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세주 - 사계절 아동문고 107

어떤 세주 - 사계절 아동문고 107

$12.00
Description
일상의 상처를 끌어안고 있던 어린이에게
어느 날, 내면의 목소리가 말을 걸기 시작했다
엄마 아빠는 이혼을 하려는 눈치이고, 언니는 먼저 태어났다고 날 부려 먹으려 하고, 좋아하는 친구는 내게 관심이 없는 것 같고, 거울을 볼 때마다 미운 부분만 보여 자꾸 고개를 숙이게 되는 아이, 세주에게 어느 날 모르는 목소리가 말을 걸어온다. 형체도 없는 목소리는 느닷없이 찾아와 세주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한다. 그런데 세주는 그 목소리와 대화를 나눌 때마다, 떨리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마음 한구석이 시원한 기분이 든다.
“난 너의 어떤 세주야.”라고 고백한 목소리의 정체는 바로 마음 깊은 곳에 꼭꼭 숨겨 둬, 세주조차도 잊고 있던 내면의 목소리였다. 세주는 내면의 목소리 ‘어떤 세주’와 마주하게 되면서, 스스로도 미처 알지 못했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된다. 세주는 그 과정을 통해 평소 느꼈던 여러 감정과 욕망 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자기만의 단단한 중심을 만들어 나간다. 단단한 마음은 곧, 내 의지와 상관없이 일상에서 맞닥뜨리는 상처들 속에서 나를 지켜 나가는 힘이 되어 준다. 자기 목소리를 찾아가고 싶은 어린이뿐 아니라,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싶은 어른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읽고 나서 속이 다 시원해졌다. 모든 아이는 주인공 세주처럼 자신만의 ‘어떤 세주’를 불러내 진심을 속삭이며, 스스로에게 위로를 건네어 홀로서기를 배우는 능력이 있다. 우리 반 교실에 가득한 현실의 세주들에게 읽어 주고 싶은 책.
_송주현(초등학교 교사, 『착한 아이 버리기』 저자)

줄거리
어느 날, 모르는 목소리가 세주를 부른다. 주변을 살피지만, 근처에는 아무도 없다. 그날부터 형체도 없는 목소리가 자꾸만 세주를 찾아온다. 이윽고 목소리는 자신의 정체에 대해 고백한다. “실은 나도 오세주거든. 난 너의 어떤 세주야.”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혼란스러운 나날을 보내던 중, 체험 학습 당일 세주는 버스를 타기 전 한 아주머니에게 도시락을 건네받는다. 바로 수용이의 도시락을. 가뜩이나 수용이에게 비밀을 들켜 조마조마한데, 도시락까지 전해 줘야 한다니. 세주는 다른 친구들의 눈을 피해 겨우 수용이에게 도시락을 건네는데, 뜻밖의 말을 듣게 된다. 너희 엄마가 전해 주더라는 세주의 말에 수용이는 우리 엄마 이제 도시락 못 싸는데, 하며 갑자기 뒤돌아 가 버린다. 그렇게 세주는 도시락에 얽힌 수용이의 비밀을 알게 된다.

저자

이인호

글을쓴이인호는야구를좋아하고,밥은꼭꼭챙겨먹으며어린이들이공감할만한이야기에늘귀기울이고있다.2015년에월간『어린이와문학』에동화가3회추천완료되었고,2017년단편동화「팔씨름」으로제7회정채봉문학상을수상했고,동화집『우리손잡고갈래?』,『팔씨름』을냈다.세상의모든고양이들이행복하길바라는마음으로갸르릉시리즈첫권『덥수룩고양이』에이어『고양이난로』를썼다.

목차

나만의오아시스_6
하필진수용이라니_19
어떤목소리와진수용의반격_33
실은나도오세주야_47
그녀석과도시락_61
도시락의행방_76
채아의비밀이궁금해서_87
똑같은걸로사줄게_99
갑자기나타난고등학생_109
도시락의비밀_119
상파울루,진수용_134
에필로그,고백_148

작가의말_154

출판사 서평

초등학생이기억하는상처에대하여

제7회정채봉문학상수상자이인호작가의장편동화『어떤세주』가출간되었다.『어떤세주』는‘작가의말’에서도살펴볼수있듯이,작가가언젠가펼쳐본어린시절일기장속열세살의나를기억하며쓴이야기다.일기장속아이는고백한다.“누구한테도사랑받지못하고,하루에도몇번씩개미만큼작아진다고,차라리태어나기전으로돌아가고싶다고.”이렇게일기장에만털어놓을수있는속마음이어느날,주인공세주에게말을걸어왔다.『어떤세주』는열세살세주가마음깊은곳에숨겨둬,자신조차잊고지내던내면의목소리‘어떤세주’와만나는이야기를담고있다.
편의점에서간식을고르는사소한상황에서부터친구의화장품이궁금해몰래파우치를열어볼까하는순간까지.무언가고민되는상황이면어김없이찾아오는‘어떤세주’앞에서,세주는그동안잊고있던일상의상처들과마주하게된다.냄새가난다고놀리던짝꿍과나만초대받지못했던생일파티,우연히듣게된언니와나를비교하는엄마의말까지.당시에는그감정이무엇인지몰라그냥지나쳐왔던순간들을다시들여다보면서,세주는진심으로속상해한다.그러고는자리를털고일어나천천히걸어간다.한때나를속상하게했던가족과친구들속으로.

나이와상관없이우리는모두
각자삶의무게를지고살아간다

우리는이야기를따라가면서,인물들이처한상황에대해하나둘씩알게된다.내의지와는무관하게겪게되는상황속에서,인물들은나이와상관없이저마다삶의무게를지고살아간다.부모님의이혼서류로추정되는종이를보며세주의언니는“그런건애들이안보게감춰놓고그래야하는거아니야?”라고스스럼없이동생에게말하고,세주는“엄마아빠에게는시간이필요한것같았다.”라고한발떨어져서생각한다.수용이는도시락의비밀을듣고어쩔줄몰라하는세주에게“이모는이제부터자기가엄마노릇해야된다고.그래서요즘나랑자주싸워.이모는이모고,엄마는엄마니까.미안해할거없어.몰랐잖아.”라고담담하게말한다.
겉으로만보았을때는알수없는속마음을꺼내놓으면서,인물들은자연스럽게서로를이해하게된다.이야기초반에는다른사람의눈치를보거나,상황을살피느라속마음을숨기기바빴던세주는‘어떤세주’를만나면서서서히자기목소리를내는연습을한다.같은반친구채아를부러워하는마음은실은채아와가까워지고싶었던거였으며,내비밀을알고있는수용이가신경쓰였던건실은내가한잘못을고백하고싶었던거였다.그렇게세주는자기마음을들여다보면서,나도잘몰랐던나와가까워지기시작한다.

오직하나뿐인세상의주인공들에게
세주는평소자신을부려먹어미운언니와오늘있었던일에대해이야기하다펑펑눈물을흘리기도하고,속상한마음을숨기기위해서둘러올라탄버스에서찔끔눈물을쏟기도한다.세주자신도왜우는지정확히알수없지만,그때마다세주곁에는누군가가있었다.휴대전화를잃어버렸다고말한뒤,침대에엎드려우는세주대신언니는어쩌다그랬냐며방방뛰어주고,버스손잡이를꾹잡고있는세주에게앞에있던사람은조용히휴지를건네준다.작가는‘작가의말’에서방법이있다면어린시절의나를만나고싶었지만,“이내그럴필요가없다는걸깨달았다.”고말한다.“아이는힘든시간을견디고잘자라주었으니까요.”

열세살의인물들은모두스스로의힘으로오늘을살아나간다.그과정에서때론답답해하거나혼란스러워하지만,이내앞에놓인상황을정면으로바라보고스스로해야할일을찾아나간다.그렇게자기도모르는사이한걸음한걸음,앞으로걸어간다.‘어떤세주’와의만남을통해오늘도세주는어디선가자기마음을지키며,살아가고있지않을까?‘오직하나뿐인세상의주인공’인모든사람들에게‘어떤OO’이찾아오길바라본다.

“아참.오세주는‘오직하나뿐인세상의주인공’에서따온이름이라는건안비밀이에요.세상에나는오직하나뿐이라는거,우리는모두이세상의주인공이라는거.절대잊으면안돼요.”_155p작가의말

줄거리

어느날,모르는목소리가세주를부른다.주변을살피지만,근처에는아무도없다.그날부터형체도없는목소리가자꾸만세주를찾아온다.이윽고목소리는자신의정체에대해고백한다.“실은나도오세주거든.난너의어떤세주야.”갑자기들려온목소리에혼란스러운나날을보내던중,체험학습당일세주는버스를타기전한아주머니에게도시락을건네받는다.바로수용이의도시락을.가뜩이나수용이에게비밀을들켜조마조마한데,도시락까지전해줘야한다니.세주는다른친구들의눈을피해겨우수용이에게도시락을건네는데,뜻밖의말을듣게된다.너희엄마가전해주더라는세주의말에수용이는우리엄마이제도시락못싸는데,하며갑자기뒤돌아가버린다.그렇게세주는도시락에얽힌수용이의비밀을알게된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