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한 남자가 바다에서 시신으로 발견된다. 또 다른 남자는 저수지에서 떠오른다. 경찰은 두 죽음을 사고로 결론짓지만, 그 물속에는 오래된 시간이 가라앉아 있다. 누군가에게는 이미 지나간 일이고, 누군가에게는 평생 끝나지 않은 밤이다. 이 책 『죽어 마땅하다』는 죽음의 이유를 따라가며, 잊힌 줄 알았던 죄가 어떻게 다시 인간의 삶을 찾아오는지 보여주는 소설이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세 여자가 있다. 정희, 경숙, 미영. 가난한 시절의 야간학교와 공장, 주안역 광장과 분식집, 서로의 허기를 채워주던 젊은 날이 있었다. 그들은 서로에게 친구이자 가족이었다. 그러나 스무 살의 어느 여행에서 말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그날 이후 세 사람의 우정은 돌이킬 수 없는 침묵 속으로 흩어진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미영은 죽음과 함께 한 권의 다이어리를 남긴다. 그 안에는 용서도 화해도 아닌, 두 사람을 향한 부탁이 적혀 있다. 죽어 마땅한 인간들. 그 문장은 단순한 분노가 아니라, 한 생을 무너뜨린 사람들을 향한 오래된 절규처럼 남는다. 이제 남겨진 이들은 자신의 죄책감과 친구의 상처를 함께 짊어진 채, 늦은 복수의 길 위에 선다.
소설 『죽어 마땅하다』는 복수극의 외형을 지녔지만, 그보다 깊은 곳에서 침묵과 죄책감, 여성들의 우정과 상처를 파고드는 작품이다. 사건은 차갑고 서사는 강하게 밀려오지만, 그 안에는 한 번도 제대로 들어 올려지지 못한 사람들의 마음이 있다. 이 소설은 묻는다. 오래전에 묻힌 죄는 정말 사라지는가. 말하지 못한 고통은 어디로 가는가. 그리고 누군가를 큰 소리로 죽어 마땅하다고 말할 권리는 누구에게 있는가.
이야기의 중심에는 세 여자가 있다. 정희, 경숙, 미영. 가난한 시절의 야간학교와 공장, 주안역 광장과 분식집, 서로의 허기를 채워주던 젊은 날이 있었다. 그들은 서로에게 친구이자 가족이었다. 그러나 스무 살의 어느 여행에서 말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그날 이후 세 사람의 우정은 돌이킬 수 없는 침묵 속으로 흩어진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미영은 죽음과 함께 한 권의 다이어리를 남긴다. 그 안에는 용서도 화해도 아닌, 두 사람을 향한 부탁이 적혀 있다. 죽어 마땅한 인간들. 그 문장은 단순한 분노가 아니라, 한 생을 무너뜨린 사람들을 향한 오래된 절규처럼 남는다. 이제 남겨진 이들은 자신의 죄책감과 친구의 상처를 함께 짊어진 채, 늦은 복수의 길 위에 선다.
소설 『죽어 마땅하다』는 복수극의 외형을 지녔지만, 그보다 깊은 곳에서 침묵과 죄책감, 여성들의 우정과 상처를 파고드는 작품이다. 사건은 차갑고 서사는 강하게 밀려오지만, 그 안에는 한 번도 제대로 들어 올려지지 못한 사람들의 마음이 있다. 이 소설은 묻는다. 오래전에 묻힌 죄는 정말 사라지는가. 말하지 못한 고통은 어디로 가는가. 그리고 누군가를 큰 소리로 죽어 마땅하다고 말할 권리는 누구에게 있는가.
죽어 마땅하다 (박경린 소설집)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