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탄다, 말을 탄다 : 승마가 내게 알려준 소중한 것들

마음 탄다, 말을 탄다 : 승마가 내게 알려준 소중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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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말과 같이 운동하고 호흡을 맞추는 승마
사람과 말이 함께하는 문화에 대한 고찰과
동물과 진한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승마의 즐거움
해외로 외승 여행을 갔던 저자는 말을 타고 있어도 도시의 교통 흐름에서 배제되지 않는 경험을 하고 무척 신기했다. 유럽에는 유럽식의 문화가 있고 우리에게는 우리식의 문화가 있는 법이겠지만, 경마 중심으로 말 산업이 성장한 만큼 우리나라의 승마 문화가 아직 미숙한 것 역시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천 마리 이상의 말들이 경마장에서 퇴출되어 쏟아져 나오지만, 모두가 좋은 주인을 만나 훌륭한 승용마로 거듭나는 건 아니다.

말을 타면 탈수록, 배우면 배울수록 김지나 저자는 많은 책임감을 가지고 말 위에 올라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시사저널을 통해 우리나라 최초의 말 칼럼, ‘그런데 말(馬)입니다’를 집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연단에 서면 자주 승마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그동안은 만나는 사람들마다 승마가 얼마나 즐거운지 이야기하느라 바빴지만, 이제는 그 즐거움이 어떤 희생과 노력 위에 만들어지는 것인지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경험과 생각은 『마음 탄다, 말을 탄다』에 한데 묶였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승마는 살아 있는 동물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스포츠이다. 그만큼 생명에 대한 존중이 기반되어야 한다. 말과 체온을 주고받으며 함께하는 운동 승마는 퇴역 경주마들의 제2의 삶이 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평소 생명과 동물권에 관심이 많고, 동물과의 진한 교감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승마는 멋진 경험이 될 것이다.

저자

김지나

저자:김지나
어느날홀린듯이찾아간승마장에서처음으로말을접하고승마에푹빠져,말과함께하는현재에충실하는삶을살고있다.본업은도시문화를연구하고글을쓰는사람으로시사저널에‘김지나의문화로도시읽기’,‘김지나의그런데말(馬)입니다’를연재중이다.서울대학교에서인류학을전공했으며조경학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

목차


프롤로그

1장.1개월차_승마를시작했습니다
첫기승의날카롭고도따뜻했던추억
운동은장비발
승린이의꿈
승마꿀TIP_어떤승마장을가는게좋을까?

2장.3개월차_파리여행을갔습니다.그런데승마를곁들인
아주특별했던쇼핑의추억
초식동물과숲에가면생기는일
부티와함께신나는구보를
불로뉴숲에서승마를한다는것
베르사유궁전을즐기는기막힌방법
승마의기본기술,말과의밀당
승마꿀TIP_승마장비는어떻게준비해야할까?

3장.6개월차_승마동호회에가입했습니다
승마는돈이많이듭니다.그렇긴하지만
굳이,동호회에들어가게된이유
마계馬界에서만난사람들
정조대왕의호위병이되었습니다
승마꿀TIP_어떤운동이승마에도움이될까?

4장.8개월차_알자스승마여행을떠났습니다
Independently하게말을탈수있습니까?
알자스승마학교를찾은최초의한국인
말타는데무슨말이필요하죠
말은렌터카가아니니까요
낙마에대하여
오로지말을타고서만알수있는것들
승마꿀TIP_해외로외승여행을가고싶다면어디서알아봐야할까?

5장.1년차_장애물을배우기시작했습니다
승마계의FAQ
말이말을안듣는이유
씰링아직안죽었어요?
승마에대한흔한오해
낙마를하면서배우는것들
오나의말선생님
승마꿀TIP_낙마할때안다치는요령은무엇일까?

6장.1년6개월차_말을조금더이해하게되었습니다
말에게도힐링이필요해
기승후뒷정리시간이소중한이유
몽골로떠나다
몽골야생마들과의첫만남
여기는안전하니까나를믿고달려
안장위에서보내는시간
승마꿀TIP_자세를효과적으로교정하는방법은무엇일까?

7장.1년10개월차_승마시합에참가했습니다
시합이있는데요.나가보실생각있으세요?
본격시합준비!
변화가필요해
또한번의기회
내생애첫시합
승마꿀TIP_승마시합을나가고싶으면어떻게해야할까?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생각보다안정적인말의등위에서느껴지는따스함부터
겁쟁이말과함께달리고장애물을넘는성취감까지
생초보가승마에스며드는과정을유쾌하게기록한승마일지!

말은겁이많기로유명한동물이다.굴러가는비닐봉지,바닥에놓인빗자루에지레겁먹고놀라기도한다.그런데도장애물경기에나선말들은높은장애물을훌쩍훌쩍뛰어넘는다.이게어떻게가능한것일까?말이높은장애물을뛰어넘게하는방법은간단하다.말의고삐를잘잡고자신있게추진명령을내리면된다.그럼말은이렇게생각하고눈앞의장애물을뛰어넘어줄것이다.‘옆으로는갈길이없고앞에는장애물이있어.그런데이사람이나에게달리라고하네.그럼한번뛰어넘어볼까?’말과사람의마음이맞지않으면제아무리낮은장애물도넘을수없다.그리고저자는그런말과호흡을맞춰서무언가를함께해낸다는성취감은실로대단한기분이라고말한다.

그런저자에게승마는어느날운명처럼다가왔다.무료하게인스타그램피드를보던중알수없는이끌림에홀려바로예약을하고,첫번째강습을받으러갔다.저자는제발재미있었으면좋겠다는간절한마음을안고말을타러갔다.뭐든지간에먹고마시는원초적인즐거움말고,복잡한머리를정돈해줄수있는무언가가필요했던것이다.

김지나작가의삶에끼어든승마는신명나게혼나가면서배우는운동임에도그즐거움이어마어마했다.그렇게저항할틈도없이승마에스며들어버린김지나작가는말등위에서보내는시간이길어질수록조금씩더말을잘이해하게되었고,한국의승마문화에대해서고찰하게되었다.그리고아직은미숙하다는우리나라승마문화를바꾸는데자신이할수있는일이있다면하고싶었다.승마가세상을새롭게경험할수있는방법이자다른생명체를존중하는법을배우는기회가되기를,그리고승마의매력과가치를한사람이라도더알기바라는마음으로저자는마이크잡을일만있으면승마이야기를한다.
『마음탄다,말을탄다』는김지나작가의이런바람아래그특유의유쾌한언어로쓰인성장기이자말과사람의공존에대한사려깊은통찰의기록이다.이책을통해승마가얼마나매력적인지알려지는동시에,승마인구가조금씩늘어나한국의승마문화가점점더발전해나갈수있기를희망해본다.

책속에서

부티는난생처음한국말을들어봤을테지만어쩐지내말을알아듣는것같았다.풀을못먹게하니이번엔옆에있던나무의잎사귀를뜯어내걸으면서먹는신공을보여줬다.그러면서도움직이기싫다고버티지는않았다.겨울에는외승손님이별로없다고했으니,부티도오랜만에바깥나들이를나와신이났던것같다.
한평생이런자연을한번도만끽하지못하고승마장울타리안에서뺑뺑이만도는말들도있지않을까.문득이런생각이들어마음한편이아려왔다.
-제2장3개월차파리여행을갔습니다.그런데승마를곁들인_초식동물과숲에가면생기는일

겁이많은동물인말이높은장애물을뛰어넘는것은그만큼기승자를믿기때문이라고한다.말이내가원하는대로움직여주지않는것은아직그만큼내가말에게믿음을주지못해서다.왕초보때탔던말들은주로나에게모든것을맞춰주는베테랑들이었지만,이제는말에게내의사를정확하게전달하고소통하면서함께움직임을만들어가야하는단계였다.
승마는말과내가함께배우고성장하는운동이다.아무말이나잘타고싶다는나의목표는말탓을해서는절대이룰수없는일이었다
-제5장1년차장애물을배우기시작했습니다_말이말을안듣는이유

말에게내가원하는동작을정확하게전달하지못하고말움직임에그저딸려가기만하면그때부터는이제말이나를무시하기시작한다.아니애초에말이초식동물이라나를잡아먹지는못해도(?)덩치가나의10배이상이되는데,등위에올라타있는조그마한인간이이런저런명령을한다고들어주는게신기한일이었다.
-제5장1년차장애물을배우기시작했습니다_승마에대한흔한오해

말들이‘아저사람태우고나면사과를먹을수있구나’이런생각은못하겠지만힘들게일하고오면맛난간식이기다리고있다는기대를할수있었으면했다.그래서운동하는시간을즐겁고뿌듯하게기억할수있다면좋겠다는바람이었다.운동하고난후에허겁지겁후루루챱챱사과를받아먹는녀석들을보면그렇게이쁠수가없었다.그렇게나는점점더말바보가돼갔다.
-제6장1년6개월차말을조금더이해하게되었습니다_기승후뒷정리시간이소중한이유

가끔SNS에서열살도안됐을것같은금발의어린여자아이선수가흰색포니(*조랑말)를타고헬멧,재킷,재킹,말이쓰는모자까지깔맞춤을한채요리조리시합장을누비는영상을본다.마치팀으로출전하는경기들에서선수들이유니폼을맞춰입고나오듯이.승마는말과사람이한팀이니까말이다.나도다음에정말‘내말’이생긴다면이런저런것들을커플룩으로사고싶다고생각했다.이렇게전세계말바보들이재킹과모자,발목에감는밴디지까지깔맞춤에집착하며승마용품산업의부흥을이끌고있다.
-제7장1년10개월차승마시합에참가했습니다_또한번의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