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왔다 - 사계절 그림책 (양장)

해가 왔다 - 사계절 그림책 (양장)

$14.00
저자

전미화

저자:전미화

쓰고그린책으로『씩씩해요』『빗방울이후두둑』『물싸움』『다음달에는』『어딘가숲』등이있다.

출판사 서평

아이는왜해가보고싶다고기도했을까?

어둡고그늘진곳의어린이를발견하고,특유의개성과화법으로현재어린이의삶을우직하게그려온전미화작가의신작그림책이나왔다.『해가왔다』는작은판형안에절제와생략의연출법으로한아이의삶을담아낸작품이다.군더더기는모두덜어내고단하나의알맹이만남기려는듯작가는어떠한꾸밈과치장도없이해와아이의이야기에집중한다.
무릎을꿇고손을모으고정성스레기도하는한아이가있다.해가보고싶다고달에게얼마나오래기도한걸까.달은아이의간절한소원을듣고해에게전한다.그런데해는난감한기색이역력하다.해의혼잣말이감정을드러낸다.‘그럴리가없는데….’
언제나아침부터저녁까지하루종일세상을비추는해.해는자신의빛이안닿는곳이있다는사실에놀란것일까?아니면아이의소원을듣고어찌할바몰라당황한것일까?해는고민끝에지구로떠난다.해를보고싶어하는아이를만나러간다.

아이의소원이이루어지는순간

해는한손에주소지를들고다른손에는작은선물을챙겨지구로간다.해는계단참에서있는아이를만나고집에들어가서속사정을듣게된다.아이의집은낮인데도어둡다.해는아주아주커다랗고둥그런몸집에어울리는,가장다정한방식으로상처입은아이의마음을어루만진다.
태양과지구의거리는약1억5천만킬로미터.작가는물리적인거리를훌쩍뛰어넘어해가친구집에놀러가듯지구로,아이의집으로가는장면을연출한다.아이에게지금,긴급하게필요한것을잘아는사람처럼소원이이루어지는순간을그려낸다.소원이이루어지지않으면금세불행과절망으로변한다는것을누구보다잘아는사람처럼아이와해가만나는기적같은순간을담아낸다.아이의마음을살피며담담하게그린장면들을보고있으면따스한햇볕같은위로가가슴에스며든다.

해가남긴아주특별한선물
어린이가햇볕을쬐고자랄수있는세상

일조권과조망권은집을구할때쓰는말이지만어떤경우에는최소한의권리가침해되는상황에빈번하게쓰이는말이다.높이높이올린고층아파트와빌딩이아이들이생활하는학교에그림자를드리우고,낮은집에해가들지못하게하는세상이다.일조권침해문제를뉴스로쉽게볼수있는때에『해가왔다』는자연은모든사람에게공평하게주어지는것일까,라고질문하는작품이다.무엇보다낮은집,반지하방등햇볕이충분하지않은주거환경에어린이가있다는것을알리는한편햇볕은아이의몸과마음이자라는데꼭필요하고,아이들은햇볕을받고자라야한다는것을부드러운이야기로분명하게전한다.
해는아이를만나고다시우주로향하면서선물을남겨놓는다.해의특별한선물은아이에게너무나소중하고,선물을대하는아이의태도는새로운이야기를만들어낸다.햇볕과경관을독점하고싶어하는어른들의욕망과대비되는아이의나눔과배려는깊은여운을남길것이다.손바닥만한작은해가세상을어떻게바꾸는지보여주기때문이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