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마이너스 2야 : 제21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 사계절 1318 문고 141

우리는 마이너스 2야 : 제21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 사계절 1318 문고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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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제21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자신을 마이너스와 같은 존재로 치부하는 청소년들이 한데 모여, 서로의 빈틈을 채워 가는 다정한 관계를 다룬 이야기다. 마이너스들의 만남은 오로지 마이너스일 뿐일까?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학교에서 홀로 지내던 세 아이가 함께하며 부족하고 미비한 존재로 느껴지는 마이너스의 의미를 대차게 뒤집는다. 하루아침에 세상에서 지워져 버린 세아와 두 눈을 크게 뜨고 있어도 눈앞에서 그림자 취급을 받는 세정은 혼자서도 외롭지 않다던 미주에게 운명적으로 찾아온다. 이 셋은 서로에게 얽힌 작고도 큰 관계의 빚을 갚아 나가며, 마음속에 그득한 외로움을 솔직담백하게 풀어낸다. 『우리는 마이너스 2야』는 홀로 고독한 시간을 견디고 있을 독자들에게 “함께 있어서 외로움이나 슬픈 게 줄어”들 수 있다는 강직한 울림을 전한다.

『우리는 마이너스 2야』는 국내 최초로 제정된 청소년문학상 ‘사계절문학상’의 제21회 대상 수상작이다. 수상자인 전앤 작가는 사계절문학상 대상을 받은 해에 『너와 나의 랠리(가제)』로 교보문고-롯데컬쳐웍스 스포츠 테마소설상을 동시 수상한, 주목할 만한 신인이다. 20여 년 동안 사계절문학상이 배출한 수많은 청소년소설이 그랬듯, 『우리는 마이너스 2야』 또한 청소년 곁에 오래 남아, 청소년의 마음에 가닿을 이야기다.

이 소설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빚을 지고 갚는 관계’로 은유한다.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혼자 잘 살아 내야 한다는 현대 사회에서, 서로 무언가를 주고받는 존재들임을 점점 잊고 사는 우리를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_제21회 사계절문학상 심사위원, 오세란 김해원 조우리


▶줄거리
우리의 관계는 마이너스일까, 플러스일까? 스스로를 마이너스와 같은 존재로 치부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진심 어린 위로를 담은 이야기. 관계 맺기에 서툰 미주는 아이들과 가까워지려던 욕심에 그만, 어마어마한 빚을 지고 친구까지 잃게 된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던 새로운 빚이 또 찾아온다. 돈으로는 절대 갚을 수 없고, 그 순간을 기억해야만 한다는데…. 학교 공식 은따 미주, 유령처럼 지내다 진짜 령이 되고 만 세아, 존재감은 두 배이지만 사교성은 마이너스인 세정까지. 마이너스와 마이너스가 모여 서로의 빈틈을 채워 주는 따뜻한 관계가 시작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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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전앤

저자:전앤

대학에서문예창작학을오래공부했다.현재고등학교에서문학을가르치고있다.청소년들과얘기하고노는걸좋아해서이야기를짓는다.『우리는마이너스2야』로제21회사계절문학상대상을,같은해에『너와나의랠리(가제)』로교보문고-롯데컬쳐웍스스포츠테마소설상을수상했다.쓴책으로는『짧은소설가이드북-오늘뭐읽지?』(공저)가있다.

목차


목격자
먼저도착한소문
구년째룸메이트
왜나에게왔니
친구사절
돌고돌아
처음부터너였어
공포영화
우리는마이너스2야
마음으로본다는건
내가아는달팽이
등짝
이상기후현상
난너에게갈거야

작품해설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제21회사계절문학상대상수상작
기억속에사라진빛을밝히는관계의시작

우리는살면서한번쯤빚을지곤한다.물질적인빚뿐만아니라,머릿속에서잊히기쉬운인간관계에서의빚.비가쏟아질때우산을슬며시건네받고,같은공간에서외떨어진이에게옅은웃음을지어주는일.사소하지만작은관심이없었다면생기지않을이다정한순간들을,우리는눈앞에닥친다른문제들에치우쳐기억저편으로흘려보내고만다.이작품의주인공또한그소중한관계를잊고지낸다.

복작거리는대가족틈에서살고있는열여덟미주는홀로지내는게소원이다.물론집에서만.학교에서까지원한것은아니다.다만관계를맺는데서툰미주는학교아이들과가까워지려다그만,본인의본모습과는다른길로빠져든다.그들의마음을사고자부모님의오래된중식당‘미주홍’을고급레스토랑이라고속이는가하면,엄마카드를가져다신나게긁어댄다.결국모든사실이들통나고거대한빚까지얻게된미주는돈도,관계도온통마이너스신세에처하고만다.미주홍에서일년가까이양파까기알바를해서카드값을다갚고지긋지긋한빚을청산하던날,생각지도못한오백원의빚이미주에게나타난다.그것도자신처럼존재감없이지내다‘령’이된같은반아이세아에게빌렸단다!도통기억나지않는데,대체미주는언제이푼돈을빌린걸까?

두아이의예상치못한접점,오백원에서시작되는이야기는시종일관당돌하고솔직한미주라는캐릭터덕에한층매력적으로읽힌다.‘언뜻위악적이지만뒤로갈수록미워하기힘든’캐릭터를만들어낸전앤작가는흡인력있는문체로독자들이미주에게일어난기상천외한사건들을고개를주억거리며따라가게한다.하루아침에귀신이되어버린세아앞에서도“안그래도은따인데거기에귀신붙은애라는소문까지나면곤란”하다며능청스럽게대하거나,록음악과장국영처럼비주류문화를선망하고,새콤달콤보다는마이쮸등꿋꿋이자신의취향을드러내는미주.그의모습은마치‘빨간머리앤’처럼혼자서도기죽지않고자신만의방식으로주어진길을헤쳐나가는듯이보인다.마냥명랑하게보이는이인물에게응원의박수를건네게하는힘은바로‘그의내면은고독으로가득하고상황을해결할뾰족한대안도마땅치’않다는데서온다.홀로속앓이하는미주의마음을위로하듯세아가오백원의빚을들고찾아온다.

우리안의미세한틈을메우는작은관심
세상에존재하는수많은마이너스를향한진심

미주는스스로고립되기를선택했다.그것이미주가학교에서자신을지운채생존하는방법이었다.그런그에게세아는살아생전에도하지않던말들을마구쏟아낸다.돈을빌린기억을떠올려내라,기억이정안나면내쌍둥이동생세정이를만나라,그럼갚은것으로쳐주겠다….살아서는조용하기만하던세아의이야기에미주는당황스럽다.마이너스와마이너스가만나면마이너스일뿐인데,대체세아는왜가까이다가오는걸까?

“근데미주야,울땐울어야해.싸우고싶을땐싸우고.웃으면서자신과싸우는건너무외로워.죽어보니까그래.”
웃느라외로웠다니?나는뜻밖의말에당황했다.이야기를나눌수록세아를잘모른다는생각이들었다.(83쪽)

세아는눈을감은뒤에야미처미주에게전하지못한,아니,누구에게도말못했던이야기들을토로한다.웃으면서제감정을숨겨왔다는세아의말에미주는자신또한,거짓말이라는떳떳지않은무기뒤에숨어본인을숨겨왔음을깨닫는다.동굴속으로스스로들어가나올용기를내지못했던미주는,돈은재깍재깍갚을줄알아도관계는회복할줄몰랐다.세아는그런미주가혼자매몰되지않고새로운관계를이어나갈수있도록,또다른마이너스세정과의만남을주선한다.혼자보다는둘이,둘보다는셋이함께할세계는빚처럼목을조이던일상을빛처럼바꾸어줄테니까.

뜻대로이뤄지지않는학교생활,결정권이존재하지않는집안환경,어떤진로를택할거냐는끊임없는질문등하루하루새로운문턱에다다라야하는오늘날의청소년들은본인의모습을찾기이전에미세하고세세한결점에흔들리기쉽다.『우리는마이너스2야』는서로다른곳에서혼자만의시간을버티고있을독자들에게,올곧은마이너스기호를내민다.때로는마이너스들끼리뭉쳐서로서로손을맞잡고하나의선으로이어질수도있다.서로의미세한틈을조금씩채워주고,마음속에자리한어둠을하나씩지워나가면서.

“함께있어서외로움이나슬픈게줄어들수도있잖아.”
빚으로만나빛으로엮인마이너스들의관계

세정은미주못지않게학교아이들의기피대상이다.세아의부탁으로세정의주변을기웃거리던미주는세정에게서의외의모습을발견한다.세아를사고에이르게만들었다는소문이도는세정이지만,미주가만난세정은소문과도,우악한겉모습과도다르게말끝마다세아를그리워하는마음이짙게묻어난아이이다.무더운날,웅덩이를오래도록들여다보며세아를만나겠다는열의를내보이고,진로수업때세아가원하던꿈을대신말하는가하면,세아를만날수만있다면사이비유튜버테루형에게돈도시간도아끼지않는아이.미주눈앞에는생생하기만한세아를만나려고고군분투하는세정이를보면서,점점미주는이만남을조금더지속하고싶어진다.

나는선생님이말해준사람인이떠올라김세정에게말했다.
“등짝좀빌려줄래?”
김세정은말없이등을내주었다.우리는등을마주대고서공기를한껏들이마시고내뱉었다.아까와는조금다른숨이느껴졌다.세아를그리워하는두개의등이천천히오르내렸다.(163쪽)

사람은사람이구한다는할머니의말에도콧방귀를뀌던미주는,세아와세정의목소리에귀를기울이며자신을비롯해,고요하게멈춰있는세정의일상도함께바꿔나가려는열의를다진다.미주는유튜버테루형을맹신하는세정이를속임수에서빠져나오게하려다운명의붉은실이아닌,속임수빨간실에함께걸려들어‘우정이라는실로점차엮이게된다.’그리고자신을마이너스로여기던미주는또다른마이너스들과의만남에서세아와의기억을하나씩되짚는다.빚을진그날의기억이되살아날때미주는세아와함께한순간이,얼마나커다란빚이자빛이었는지깨닫는다.
서로의마음이맞닿는기적같은순간이사람을나아가게만든다.이책은인간관계를두텁게쌓아갈힘이우리가살면서빚지고갚은순간들의가치를잊지않고,기억해나가는데서온다고말한다.관계맺기에실패하고는그순간에매몰되어있던미주가기억의반경을넓혀나가는과정은청소년독자들에게잠시잊고지낸다정한시간들의빛을떠올리게할것이다.

이번계절이전부였을누군가와
다음계절을함께살아가려는다짐

세아는거짓말같이찾아와다시금자취를감춘다.미주는시작하지도못한채사라져버린세아의내일들을떠올린다.하루를더살아야겠다는다짐은때때로우리를떠난이들에게서새록새록피어난다.미주는머릿속에쏟아져내리기만하던알수없는마음들을시로써내보고싶고,영영그림자취급을받아온세정과함께이미다른사람들에게는잊혀버린세아를오래도록기억하고싶다.그리고세아가건넨온기를떠올리며또다른누군가와관계의가치를지고갚는사이로나아가보고싶다.그렇게미주는새로운누군가에게오백원의빚을건넬용기를내기위해힘껏움직인다.『우리는마이너스2야』는살아가야할또다른오늘이많을청소년들에게‘하고싶었다’보다‘하고싶은’일들을계속떠올려나가기를마음깊이전한다.그와동시에가끔은누군가와아픔을함께나눌수있기를,나를둘러싼세계를마음으로보고느끼고들으며이해할수있기를,미주와세아,세정이미세하고세세한오백원에담아보낸다.

줄거리

우리의관계는마이너스일까,플러스일까?스스로를마이너스와같은존재로치부하는청소년들을위한진심어린위로를담은이야기.관계맺기에서툰미주는아이들과가까워지려던욕심에그만,어마어마한빚을지고친구까지잃게된다.그런데생각지도않던새로운빚이또찾아온다.돈으로는절대갚을수없고,그순간을기억해야만한다는데….학교공식은따미주,유령처럼지내다진짜령이되고만세아,존재감은두배이지만사교성은마이너스인세정까지.마이너스와마이너스가모여서로의빈틈을채워주는따뜻한관계가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