을품다
꿈은동반자


제2부.우리들의전성기

오늘도특별한오늘
인생의예고편
스물
고뇌하는나날

순정(1)
순정(2)
순정(3)
우리의시간
너의의미
살아있는날들
비나리
둥글둥글
삶의이유
봄에쓰는반성문
노안(老眼)
연륜(年輪)

거울을보는이유
그의곁에
봄날의기억
우리들의전성기


제3부.비상등을켜자

도로혹은그물
놀이터풍경
애견카페
슬로시티여행기
일상의습관
잡초를뽑다
민들레가외친다
차(車)의피서
도시의눈[雪]
나와나무의겨울나기
지금나의고향은
까마귀군단
탈주
위풍당당멧돼지
오늘의인연
벌레의여정
문득가볍게
박제(剝製)
포악한짐승들
흉지(凶地)
눈감은죄
비상등을켜자


제4부.봄을찾아서

꽃샘추위
입춘
봄의발걸음
꽃구경(1)
꽃잎하나
꽃구경(2)
꽃의술래
봄밤에빠지다
벚꽃에게
가는봄
봄날
나무의마음
단풍앞에서
단풍속으로
낙엽유감(遺憾)(1)
낙엽유감(遺憾)(2)
겨울일기(1)
겨울일기(2)
겨울일기(3)
겨울일기(4)
혹한기일기예보
봄을찾아서

출판사 서평

송해동시인의시집『오늘도특별한오늘』은한사람의삶이지닌결을네계절에비유해차분하게풀어가는여정이다.시를읽다보면,일상의장면들속에서삶의본질을바라보는시인의태도가얼마나단단하고섬세한지를곧바로느끼게된다.이시집은어느한순간의정서에머물지않는다.어린날의꿈,청춘의흔들림,사회의어둠,그리고다시돌아오는봄의빛까지,인간이마주하며견뎌야하는모든시간이이한권에거대한원을그리듯담겨있다.

제1부에서시인은존재가스스로피어나는이유를묻는다.꽃과나무,새와돌같은단단한자연의형상들은시인스스로를비추는거울이된다.예컨대시인은꽃이피는이유를계절이아니라꽃자체의본질에서찾으며,존재가흔들릴때마다처음의마음을잊지말아야한다고말한다.나무가깊은뿌리를내려야큰줄기를세운다는시편에서는,성장이라는것이위로향하는움직임이기전에더깊은곳으로뻗어내려가려는결단임을조용히일러준다.‘길’이라는시에서는한사람이먼저걸어간자리위에또다른사람의걸음이쌓여야비로소길이된다는점을강조하며,함께살아가는삶의윤리와공동체의의미를생각하게한다.자연과생명의이미지들은시인의내면에서오래숙성된사유의흔적처럼빛나며,그자체로한편의인문학적선언처럼읽힌다.

제2부에서는시인의시선이청춘의흔들림과인생의자취로옮겨간다.젊은날의열정과무모함,그안에깃든상처와희망이밀도있게담겼다.특히시인은스무살을‘찬란히흔들리는시절’로회상하며,변화와고뇌속에서도계속자라나는마음의나무를이야기한다.사랑을다룬여러시편또한진한울림을준다.사랑이불꽃처럼타오르다재가되기도하고,바람앞에서흔들리면서도결국또다른계절을맞는과정이시인의언어로공감깊게펼쳐진다.나이가들며비로소알게되는지혜에대해이야기하는시에서는,‘나이를먹는다는건살아갈날이줄어드는것이아니라되새길날이늘어나는것’이라는통찰을통해중년이후삶의무게를따뜻하게보듬는다.여기서시인은고단한날을살아낸모두에게‘너무늦은전성기란없다’고말하며,잃어버린꿈과열망을다시꺼내보라고조용히등을밀어준다.

제3부에서는사회와시대를향한시인의시선이한층더직접적이고날카로워진다.도시의그늘,인간의무감각,익숙해진폭력,잃어버린연민같은요소들이날것그대로드러난다.겉으로는평온하지만,스스로도모르게타인의고통에둔해져있는우리의일상은‘박제된눈으로세상을바라보는삶’처럼묘사된다.시대의폭력과왜곡된권력을다루는시에서는,본능을따라생존하는짐승보다오히려인간의탐욕과냉정함이더위험할수있다는사실을드러낸다.무심함에길들여진사회에서어떻게다시감각을회복해야하는지,시인은‘비상등을켜자’는선언으로독자에게스스로의마음을지켜내라고말한다.제3부는시집전체에서가장어두운장면들을담고있지만,동시에가장강렬하게독자를깨우는부분이기도하다.시선이아프게느껴질만큼정직하게세계를바라보면서도,시인은끝까지인간안의선한가능성을포기하지않는다.

마지막제4부에서시인은다시계절의언어로돌아온다.봄,꽃잎,바람,나무,눈부신햇살같은이미지들이잔잔한리듬속에서펼쳐진다.하지만이계절의언어는단순한풍경묘사가아니다.봄의온기는상처위에내려앉는치유의결이며,스며드는변화의과정이다.꽃잎하나에마음이흔들리고,단풍앞에서오래된기억이깨어나고,눈부신벚꽃에게감사의인사를보내는장면들은우리가잊고지냈던삶의촉감을되살린다.시인은끝내‘봄을기다리는사람이아니라,봄을향해걸어가는사람’이되자고말한다.기다림의자세를바꿔스스로움직일때비로소삶은다시새로워질수있다는것이다.이는시집전체를하나로묶는가장따뜻한메시지이기도하다.

시집『오늘도특별한오늘』은결국우리에게묻는다.우리는오늘을어떻게살아갈것인가.시인은거창한대답을요구하지않는다.대신작은꽃잎하나에마음이움직이고,낡은기억하나에길이열리고,무뎌진감각을다시일으켜세우는순간들을소중히붙들라고권한다.이책은자연과삶,사람과사회를동시에바라보는넓은시선과,한사람의내면을깊이들여다보는섬세한감성이조화를이룬드문시집이다.오늘을다르게바라보고싶은이들에게,잃어버린감정을다시느끼고싶은이들에게,어둠속에서작은불빛을찾고싶은이들에게기꺼이권하고싶다.이시집은독자의마음가장깊은곳에조용히내려앉아긴시간동안잔잔한울림을남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