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매일 마주하던 얼굴들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늘 같은 위치에서, 같은 얼굴로 존재하던 이가 어느 날 생각지도 못한 모습으로 보인다면 어떨까? 또 모두가 똑같은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면 그 기분은 어떨까? 『똑같은 얼굴』은 편견에 가려진 청소년들의 미묘한 관계를 그려 낸 작품으로, 따돌림의 경계에 선 아이들을 예리하게 포착한 다섯 편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불운의 아이콘으로 여겨 온 아이가 실제로는 위험에서 목숨을 구하는 행운의 존재였다면. 괴롭힘에 한몫하는 무리를 보고도 다들 침묵하며, 심지어는 담임 선생님조차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면. 가벼이 여긴 도플갱어를 만난 뒤로 계속해서 알 수 없는 불행에 빠진다면……. 청소년들이 누구나 한 번쯤 학교에서 경험했을 법한, 하지만 애써 외면했던 관계의 문제들을 섬뜩한 장면과 장치를 사용해 독자들을 서서히 끌어당긴다.
한 끗 차이로 달라지는 얼굴들,
거듭 덧붙여지는 무의미한 시선들
우리는 살면서 수없이 많은 얼굴들을 마주한다. 그러나 그 얼굴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을까. 때로는 공중에 맴도는 이야기들에 상대를 속단해 버리는 것은 아닐까. 이 소설집은 이유 없는 미움과 꼬리표를 달게 된 아이들 곁으로 독자들을 데려가, 편견에 가려진 이면을 한 꺼풀씩 벗겨 낸다. 친구로 지내면 안 좋은 일이 계속되어 동급생 사이에서 불운의 아이콘으로 인식된 아이와 가까운 사이가 되는가 하면(「행운의 별」), 세상을 떠난 가수의 노래만 듣는다고 이상하다는 소리를 듣는 아이와 함께 음악 수행 평가를 하게 되고(「축구공과 응원봉」), 전학 온 반에서 위협적으로 보이는 무리가 한 아이를 괴롭히는 듯한 광경을 목격하면서 진실을 찾기 위해 현장을 뒤쫓아 가기도 한다(「선생님, 드릴 말씀이 있어요」).
각 작품마다 주인공들은 문제라고 여겨지던 인물과의 거리가 좁혀질수록 상대에게서 미처 예기치 못한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불운과 행운, 가해자와 피해자, 위압과 위로처럼 한 끗 차이로 달라지는 관계의 이면을 파고드는 이 소설들은, 각자의 처지가 언제고 역전될 수 있음을 아이러니하게 표현해 냈다. 이 작품은 허무맹랑한 말들이 가지를 치고 나아가는 현실을 다시 한번 뒤집어, 남몰래 무리 속에서 숨죽여 지냈을 아이들을 향해 서늘한 통쾌감을 건넨다. 매일 같은 얼굴이었음에도, 일순간 한 단어로 치부되어 버린 존재로서 일상을 보내게 된 청소년들이 존재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관계를 거쳐 나갈 아이들에게 『똑같은 얼굴』은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기를, 또한 부당한 시선 앞에서 한 발자국 나아가기를 간곡히 전한다.
너와 나, 우리가 한 번쯤
경험해 봤을 청소년기의 외로움
등하굣길, 이동 수업, 급식, 수학여행, 수행 평가 등 온종일 같은 공간 안에서 몸을 부대끼며 지내야 하는 청소년들이 가지는 가장 큰 고민은 다름 아닌 ‘친구 관계’다. 다 함께 무리 지어 단체 생활을 해야 하는 아이들은 한 번쯤 또래 사이에서 동떨어진 기분을 느낄 수밖에 없다. 표제작인 「똑같은 얼굴」을 비롯해 「행운의 별」, 「그 애의 사물함」 등 세 편의 소설은 그 순간의 두려움을 더욱 섬찟하게 묘사해 냈다.
은성은 한 캠프에서 본인과 똑 닮은 도플갱어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같은 조 아이들은 불행한 일이 일어날 거라며 둘이 마주치지 못하도록 수선을 떤다. 우연히 그와 마주친 이후로, 은성은 알 수 없는 공포를 연달아 느끼지만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구렁텅이로 점점 빠져든다. 그런가 하면 가람을 내모는 아이들의 시선을 부당하다고 여긴 다영은 가람과 친하게 지내지만 이내 자신조차 반에서 외톨이가 되고 만다. 가람과의 관계에 갈피를 못 잡던 다영은 어느 날, 가람에게서 ‘너도 그렇게 생각하는 거 아니지? 나 때문에 네가 불행해질 거’(32쪽)라는 심판의 목소리를 듣게 되고, 사고를 당할 뻔한 위기를 극적으로 모면한다. 또한 ‘나’는 하나뿐인 친구 호빵이 진실을 기록해 둔 일기장을 가져와 아무에게도 보여 주지 않고 감춘 뒤로, 그 애의 사물함에서 호빵을 닮은 섬뜩한 혼을 마주하게 된다. 혼자가 된 듯한 두려움, 청소년기만큼 그 감정이 심히 요동치는 시기도 없을 것이다. 이 소설집은 아이들이 마음속으로 삭여 왔을 순간이, 모두가 한 번쯤 느껴 본 감정이라는 것을 보다 날카롭게 보여 준다.
혼자 서 있는 아이들에게 건네는
기기묘묘한 다섯 손길
조규미 작가는 친구 관계로 힘들어하는 청소년 독자들에게 위로가 되는 글을 건네고 싶어 이 작품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똑같은 얼굴』에 수록된 다섯 편의 소설은 따돌림의 경계에 선 아이들에게 집중하면서도 그 누구도 홀로 내버려 두지 않는다. 북적북적한 교실 안에서 혼자인 듯한 기분을 느끼지 않게끔, 작가는 교실 주변을 맴도는 주인공들에게 서늘하면서도 다정한 손길을 건네는 이상야릇한 친구들을 연이어 보낸다. 이런 특별한 친구들이 같은 교실 안에 있다면, 조금은 내 외로움이 가시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말이다. 행운을 가져다주는 저승사자는 위험에 처할 듯한 아이를 다시 물색하고, 학교 폭력을 가담한 진짜 가해자 앞에 당당히 서는가 하면, 친구라곤 없던 아이들이 음악과 운동처럼 본인들이 좋아하는 대상을 교류하며 이제껏 보지 못한 세계를 함께 나누기도 한다. 작가는 처음부터 끝까지 분명 어디에나 너의 편은 있다고, 비단 인간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친구가 늘 곁에서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부디 이 작품이 소외감을 느끼고 있을 아이들에게 고개를 들고 주변을 둘러볼 용기를 내는 계기를 건네주기를 바란다.
〈줄거리〉
불운의 아이콘으로 여겨지는 ‘가람’, 세상을 떠난 가수의 노래를 좋아한다고 이상하다는 취급을 받는 ‘미단’, 한 아이를 괴롭히는 듯한 무리와 관심 없어 보이는 듯한 선생님, 가벼이 여긴 도플갱어를 만난 뒤로 계속 불행에 빠지는 ‘은성’, 하지 않은 일에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된 ‘호빵’까지. 불운과 행운, 가해자와 피해자, 위압과 위로처럼 한 끗 차이로 달라지는 청소년들의 미묘한 관계. 따돌림과 편견의 경계에 선 인물들을 예리하게 포착한 다섯 편의 이야기.
한 끗 차이로 달라지는 얼굴들,
거듭 덧붙여지는 무의미한 시선들
우리는 살면서 수없이 많은 얼굴들을 마주한다. 그러나 그 얼굴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을까. 때로는 공중에 맴도는 이야기들에 상대를 속단해 버리는 것은 아닐까. 이 소설집은 이유 없는 미움과 꼬리표를 달게 된 아이들 곁으로 독자들을 데려가, 편견에 가려진 이면을 한 꺼풀씩 벗겨 낸다. 친구로 지내면 안 좋은 일이 계속되어 동급생 사이에서 불운의 아이콘으로 인식된 아이와 가까운 사이가 되는가 하면(「행운의 별」), 세상을 떠난 가수의 노래만 듣는다고 이상하다는 소리를 듣는 아이와 함께 음악 수행 평가를 하게 되고(「축구공과 응원봉」), 전학 온 반에서 위협적으로 보이는 무리가 한 아이를 괴롭히는 듯한 광경을 목격하면서 진실을 찾기 위해 현장을 뒤쫓아 가기도 한다(「선생님, 드릴 말씀이 있어요」).
각 작품마다 주인공들은 문제라고 여겨지던 인물과의 거리가 좁혀질수록 상대에게서 미처 예기치 못한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불운과 행운, 가해자와 피해자, 위압과 위로처럼 한 끗 차이로 달라지는 관계의 이면을 파고드는 이 소설들은, 각자의 처지가 언제고 역전될 수 있음을 아이러니하게 표현해 냈다. 이 작품은 허무맹랑한 말들이 가지를 치고 나아가는 현실을 다시 한번 뒤집어, 남몰래 무리 속에서 숨죽여 지냈을 아이들을 향해 서늘한 통쾌감을 건넨다. 매일 같은 얼굴이었음에도, 일순간 한 단어로 치부되어 버린 존재로서 일상을 보내게 된 청소년들이 존재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관계를 거쳐 나갈 아이들에게 『똑같은 얼굴』은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기를, 또한 부당한 시선 앞에서 한 발자국 나아가기를 간곡히 전한다.
너와 나, 우리가 한 번쯤
경험해 봤을 청소년기의 외로움
등하굣길, 이동 수업, 급식, 수학여행, 수행 평가 등 온종일 같은 공간 안에서 몸을 부대끼며 지내야 하는 청소년들이 가지는 가장 큰 고민은 다름 아닌 ‘친구 관계’다. 다 함께 무리 지어 단체 생활을 해야 하는 아이들은 한 번쯤 또래 사이에서 동떨어진 기분을 느낄 수밖에 없다. 표제작인 「똑같은 얼굴」을 비롯해 「행운의 별」, 「그 애의 사물함」 등 세 편의 소설은 그 순간의 두려움을 더욱 섬찟하게 묘사해 냈다.
은성은 한 캠프에서 본인과 똑 닮은 도플갱어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같은 조 아이들은 불행한 일이 일어날 거라며 둘이 마주치지 못하도록 수선을 떤다. 우연히 그와 마주친 이후로, 은성은 알 수 없는 공포를 연달아 느끼지만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구렁텅이로 점점 빠져든다. 그런가 하면 가람을 내모는 아이들의 시선을 부당하다고 여긴 다영은 가람과 친하게 지내지만 이내 자신조차 반에서 외톨이가 되고 만다. 가람과의 관계에 갈피를 못 잡던 다영은 어느 날, 가람에게서 ‘너도 그렇게 생각하는 거 아니지? 나 때문에 네가 불행해질 거’(32쪽)라는 심판의 목소리를 듣게 되고, 사고를 당할 뻔한 위기를 극적으로 모면한다. 또한 ‘나’는 하나뿐인 친구 호빵이 진실을 기록해 둔 일기장을 가져와 아무에게도 보여 주지 않고 감춘 뒤로, 그 애의 사물함에서 호빵을 닮은 섬뜩한 혼을 마주하게 된다. 혼자가 된 듯한 두려움, 청소년기만큼 그 감정이 심히 요동치는 시기도 없을 것이다. 이 소설집은 아이들이 마음속으로 삭여 왔을 순간이, 모두가 한 번쯤 느껴 본 감정이라는 것을 보다 날카롭게 보여 준다.
혼자 서 있는 아이들에게 건네는
기기묘묘한 다섯 손길
조규미 작가는 친구 관계로 힘들어하는 청소년 독자들에게 위로가 되는 글을 건네고 싶어 이 작품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똑같은 얼굴』에 수록된 다섯 편의 소설은 따돌림의 경계에 선 아이들에게 집중하면서도 그 누구도 홀로 내버려 두지 않는다. 북적북적한 교실 안에서 혼자인 듯한 기분을 느끼지 않게끔, 작가는 교실 주변을 맴도는 주인공들에게 서늘하면서도 다정한 손길을 건네는 이상야릇한 친구들을 연이어 보낸다. 이런 특별한 친구들이 같은 교실 안에 있다면, 조금은 내 외로움이 가시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말이다. 행운을 가져다주는 저승사자는 위험에 처할 듯한 아이를 다시 물색하고, 학교 폭력을 가담한 진짜 가해자 앞에 당당히 서는가 하면, 친구라곤 없던 아이들이 음악과 운동처럼 본인들이 좋아하는 대상을 교류하며 이제껏 보지 못한 세계를 함께 나누기도 한다. 작가는 처음부터 끝까지 분명 어디에나 너의 편은 있다고, 비단 인간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친구가 늘 곁에서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부디 이 작품이 소외감을 느끼고 있을 아이들에게 고개를 들고 주변을 둘러볼 용기를 내는 계기를 건네주기를 바란다.
〈줄거리〉
불운의 아이콘으로 여겨지는 ‘가람’, 세상을 떠난 가수의 노래를 좋아한다고 이상하다는 취급을 받는 ‘미단’, 한 아이를 괴롭히는 듯한 무리와 관심 없어 보이는 듯한 선생님, 가벼이 여긴 도플갱어를 만난 뒤로 계속 불행에 빠지는 ‘은성’, 하지 않은 일에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된 ‘호빵’까지. 불운과 행운, 가해자와 피해자, 위압과 위로처럼 한 끗 차이로 달라지는 청소년들의 미묘한 관계. 따돌림과 편견의 경계에 선 인물들을 예리하게 포착한 다섯 편의 이야기.
북 트레일러: 도서와 관련된 영상 보기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똑같은 얼굴 - 사계절 1318 문고 139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