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국의 미학 2 (박태규 시집 | 권력을 향한 풍자와 해학의 88가지)

구국의 미학 2 (박태규 시집 | 권력을 향한 풍자와 해학의 88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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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구국의 미학 2》는 불법 비상계엄 선포의 밤부터 파면 선고의 아침까지, 한 시대의 불면과 분노를 짧고 날카로운 시어로 붙잡은 시집이다. 박태규 시인은 권력의 오만과 궤변, 그 곁에 붙어 도는 간신의 언어를 풍자와 해학으로 비틀어 보여준다. 웃음이 스치고 난 자리에는 씁쓸함이 남고, 그 뒤에는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시민의 마음이 또렷하게 떠오른다.

이 시집의 시편들은 문장마다 시대의 균열이 선명하게 찍혀 있다. 시 「불면의 서막」, 「민감국가」, 「계몽」, 「왕따부인」, 「비정상」 같은 시들은 현실의 장면과 말을 그대로 끌어오면서도, 시만이 할 수 있는 압축과 리듬으로 그것을 다시 살아있는 언어로 바꾸어 놓는다. 권력을 향한 풍자는 날카롭고, 시민을 향한 믿음은 단단하다.

《구국의 미학 2》는 정치 풍자시집이면서 동시에 시민의 연대를 기록한 시집이다. 어둠이 짙을수록 더 분명해지는 빛처럼, 이 책은 혼란의 시간을 지나며 끝내 무너지지 않은 마음들을 시로 남긴다. 시대를 외면하지 않는 시, 현실 앞에서 침묵하지 않는 시를 만나고 싶은 독자에게 오래 남을 책이다.
저자

박태규

힘들고지칠때나가야할길이어느방향인지몰라답답할때시를쓰는일은저에게커다란기쁨이었습니다.마음을꺼내어표현하다보면어느새평온해진마음은위로의손길이되고,다시힘을내어희망을찾는저의모습을발견하게되었습니다.그래서,독자여러분의지친마음을달래주어다시걸을수있기를바라며시집을내었습니다.이시집이누군가의지친마음에작은힘이되기를소망합니다.또한제가그랬던것처럼상처받은마음을스스로어루만지며새롭게시작할수있게되기를바랍니다.

우주회회장
우주웃음전인건강교육복지협회회장
블로그_https://blog.naver.com/strisumer

목차

추천사
프롤로그


제1부.민감국가

불면의서막
나비
야들아
봄빛
민감국가
행진
왜?
하늘이시여
아무일도

예행연습
부름
재수

위임권력
아우성
누군교
제복
보은
견주와개

쪼개기해석


제2부.이상한나라

견종

민중의손가락
술통


역도
충복
망상(1)
망상(2)
배신자
간신
천우
이상한나라
머저리
파라면
나는권리다

고유
구멍
계몽
뭐지?


제3부.왕따부인

질투
두목바라기
눈빛
궤변
배반
민즉천
소식
개돼지체험

멧돼지연합
국립공동저택
왕따부인
날살려라

소화제
해고
불면증
광신도들
나오거라
주범
오랏줄
아침


제4부.비정상

밥값
응원봉
철조망
어디없소?
못한지라
구애편지
일벌백계
주역무구
격리
와이리어렵노
겸손들
기가막혀
개돼지
수거
홍길동
가짜출근
퉤퉤퉤
웃기네
비정상
천벌
돌아이
쾌면하자

출판사 서평

박태규시집《구국의미학2》는시대의균열을정면으로바라보며쓴시집이다.이책의시들은개인의내면으로깊이침잠하기보다,광장과거리,권력과시민사이에서벌어진일을짧고강한언어로붙잡는다.시집의첫머리「불면의서막」이불법비상계엄선포의밤을가리키며“잠을도둑맞았다/한광인에게/민주주의를도둑맞았다”라고적을때,이책이어디에서시작되는지곧바로드러난다.이시집은감상을늘어놓기보다목격한현실에바로반응하는시집이다.시대를외면하지않고,말해야할순간에말하는쪽을택한시집이다.

이책의중심에는풍자와해학이있다.시인은권력이만들어낸궤변과허위를비틀어드러내고,우스꽝스러운말과장면속에서오히려사태의본질을더선명하게보여준다.시「민감국가」,「아무일도」,「계몽」,「가짜출근」같은시편들은익숙한말들을다시뒤집어세우며,무엇이잘못되었는지독자가스스로알아보게만든다.웃음이먼저오더라도그뒤에는씁쓸함이남고,그씁쓸함은다시분노와질문으로이어진다.왜시민이상식을지키기위해거리로나와야했는가.왜권력은자신이누구에게서비롯된것인지를잊어버렸는가.이시집은그물음을짧은시형안에끊임없이되살린다.

그렇다고이시집이비판과조롱만으로밀고나가는책은아니다.시집곳곳에는시민에대한믿음과연대에대한신뢰가분명하게놓여있다.시「나비」에서연약한날갯짓이연대의바람으로이어지고,「행진」에서는깃발의물결이멈추지않으며,「빛」에서는국민이눈을뜨고세상을밝힌다고말한다.이대목들은이시집의또다른축을보여준다.시인은권력의추함을들추는데머물지않고,결국이나라를지탱하는것이누구인지를분명히말한다.그래서이시집은분노의기록이면서도동시에신뢰의기록이다.무너지는것만바라보는책이아니라,끝내버티고지켜내는쪽을함께바라보는책이다.

형식또한이시집의개성을만든다.한편한편이길지않기에문장은더직접적이고,제목과시어는더또렷하게박힌다.어떤시는구호처럼읽히고,어떤시는광장의발언처럼읽히며,어떤시는민중의입에서바로튀어나온말처럼들린다.시「역도」의“하늘아래에있는줄은알면서도/국민아래에사는줄은모르도다”같은구절은이시집전체의문제의식을압축해서보여준다.권력은국민위에군림하는자리가아니라국민에게서잠시위임받은자리라는사실을,시인은어렵지않은말로정확하게짚는다.이직설과압축은이시집이가진가장큰힘이다.

《구국의미학2》는시가시대앞에서무엇을할수있는가를다시생각하게하는시집이다.시가현실을바꿀수는없어도,무엇이비정상인지또렷하게말할수는있다.침묵이쉬운자리에서침묵하지않고,밤이길수록더분명한언어로아침을부를수는있다.이시집은바로그런역할을한다.정치풍자시집으로읽히는동시에,한시대의불면과분노,그리고시민의연대를기록한시집으로남는다.그래서이책은한때의시사적반응으로그치지않고,민주주의를지키려는마음이어떤언어를필요로하는지보여주는기록으로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