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문화유산 이야기 (아빠와 딸, 역사의 시간을 걷다 2)

충청북도 문화유산 이야기 (아빠와 딸, 역사의 시간을 걷다 2)

$16.00
Description
충청북도 문화유산 이야기》는 《강원도 문화유산 이야기》에 이어, 아빠와 딸이 함께 충청북도의 문화유산을 찾아가는 두 번째 책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딸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 마음이 답사 여행으로 이어졌고, 그 길 위에서 오간 질문과 대화가 이 책의 바탕이 되었다. 머리말에 적힌 그 시작이 책 전체의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

책은 청주와 보은, 충주와 음성, 진천과 증평, 괴산, 단양과 제천, 옥천과 영동까지 충청북도의 여러 지역을 두루 살핀다. 용두사지 철당간, 법주사, 충주 고구려비, 미륵대원지, 감곡성당, 농다리 같은 문화유산이 차례로 이어지고, 본문 중간중간에 ‘자세히 알아보기’를 두어 답사에 필요한 기본 지식도 함께 풀어준다. 설명은 어렵지 않고, 현장에서 바로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자연스럽다.

이 책은 문화유산을 딱딱한 정보로만 다루지 않는다. 오래된 탑과 불상, 절터와 성당을 따라가다 보면 그 안에 남아 있는 사람들의 삶과 지역의 시간도 함께 보이기 시작한다. 그래서 이 책은 충청북도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답사서이면서, 한 아버지와 딸이 함께 걸으며 쌓아 온 시간의 기록으로도 읽힌다. 아이와 함께 답사를 떠나고 싶은 부모에게도, 우리 문화유산을 조금 더 편하게 만나고 싶은 독자에게도 잘 어울리는 책이다.
저자

나곽주

대학에서심리학을전공하고통신회사와방송사에서33년을일했다.하나뿐인딸과대화할시간과공간을만들기위해15년동안함께전국의문화유산을찾아여행을다녔다.그렇게얻은우리문화유산의아름다움과그것에얽힌스토리를많은사람과공유하고자글을쓰고강의를하고있다.저서로는≪강원도문화유산이야기:아빠와딸,역사의시간을걷다≫가있다.

목차

추천사
머리말


제1부.청주,보은
01.배에는돛대가필요하지,용두사지철당간(龍頭寺址鐵幢竿)
[자세히알아보기]당간과당간지주
02.“살집을지어다오”,용화사석조불상군(龍華寺石造佛像群)
03.희귀한불비상을보려면이곳으로,국립청주박물관
04.불법이머무는곳,법주사(法住寺)
[자세히알아보기]팔상도란?


제2부.충주,음성
01.“나라의정중앙에탑을세워라”,탑평리칠층석탑(塔坪里七層石塔)
02.동호인들이찾아낸엄청난국보,충주고구려비(忠州高句麗碑)
03.애첩을위해불사른절,청룡사지(靑龍寺址)
04.신라의마지막왕자와공주의아픈사연,미륵대원지(彌勒大院址)
[자세히알아보기]석등의구조와유형
05.죽고나서대접받은왕?경종태실(景宗胎室)
06.오미마을의세수호신,마송리석장승(馬松里石長丞)
07.명성황후의피신처가성당으로,감곡성당(甘谷聖堂)


제3부.진천,증평,괴산
01.천년을버텨온돌다리,진천농다리(鎭川籠橋)
02.마을은내가지켜주마,남하리석조보살입상(南下里石造菩薩立像)과사지(寺址)
03.근두운을탄부처,광덕사석조여래입상(光德寺石造如來立像)
04.고려광종의속셈,원풍리마애이불병좌상(院豊里磨崖二佛並坐像)
05.화장한미남부처,각연사(覺淵寺)
[자세히알아보기]다양한부처와보살
06.만동묘계단이가파른까닭은?화양서원(華陽書院)


제4부.단양,제천
01.바보온달이하루만에쌓은성,온달산성(溫達山城)
02.신라탑을모방한고려탑,사자빈신사지사사자구층석탑(獅子頻迅寺址四獅子九層石塔)
03.벽화백화점,신륵사(神勒寺)
04.문화유산집단이주지,청풍(淸風)문화유산단지
[자세히알아보기]석가모니의몸은남달랐다
05.벽돌탑을흉내낸돌탑,장락동칠층모전석탑(長樂洞七層模塼石塔)


제5부.옥천,영동
01.최고의일출명소,용암사(龍岩寺)
02.의병장을기려지은아름다운공부방,이지당(二止堂)
03.승탑전시장?영국사(寧國寺)
[자세히알아보기]사찰의문

출판사 서평

나곽주작가의《충청북도문화유산이야기》는《강원도문화유산이야기》에서이어진두번째걸음이다.앞선책과마찬가지로이번책에도문화유산이먼저있고,그곁에아빠와딸의대화가놓여있다.머리말에서작가는바쁜회사생활속에서딸과대화를나눌시간이늘부족했다고적는다.그아쉬움속에서시작한주말답사여행이오래이어졌고,현장에서주고받은말들이쌓여이책이되었다.그러니이책은충청북도의문화유산을따라가는답사기이면서,한아버지가딸과관계를만들어간시간의기록이기도하다.

이책은설명을앞세우기보다현장의흐름을따라간다.청주의용두사지철당간앞에서는당간이무엇인지묻는딸의말에서이야기가시작되고,국립청주박물관의불비상앞에서는낯선이름과형식이자연스럽게풀린다.법주사에이르면절의내력과전각의구조,사천왕상과팔상전의의미가하나씩이어지고,충주고구려비앞에서는오래된비석이품고있는삼국의긴장이오늘의독자앞에다시모습을드러낸다.이런방식은어렵게느껴질수있는문화유산을가까운자리로옮겨놓는다.질문은가볍지만답은가볍지않고,설명은충실하지만글의호흡은무겁지않다.덕분에학생도,부모도,일반독자도편하게책장을넘길수있다.

책에실린문화유산의폭도넓다.법주사와용화사처럼불교문화의흐름을보여주는곳이있는가하면,감곡성당처럼근대의시간을품은장소도있고,농다리처럼생활의지혜가오래남은유산도있다.미륵대원지와덕주사의설화에서는망국의슬픔과오누이의정이겹쳐보이고,청룡사지와원풍리마애이불병좌상에서는절터와마애불에스민시대의공기가읽힌다.청풍문화유산단지에이르면한자리에머물던유산들이다른장소로옮겨와다시시간을이어가는장면도만나게된다.한지역의문화유산을묶어소개하는책이지만,그안에담긴시간의층위는단순하지않다.오래된불상과탑,절터와비석,성당과서원이충청북도라는공간안에서서로다른시대를품고나란히놓인다.독자는그길을따라가며한지역의문화가어떻게쌓여왔는지를자연스럽게살피게된다.

이책이더편하게읽히는이유는문화유산을박물관유리장안의대상으로만두지않기때문이다.작가는유산하나를설명할때에도늘그것이사람과어떻게연결되는지를함께보여준다.용두사지철당간을두고청주시민들이벌인보전운동을이야기하고,감곡성당에서는명성황후의피신처였던자리가성당으로바뀌게된사연을짚어준다.농다리에서는다리의구조만이아니라그다리를둘러싼전설과생활의기억을함께들려주고,마송리석장승에서는마을사람들의장승제까지놓치지않는다.유산은돌과흙과나무로만남아있는것이아니라,그곁에서살아온사람들의마음과말속에서도이어져왔다는사실이이책곳곳에스며있다.그래서독자는문화유산을공부한다는느낌보다,한지역을오래지켜온시간의표정을들여다본다는느낌으로읽게된다.

이책에는오래답사를다닌사람이가진익숙함이있지만,그것이독자를앞질러가는법이없다.아는것을많이보여주려하기보다,딸의눈높이에맞추어풀어온방식을그대로유지한다.그래서중간중간에있는‘자세히알아보기’도그런태도위에놓여있다.당간과당간지주,석등의구조와유형,팔상도,다양한부처와보살처럼현장에서한번더짚어보면좋은내용을따로모아두었는데,본문에서생긴궁금증을조금더또렷하게정리해준다.본문은걸어가듯읽히고,‘자세히알아보기’는잠시멈추어다시살펴보게한다.이리듬이책을단단하게받쳐준다.답사현장에서바로활용할수있고,집에서미리읽고가기에도알맞다.

작가는지난15년넘는세월동안딸과주말마다답사여행을다니며문화유산에대해주고받은대화들,자연휴양림의밤하늘아래에서나누었던이야기들이자신의소중한국보와보물이라고적는다.그문장은이책전체를이해하게한다.문화유산은이책에서먼과거의유물이기전에,지금함께걷고바라보고묻는시간을가능하게해준매개체이기도하다.아이와함께길을나서고싶은부모에게는좋은길잡이가되고,우리문화유산을낯설지않게만나고싶은독자에게는편안한입문서가되며,전작에이어작가의발걸음을따라가고싶은독자에게는반가운연속편이된다.충청북도의문화유산을한권에모아보여주면서도,그유산을바라보는사람의마음과시간을놓치지않았다는점에서이책은오래곁에두고다시펼쳐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