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선생님이라는 세계

초등 선생님이라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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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4년 차 초등 선생님이 친절하게 안내하는 초등학교 교문 안의 세계!
직업으로서의 초등교사, 그리고 초등교육의 사회적 가치를 이야기한다.
그 어렵다는 임용고사에 합격하여 ‘초등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교문 안의 생활은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달랐다. 첫 발령 후 10여 년이 지났으나, 여전히 어려운 직장 생활이다. 지난 14년간 초등학교 선생님로 일해 온 송보혜 작가는 ‘초등교사’라는 직업을 ‘가성비는 나쁘지만 가심비 최고의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녀가 그토록 사랑하는 교실에는 아프고 힘든 순간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2023년 여름, 무관심 속에 가려져 있던 교권의 실태가 조금씩 드러났다. 배움이 있어야 할 자리에 폭력과 죽음, 갑질과 무력감이 자리했다. 처음에는 둑의 틈새로 잠깐 흘러나오는 물줄기가 될 줄 알았는데, 몇 달이 지난 그 자리에는 어느새 큰 구멍이 생겨나 선생님들의 고백과 외침이 폭포처럼 쏟아져 나왔다. 국민들뿐만 아니라 많은 교사들조차 놀랐다. 이렇게 곳곳에서 교실이 무너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그 속에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선생님들이 가득하다는 사실을 목도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저자는 여전히 학교와 아이들을 떠나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오늘날 학교 현장의 많은 문제들이 무관심 속에서 야기되었다고 생각한다.
단지 수업 내용이 기초적이라는 이유로 적합한 전문성을 갖춘 초등교사가 교육을 하지 않을 경우 지금 당장 나라의 GDP나 평균 수명 등에는 변화가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그 영향은 사회의 기본 질서부터 미래의 가능성까지 조금씩 좀먹어 갈 것이다. 규칙을 지키며 다른 사람과 노는 법을 배우지 못한 아이, 스스로 자신의 서랍과 사물함을 정리하는 습관을 익히지 못한 아이는 자라서 어떤 어른이 될까. 초등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아이는 사회의 기초 기본 지식을 얻지 못한 채 자라나 어른이 되고, 윤택하고 조화로운 삶을 누리는 방법을 모른 채 살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초등 선생님이라는 세계》를 통해 ‘초등학교’를 통해 이뤄지는 ‘초등교육’과 직업으로서의 ‘초등교사’에 대하여 자세하게 이야기한다. 어떤 각도와 방향에서의 관심이든 그 마음이 모여 학교를 조금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저자

송보혜

2023년현재14년째서울에서초등학교교사로재직중이다.
발령후각종영어대회및행사의노예로살다가,휴직하며아이러니하게도미국으로유학하여석사학위를취득했다.(SouthernUtahUniversity.M.A.inProfessionalcommunication)
복직한뒤에야첫담임을맡아초등교사의진정한단맛과쓴맛을느끼고,새로옮긴학교에서마음맞고열정넘치는동료교사들을만나직업만족도최고조를달리는중이다.

‘참좋은나,더좋은우리’
매년‘참나더우’라는이름을걸고학생들에게스스로를‘참나쌤’이라고소개한다.
지금까지만나온,앞으로만나게될모든참나학생들이건강한자존감과더불어사는기쁨을함께배워갔으면하는바람이다.

목차


프롤로그

1부선생님이되다
1.10년치나뭇잎|과거의나에게#1:교대가뭔지도모르고
2.신이주신선물|과거의나에게#2:공무원채용신체검사와기간제교사경력증명서
3.검은물결속무지개원피스|과거의나에게#3:임명장수여식
4.집이아니라지옥|과거의나에게#4:집구하기
5.잠이라는적|과거의나에게#5:신규임용연수,1정연수,복직연수,상시연수

2부학교탐색
1.내가모르던90|과거의나에게#6:아는게힘
2.담임선생님이되고싶다|과거의나에게#7:교과전담교사vs담임교사
3.첫공개수업은교육청시범수업|과거의나에게#8:공개수업
4.사람×사람의끝,원어민교사|과거의나에게#9:학교속사람들
5.4년차교사,휴직서를내다|과거의나에게#10:휴가,휴직

3부0부터다시시작
1.떨리는첫만남,승부수는손편지|과거의나에게#11:학급운영1년살이
2.맥시멀리스트선생님|과거의나에게#12:교실환경
3.어느운동회|과거의나에게#13:학부모와소통하기
4.우물에빠진선생님|과거의나에게#14:학교폭력을대하는나의자세
5.이별해야크는교사|과거의나에게#15:전보,유예,초빙

4부교실의발견
1.강낭콩을심었다|과거의나에게#16:생태교육
2.박스를주셔서감사합니다|과거의나에게#17:교실놀이및도구
3.스승의날|과거의나에게#18:김영란법
4.공부의목적|과거의나에게#19:학습지도
5.우리반독립출판사|과거의나에게#20:독서지도

5부슬기로운학교생활
1.소곤거리기의미학|과거의나에게#21:교사의도구들
2.일머리없는사람이살아남는법|과거의나에게#22:업무포털과급여명세서
3.내동료가돼라!|과거의나에게#23:교육프로젝트,교원학습공동체,교원단체,교원노조
4.할수있음에대해관대해지기|과거의나에게#24:겸직과취미
5.가성비나쁜직업|과거의나에게#25:그래도학교를떠나지않는이유

경력별교사들에게질문하다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초등학교로출퇴근하는직장인‘초등선생님’
초등교육현장의최전선에서직업과교육을이야기하다

초등학교를졸업한지몇년되었는지셈해보면,왠지모르게웃음이난다.갓성인이된사람을기준으로해도7년을잡아야하는데,정신없이사회생활을해나가는직장인들에게는더까마득한시간이기때문이다.대한민국국민이라면거의다의무교육으로초등학교를나왔기때문에,‘초등학교’란누구에게나익숙한공간일것이다.하지만어른이된후에직장인으로서초등학교에출근하게된다면그곳이지금까지자신이알아왔던것과아주다른공간이라는것을알게될것이다.이책을쓴저자송보혜역시,“학교를그렇게오래다녔는데도그안에교사와학생만있는줄알았다.우유급식비와현장체험학습비를걷는것도,부서진책상이나의자를고쳐주는것도다누군가의역할일텐데나또는나와매일마주하는대상이아니면관심을끄고살만큼무심한학생이었다.”고서술한다.

현재의대한민국사회에서초등교사는더이상옛날만큼의존경을받으며권위를내세울수도없고,법이바뀌면서퇴직후의연금만바라볼수도없는위치다.누군가는여전히‘철밥통’이아니냐고하겠지만,수많은교사들이그밥그릇을내팽개치고학교를떠났다.특히5년차미만저연차교사의퇴직은2022년과2023년사이두배가까이증가했다.젊은이들에게교직은더이상소망과염원의직장이아니다.
송보혜작가는이러한시대에초등교사가되어서10년넘게선생님으로서살고있지만,교사가된뒤로자신에게‘초등교사’란직업은단지돈을버는수단그이상이었다고말한다.교실을사랑하는초등교사로서2023년여름부터수면위로드러나고있는젊은초등교사들의고충과어려움을누구보다안타깝게느끼고있는저자는,책을통해“사람들은지금이곳저곳에서들려오는작은목소리들이무슨힘이있겠냐고회의적으로말하기도한다.하지만대한민국교실에대한관심과목소리는연속되는작은돌처럼끝없는물결을만들어낼것이다.그리고작은물결은또다른물결에더해지며큰울림으로교실까지다다를것이다.”라고이야기하며우리사회가초등학교와초등교육에가지는관심이하나하나모여앞으로더나은교육환경이만들어질수있으리라굳게믿고있다.

신규초등교사들의실무에도움이될만한정보를알차게담은친절한안내서이자
갓직장인이된사회초년생들을위해유쾌하고다정한위로를담은에세이

책의뒷부분에구성된‘경력별교사들에게질문한다’부록에는물론,송보혜저자본인도책내에서반복적으로이야기하는부분이있다.그건바로,‘교대교육과정에학교내부행정시스템인나이스나K-에듀파인사용법이있었으면…’하는것이다.교직사회는교사개개인의스타일이존중되는독립적인문화라학교내부인이되었다고해도필요한정보를얻는데는오랜시간이걸린다.그래서기안은어떻게올리는지,각종문제가발생했을때는어떻게대처하면좋을지등,다른사회초년생들과마찬가지로신규교사들역시모든일에서툴수밖에없다.

그래서송보혜작가는신규교사들의학교적응과실무에실질적인도움이되고싶은마음으로각소제목마다‘과거의나에게’코너를붙여‘과거의내가알고있었더라면교직생활에도움이되었을만한다양한정보’들을수록했다.직장인으로서법적으로보장받는연차나휴가를쓰기위해서는어떤조건이나기안이필요하다든지,학교에적응을빠르게하기위해서는이런방법이도움이될거라든지하는조언은물론,‘한직장을14년간다닌직장인’으로서직업을오래유지하고일상생활을윤택하게꾸리기위해필요한일반적인조언까지총망라한다.

또한송보혜작가의사회초년생시기부터시작되는이에세이는다양한실수들로부터배우고성장해온한사람의유쾌하고다정한이야기들이자,과거의자신처럼한창모든게어렵고어색할지금의사회초년생들을위한따뜻한위로와조언,유용한팁을전달하는도서라할수있다.그렇기에《초등선생님이라는세계》는교직에몸담기를희망하거나,초등교육현장에관심이많은사람은물론,성장을꿈꾸고위로를필요로하는사회초년생들에게도충분히재미있고친근하게느껴질에세이도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