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가장 밝은 지붕

우주에서 가장 밝은 지붕

$13.00
Description
일본아카데미상 최우수작품상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의 힐링 판타지 원작

열넷에나 팔십에나 뜻하지 않은 시련을 피할 방법 같은 건 없어도
함께여서 다행인 순간들은 있다!
킥보드를 타고 밤하늘을 가르며 나타난 별 할머니와 소녀가 함께한,
울고 싶을 만큼 사랑스러운 여름밤의 기억
츠바메는 어릴 때부터 밤하늘을 보는 것을 좋아했다. 진실도 거짓도 다 빨아들일 것 같은 밤하늘 아래 다채롭게 빛나는 수많은 지붕들. 어쩌면 저렇게 따뜻하고 아름다워 보일까. 마치 그 아래 사는 사람들에게는 말 못 할 고민이나 시련 따위 없을 것처럼. 어느 날, 답답한 마음에 밤하늘을 보러 간 옥상에서 츠바메는 요란한 옷차림의 할머니를 만난다. 자신에게 킥보드 타는 법을 가르쳐주면 후회스러운 일을 돌이켜주겠다고 큰소리치고, 지붕 위를 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수상한 할머니. 라벤더색 머리칼을 휘날리며 킥보드를 타는 할머니에게 츠바메는 ‘별 할머니’라는 별명을 지어 준다. 그날부터 별 할머니는 짙푸른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별똥별처럼 츠바메의 고요한 일상에 뛰어 들어와 빛나는 흔적을 남긴다.

『우주에서 가장 밝은 지붕』은 스바루 소설상 수상작가 노나카 토모소의 대표작이다. 짝사랑 말고는 걱정이랄 게 없어 보이는 츠바메와 말도 행동도 제멋대로인 별 할머니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상처를 내보이고, 후회하고, 위로하며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어 간다. 짝사랑 말고는 걱정이 없어 보이는 츠바메의 불안과 제멋대로인 별 할머니가 숨긴 그리움은, 우리들 누구나 하나씩 품고 있지만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감정들과 다르지 않다. 그렇기에 서투른 두 고집쟁이가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들며 만드는 따뜻한 우정은 위로와 웃음, 기막힌 조언을 전한다. 예기치 않은 시련을 겪고, 소중한 사람을 잃고, 사랑에 실패한 막막한 순간에는 가만히 하늘을 올려다보자. 거기에는 당신을 지켜 주는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지붕이 있다. 반드시, 언제나.

[줄거리]
어릴 때부터 밤하늘 보는 것을 좋아했던 중학생 츠바메. 어느 날 짝사랑하는 옆집 대학생에게 생일 카드를 보내고, 답답한 마음에 학원 옥상에 올라갔다가 요란한 차림의 킥보드를 타는 할머니와 마주친다. 킥보드 타는 법을 알려 주면 과거를 돌이켜 준다고 큰소리를 치며, 지붕을 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괴짜 할머니는 그날부터 츠바메의 일상에 별똥별처럼 휙 들어온다. 츠바메에게 알쏭달쏭한 위로를 주는 할머니와의 우정과 사랑, 관계를 그린 따뜻한 판타지 소설.
저자

노나카토모소

메이지대학문학부문학과연극학을전공하고졸업했다.음악라이터,편집자,일러스트레이터로서활약중이다.1998년『팬이우는바다,붉은빛이춤추는하늘』로소설스바루신인상을수상하며데뷔했다.
저서로소설『우주에서가장가벼운지붕』,『카추샤』,『세상끝의레게바』,앤솔러지『TeenAge』,번역그림책으로는『두더지의바이올린』등이있다.현재뉴욕에거주중이다.

목차

1봄밤의침입자7
2이웃에게보낸카드24
3지붕과꽈리45
4비,하늘의해파리72
5무거운물방울93
6기와의정기와실전화기112
7단밤,달콤한물에서목욕131
8여름방학걷기계획155
9우울한비행소년175
10발견202
11하늘의표시228
작가후기253
작가후기의후기256

출판사 서평

마음속서랍을열고닫아야할때

주인공츠바메에따르면중학생은정말불편하다.마음속서랍에넣어둔감정을내보일때와그러지않아야할때를잘알아야한다.함부로꺼내보였다가는쓸데없이참견할여지를주거나,사춘기라그렇다는소리나들으니까.이를테면밤하늘보는것을좋아한다는사실이나,어릴때는언젠가자신도메리포핀스처럼밤하늘을날수있으리라고믿었다거나,늘자신을믿어주는엄마와낭만적인아빠를정말좋아하지만두사람이열심히만드는‘이상적인가족풍경’이아주가끔숨막힌다는진심,가끔은친엄마가궁금하다는것….문제는서랍을열고닫을때를조절하기어렵다는것이다.
어느날밤하늘이너무고와서,츠바메는오랫동안짝사랑해온옆집오빠도오루에게생일카드를보내고만다.그리고하루종일후회하다밤하늘을보러간학원건물옥상에서수상한할머니를마주친다.라벤더색머리칼에요란한옷차림,껄렁껄렁한말투의할머니는자신에게킥보드를가르쳐주면‘후회스러운일을되돌려주겠다’고말한다.그말에홀린듯츠바메는할머니에게전날밤실수를털어놓고,할머니는편지를되찾아오겠다고장담한다.물론마치삥뜯는불량배처럼며칠뒤에먹을것을사서옥상으로오라고으름장을놓긴했지만.퉁명스러운투로거침없는말을내뱉은할머니를백퍼센트믿지도않으면서,사람을믿으면안된다고생각하면서…츠바메는수상한할머니가내민손을잡고만다.

킥보드를타고여름밤을휘젓는매력적인침입자,별할머니

별할머니는츠바메의생일카드를되찾아온다.정말로요술할머니일까?그런데도오루가떨어뜨린피크를그가보낸선물이라고거짓말하지않나,츠바메에게들키고는뻔뻔하게그런편지를보내면징그러워할거라고핀잔하는모습을보면그냥괴팍한노인같다.
짝사랑에눈물흘리는츠바메에게할머니는말한다.여생이얼마남지않으면아까워서그런짓은하지않는다고.보내지못한편지를보고찡찡거릴게아니라직접전하는기분을느껴보라고.언젠가손자와함께타겠다며구부러진등으로킥보드를연습하는별할머니의그말은츠바메의마음을움직인다.하늘을날수있어서수많은지붕을보았다며젠체하는말에도반박할마음이들지않는다.집이든사람이든지붕이지켜주는거라고,자기가어떤지붕아래있는지아는사람은강하다고말하는별할머니가어딘지그리운얼굴을하고있어서다.밤하늘아래빛나는타인의지붕을바라보는심정을츠바메는아주잘알고있으니까.

별할머니는따뜻한소설에으레등장해‘청소년을다정하게위로하고지혜로운조언을건네는어른’과는딴판이다.번드르르한소리는질색하고,남의시선따위의식하지않고,있는대로어른인체하면서하는짓은유치하다.관계맺기에서투르고,상처를숨기고는아무렇지않은척하려애쓰는점까지별할머니와츠바메는무척닮았다.어쩌면이책을읽는우리모두의모습과도다르지않다.두사람을지켜보다보면이해하게된다.인생은결코쉽지않다.열넷에나팔십에나마찬가지다.그래서막막할때도있지만,우주의모든사람이갈팡질팡하며애쓰는것이곧‘삶’이라는사실은위로가되기도한다.그래서별할머니의냉소적인듯한말들은어떤현자의조언보다도진실하고따뜻하게느껴진다.

“아무리강한힘으로도이겨내지못할크고무거운시련이,살아가는동안반드시굴러온다.(중략)그러니까무게에휘둘리지마라.가라앉아도좋으니까한번더떠올라.슬픔도기쁨도구슬치기와달라서끝내기가없어.휩쓸리면지는거야.”

우리는끝없이만나고헤어지겠지만,그럼에도발걸음을옮겨야한다

츠바메는별할머니는동네곳곳을돌아다니고,내밀한일상을공유하며우정을쌓아간다.그리고여름이절정에다다랐을무렵,도오루가교통사고로크게다친다.츠바메는입원한도오루를찾아가지않으려하지만,다시는걷지못할지도모른다는도오루를별할머니의성화에결국병원을찾는다.그제야자신이좋아하는사람이고통스러워하는모습을보기두려워서도망치려했다는것을깨닫는다.때로아무리괴롭더라도충분히경험할가치가있는순간들이있다는것도.사랑에실패할까봐아예마음을전하지않고,친엄마가왜가족을떠났는지궁금해하지않고,새엄마와아빠가꿈꾸는가정을이루기위해자신이인내한다고생각했던츠바메는조금씩달라진다.친엄마에대한호기심으로시작한서예가아니라자신만이할수있는일을찾아서조금더잘하고싶어진다.새엄마와아빠가가정을통해지키려던존재가다름아닌자신이었다는것을깨닫는다.여름방학이되자츠바메는별할머니에게손자를만나러가자고제안한다.별할머니덕분에조금이라도도오루의아픔을알수있어서다행이었다고,그러니이번에는자신이함께가주겠다고.하지만인생은예상한대로흘러가지않는다.누구보다도그사실을잘아는것같았던별할머니는여름이끝날무렵홀연히사라진다.

『우주에서가장밝은지붕』은아주특별한우정이야기인동시에삶의진실을담은소설이다.인간은약한존재다.약함을드러내보이지않으려애쓸때더약해진다.그래서휘둘리고상처받고상처주기도한다.그러나돌아보면우리가약하기때문에얻는경험도있다.누군가와함께여서다행이었던순간들,버티듯견뎌낸나를칭찬하고싶은날들.그모든날들이한장한장의기와가되어우리삶을지탱하는지붕이된다.‘자기가어떤지붕아래있는지아는사람은강하다’던별할머니의말은결국인생을외면하지말고충실히살아갈것,스스로를지켜줄소중한순간들을많이만들라는뜻이다.삶이힘겨워고개를들힘조차없는날에도힘을내어밤하늘을보자.거기에는이제껏당신이만들어온찬란한지붕이있을것이다.

[줄거리]
어릴때부터밤하늘보는것을좋아했던중학생츠바메.어느날짝사랑하는옆집대학생에게생일카드를보내고,답답한마음에학원옥상에올라갔다가요란한차림의킥보드를타는할머니와마주친다.킥보드타는법을알려주면과거를돌이켜준다고큰소리를치며,지붕을날수있다고주장하는괴짜할머니는그날부터츠바메의일상에별똥별처럼휙들어온다.츠바메에게알쏭달쏭한위로를주는할머니와의우정과사랑,관계를그린따뜻한판타지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