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메의 문단속 (양장, 하드커버)

스즈메의 문단속 (양장, 하드커버)

$15.18
Description
《너의 이름은。》《날씨의 아이》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원작소설, 그 소장용 하드커버판
규슈의 조용한 마을에서 이모와 함께 살아가는 17살 소녀 스즈메.
어느 날 등굣길에 아름다운 청년과 스쳐간 스즈메는 “문을 찾고 있다”는 그의 뒤를 쫓아 산속 폐허에 들어선다.
그곳에서 스즈메가 발견한 것은 붕괴에서 빗겨난 듯 덩그러니 남겨진 낡고 하얀 문. 무언가에 이끌리듯 스즈메는 문을 향해 손을 뻗는데….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잇는 스즈메의 ‘문단속’ 이야기가 시작된다.
2023년 3월 8일 개봉 예정인 극장판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의 원작소설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직접 집필했으며, 하드커버로 단장하여 소장 가치를 높였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은 현실적이다. 판타지, SF 요소가 완전히 빠진 작품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섬세하고 아름다운 배경 묘소, 그 안에 캐릭터가 녹아들어 있어 ‘성지 순례’의 길을 나서는 팬이 적지 않다. 이번 『스즈메의 문단속』 역시 그렇다. 스즈메는 고향 규슈에서 도호쿠 지방으로, 간사이 지방으로, 시코쿠로, 그리고 도쿄까지 일본 각지를 여행하게 된다. 고교생인 스즈메 입장에선 처음 가보는 미지의 영역으로 끝없이 발길을 옮긴다. 심지어 평범한 인간들은 절대 가볼 수 없는 곳으로도 스즈메는 과감히 뛰어든다. 작품 속에서 스즈메가 과연 몇 km의 여정을 이어갔는지 확인할 수 있으니 이 또한 팬들의 즐거움이 될 것이다.

저자

신카이마코토

애니메이션감독.1973년일본나가노현에서태어났다.2002년1인으로제작한단편애니메이션『별의목소리』가주목을받으면서,『구름의저편,약속의장소』,『초속5센티미터』,『별을쫓는아이』,『언어의정원』을연이어발표하여국내외에서수많은수상을하였다.자신이감독한작품을직접소설로각색한『초속5센티미터』,『언어의정원』도높은평가를받고있다.2016년발표한『너의이름...

목차

1일째
꿈에서,언제든갈수있는곳
그런풍경처럼,아름다운사람
우리에게만보이는것
자,시작이야!모두가이렇게속삭여

2일째
에히메에서의고양이찾기
그러므로지금,내가달려가야할방향은
당신때문에마법사로

3일째
해협을건너다
추억은넷이서
들어갈수없는문,가면안되는곳
밤의파티와고독한꿈

4일째
보이지만관여할수없는풍경들
정원같은방
하늘의마개가빠지면
다시한번

5일째
당신이들어갈유일한문은
출발
찾는게뭐죠?
사다이진의등장
하고싶은일
고향

저세상
여전히불타고있는마을
모든것의시간

6일째와후일담
그날의이야기를

작가후기

출판사 서평

신카이마코토가2023년3월8일
다시찾아온다

『너의이름은。』의세계적인히트로신카이마코토라는이름은전세계애니메이션팬들에게깊이각인되었다.그리고이어진『날씨의아이』는“역시신카이마코토”라는찬사와“예상하지못했던의외의작품”이라는평가를동시에받았다.

이번『스즈메의문단속』은다른신카이마코토의일면을보여주면서도“역시신카이마코토”라는긍정을담아고개를끄덕이게만드는만족감가득한신작이다.한층팬들에게인기를얻을법한보다숙련된캐릭터디자인,보다적극적으로표현한작품속사건과세계관을확인하면“이것은신카이마코토만이표현할수있는작품”이라는것을인정하지않을수없을것이다.

전작보다작품의배경이확장되다
전일본을여행하는로드무비

신카이마코토감독의작품은현실적이다.판타지,SF요소가완전히빠진작품은손에꼽을정도로적지만그럼에도불구하고섬세하고아름다운배경묘소,그안에캐릭터가녹아들어있어‘성지순례’의길을나서는팬이적지않다.
이번『스즈메의문단속』역시그렇다.

스즈메는고향규슈에서도호쿠지방으로,간사이지방으로,시코쿠로,그리고도쿄까지일본각지를여행하게된다.고교생인스즈메입장에선처음가보는미지의영역으로끝없이발길을옮긴다.심지어평범한인간들은절대가볼수없는곳으로도스즈메는과감히뛰어든다.작품속에서스즈메가과연몇km의여정을이어갔는지확인할수있으니이또한팬들의즐거움이될것이다.

과거의신카이마코토와미래의신카이마코토
그경계선에선작품

이번작품의후기에는신카이마코토감독이창작하며느낀감정,작품을만들어내게된동기가솔직하게담겨있다.『너의이름은。』이후의작품을관람하고읽은팬이라면어느정도짐작했을신카이마코토감독의마음이활자로온전히적혀있는셈.길지않은작가후기이지만그의창작이어디서비롯되고있는지확인하는계기가될것이다.

『스즈메의문단속』은2023년3월8일개봉하며,이하드커버판은작품의감동을길이간직하고싶은분들을위한소장용으로기획된책이다.

책속에서

엉엉울면서걷는다.토해내는입김이하얗다.축축한숨결은내뱉자마자바로차갑게식어내귀를한층더얼린다.진흙이낀시커먼손톱도,매직테이프를둘둘둘러만든신발을신어동그란발끝도고통스러울정도로차가운데목구멍과심장과눈속만은특별한병에라도걸린듯불쾌할정도로뜨겁다
---p.11

“따뜻하네.”
의자는사람의체온을지니고있었다.영혼이라는단어가문득떠올랐다.그런게있다면그것은틀림없이이런온도일것이다.
---p.57

별이뜬하늘의초원에서우리는만났다.불현듯깨닫는다.지금은그꿈의연속이다.아무리원해도볼수없었던저깊은기억속에묻혀있던풍경이다.엄마가손에뭔가를들고있다.나를향해내민다.저게뭐지?눈에초점을맞춘다.너무멀어잘보이지않는다.조금만더,조금만더가까이.문안쪽으로몸을들이민다.미미즈의탁류속에몸을넣는다.어떤온도도눈부심도저항도없다.
---p.141

차가빌딩그늘을드나들때마다눈꺼풀안쪽에스르륵불가사의한그림이흘렀다.그것을가만히바라보고있자니머릿속을가득채운감정의윤곽이서서히녹아내렸다.분노가애매해지고초조함이애매해지고외로움도흐려졌다.동시에내내긴장하고있던온몸의근육에서힘이쓱빠졌다.지금만은……,녹아가는감각속에서생각했다.지금만은눈을감는것을,힘을빼는것을,감정이애매해지는것을,스스로허락하기로하자.지금만은모르는누군가의운전에,그가속에,전부맡기자.다음에눈을뜨면나는아마도어떤것과대면해야한다.싸워야만한다.불과몇시간뒤에는틀림없이무언가와마주해야한다.하지만지금만은…….
---p.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