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쓰레기의 처리 방법 (이희진 소설집)

인간쓰레기의 처리 방법 (이희진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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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인간이 플라스틱 쓰레기가 되는 전염병의 시절,
절망을 파괴하고 자신을 구원하는 여자들의 이야기
《인간쓰레기의 처리 방법》은 온몸이 플라스틱으로 변하는 전염병이 도래한 시대를 배경 삼은 네 편의 단편 소설을 모았다. 사람들 사이에서 ‘플라스틱 병’이 퍼지고, 이용하고, 처리되는 과정을 통해 인간 사회의 군상을 적나라하게 그렸다. 인간이 곧 쓰레기가 되는 세상에서, ‘진짜’ 쓰레기는 서로를 이용하고 혐오하고 배제하는 인간의 정신이라는 민낯.
무엇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은 우리에게 소설은 인간이기에 가질 수밖에 없는 ‘욕망’을 보여주고, 동시에 팬데믹 상황 속에서 취약했던 ‘여성’의 입지를 드러내 보여준다. 소설 속 여성들은 비상식적인 대책을 선택하는 듯하다. 하지만 그들은 매 순간 치열하게 고민하고, 겪으며, 저마다의 방식과 힘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자기 손으로 절망을 파괴하고, 다시 내일을 사는 이야기. 《인간쓰레기의 처리 방법》이다.
저자

이희진

지니고태어난것보다선택한것으로판단되고싶습니다.

목차

01.죽은연인의초상
02.악취
03.역피그말리온
04.인간쓰레기의처리방법

출판사 서평

인간이곧쓰레기,
전염병의시절,우리의민낯을폭로하는소설

사회에해만끼치고아무쓸모도없는사람을속되게이르는말,인간쓰레기.그런데정말로인간이쓰레기가되는시절이도래했다!미세플라스틱이신체에쌓여변이를일으켜온몸이플라스틱으로변하는‘플라스틱병’이등장한것이다.인간끼리옮는전염병이퍼지고,이용되고,처리되는과정을보여주는네편의단편소설은저급한속내를품은인간사회의군상을적나라하게그려낸다.
부양문제로노모를죽이고싶어하는사람,죽은어머니의시신을관리하는일을며느리에게떠맡긴아들딸,동물은물론인간까지플라스틱화하려는수집가,전염병을악용해살인을저지르고비밀스럽게은폐하는기업인…….소설속등장인물들은과연인간이플라스틱보다나은점이무엇인지의문을품게한다.네편의단편에등장하는쓰레기는플라스틱으로변한인간의몸이아니다.서로를이용하고혐오하고배제하는인간의정신,플라스틱쓰레기보다못한썩어버린정신.인간의민낯을폭로하는《인간쓰레기의처리방법》은지금-여기에딱들어맞는으스스한소설이다.

한시대를비추는거울같은책!
절망을파괴하는여자들의서사

일상을마비시키는최악의전염병으로인해인간사회의지형이어떻게변모하는지,우리는코로나19를통해몸소겪었다.아수라장속에서다른사람이받을고통은아랑곳하지않고자신의이익과안위만을챙기는사람들,도덕과규율을무시한채돈으로만거래되는가치,국가가아닌개개인의몫으로남는생존과제…….팬데믹은우리안에내재된욕망의끝장을적나라하게보여주었다.
한시대를비추는거울같은소설《인간쓰레기의처리방법》은팬데믹에서특히취약했던‘여성’의입지를드러낸다.가정에서돌봄노동을떠안고직업시장에서사라져간이들.네편의소설은상황을극복하는‘여자들’에주목한다.실제로모든작품의주인공은여성으로,그들은언뜻비상식적인대책을선택하는듯하지만저마다의방식과힘으로문제를해결한다.그결말이다소비극적일지라도말이다.
그럼에도《인간쓰레기의처리방법》의작가는우리에게‘구원’의메시지를전하려는듯하다.결국셀프!인간쓰레기로가득찬세상,절망뿐인세계에서스스로를구원하는여자들.자기손으로절망을파괴하고다시내일을사는그들의이야기는어쩌면바로‘우리’이야기인지도모른다.

[줄거리]
미세플라스틱이신체에쌓여변이를일으켜온몸이플라스틱으로변하는‘플라스틱병’이도래한시절.인간끼리옮아가는전염병이퍼지고이용되고처리되는과정속에서인간사회의군상이적나라하게드러난다.전염병의비밀을풀기위해연구하다플라스틱이되어버린연인준의마지막과제를뒤쫓는나영(「죽은연인의초상」),플라스틱이된시어머니의시체를떠맡게된수진(「악취」),딸을플라스틱으로만들어달라는연의의뢰를받은수현(「역피그말리온」),근무하던재활용센터의비밀을은폐한뒤,사라진동생을찾아나서는태주(「인간쓰레기의처리방법」).소설속여성들은현실에닥쳐온전염병시대속인간의민낯을저마다의방식으로맞닥뜨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