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견 오드리, 예감은 꼬리에서부터 - 사계절 중학년문고 41

명탐견 오드리, 예감은 꼬리에서부터 - 사계절 중학년문고 41

$12.00
Description
한국 토종개의 자존심, 동네의 다정한 수호자
명탐견 오드리가 돌아왔다!
골목 끝 집에 사는 아이가 학교에 나오지 않는다면, 사람들이 그 아이를 찾아 나서는 건 언제쯤일까? 이웃에게 잔소리하기 일쑤인 할아버지가 사라진다면 누가 가장 먼저 알아챌까? 어디선가 떠돌이 개가 끌려갔다는 소문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누구일까?
어린이 독자들이라면 단박에 알아챌 그의 이름은 바로 ‘명탐견 오드리’다. 쫑긋한 귀에 하얀 몸, 검은 얼룩을 가진, 한때는 교과서에 나올 만큼 흔했다는 ‘바둑이’와 꼭 닮은 오드리를 보며 어른들은 고개를 갸웃거릴지 모른다. 이렇게 평범한 개가 탐정이라고? 하지만 오드리는 그런 편견에 콧방귀를 날리며, 특유의 날카로운 감각과 엉뚱한 추리력, 기발한 상상력을 동원해 숱한 사건을 해결해 왔다.
『명탐견 오드리, 예감은 꼬리에서부터』에서 코끝 추리와 발끝 수사, 집요한 추적의 대가인 명탐견 오드리는 또 한 번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한껏 치켜든 코와 쭉 뻗은 다리(다 뻗어도 짧다는 건 비밀!), 팽팽한 꼬리에 동그란 배까지, 표지에서부터 한층 성장한 명탐견의 위엄이 느껴진다! 누구도 관심 갖지 않는 존재들, 모두가 무심코 지나치는 단서들은 왜 오드리의 눈에만 보이며, 결국 사건의 결정적인 단서가 되는 것일까? 이제부터 명탐견의 조수가 되어, 오드리의 쉴 틈 없는 추리에 함께해 보자.
저자

정은숙

저자:정은숙

사람들의속마음을,우리가사는풍경속진실을궁금해하다작가가되었습니다.작가가되지않았다면탐정이되었을지도모릅니다.동화<명탐견오드리>시리즈,『댕기머리탐정김영서』,『어쩌면나도명탐정』,청소년소설『완벽한가족을만드는방법』,『내일말할진실』,『정글북사건의재구성』등을썼습니다.



그림:이주희

이야기를읽으면그안의존재들이어떤꿈을꿀지,어디로가고싶을지상상하게됩니다.글속실마리를모아이야기세계를이뤄내는게재미있어요.그림책『고민여행』,『누가고양이집을만들었을까?』,『나는고등어』등을지었고,동화<명탐견오드리>시리즈,<스티커탐정컹크>시리즈등에그림을그렸습니다.

목차


골목끝집의비밀
이빨자국운동화
명탐견의겨울방학
글쓴이의말

출판사 서평

이제는‘전설’이라불리고싶은명탐견오드리

명탐견오드리가누구냐고?아직도모르는사람들을위해,그리고오랜만에만나는독자들을위해이번에도책앞쪽에는오드리가직접쓴자기소개가실렸다.첫번째책에‘오드리님전격공개’였던그림제목은,두번째책에서‘위대한명탐견오드리님’으로바뀌었다.이번책에서오드리는스스로를‘전설의명탐견오드리’라고소개한다.사실과과장이절묘하게섞인자기소개에는넘치는자기애와,탐정으로서의자부심은물론이어질사건에대한실마리도담겨있다.
오드리는무엇이든자신들위주로만생각해버리는사람들을뜨끔하게만드는주인공이다.툭하면‘똥개’라불리는오드리가‘암행어사박문수수행견의후손’이라는사실은,‘족보있는품종견’을따지는세태를유쾌하게꼬집는다.‘똥개’라는사람에게는‘똥인간이라고부르면기분이좋겠냐’고쏘아붙이고,‘도둑고양이’라는말도사람들이지어낸거라투덜대는오드리는자기말을알아듣지못하는사람들을답답해하기는해도탓하지는않는다.사람이사람말을하고,개가개말을하는건당연하니까.그러니‘금강산도식후경’이라는속담을알지만다른산들이섭섭해할까봐더러는‘백두산도식후경’이라말하고,‘방귀뀐놈이성낸다’는속담이마음에들지않아서‘방귀뀐놈이돈낸다’로바꿔버릴수있다.서당개삼년이면풍월을읊는다는데하물며명탐견으로벌써세번째책인걸!작가가아니면탐정이되었을지모를정은숙작가의꼼꼼한추리와시원한입담,캐릭터에입체감을불어넣는이주희작가의그림이절묘하게맞물린명탐견오드리와함께추리동화의매력을만끽해보자.

찌릿,명탐견의온몸을전율시키는사건들!
『명탐견오드리,예감은꼬리에서부터』는오드리가세가지의사건을파헤치는과정을그렸다.첫번째이야기「골목끝집의비밀」은동네잔소리꾼인버럭할아버지가오드리네집에찾아오는장면으로시작한다.버럭할아버지는오드리가자기집대문앞에똥을누었다며따지고,졸지에결백하다는증거로자신의똥까지내놓게오드리는억울하고당황스럽다.이건견권(!)침해아닌가?오드리는버럭할아버지가이사가기를간절히바라지만,정작할아버지의옆집에사는세훈이와그가족들이갑자기모습을감춘다.오드리는모든사건의연결고리를쥔버럭할아버지를주시하는데,어느날할아버지마져사라진다.도대체무슨일이일어나고있는걸까?두번째이야기「이빨자국운동화」는동네를순찰하고돌아오던오드리가목격한뺑소니사고에서시작된다.한트럭운전자가범이아빠인승태씨의차를부수고는그대로달아나버린것이다.오드리가더욱분노한건트럭운전자에게서술냄새가풍겼기때문이다.뺑소니범이음주운전으로더큰사고를내기전에잡아야만하는오드리와CCTV가없는골목만을노리는범인의쫓고쫓기는추격전이펼쳐진다.세번째이야기「명탐견의겨울방학」은방학을맞아범이와범이친구들,그리고오드리가시골할머니댁에서겪는모험이다.모처럼의휴가에한가롭게별이나보려던오드리는폐교의수상한불빛을발견하고바들바들떨고만다.무서워서는절대아니다.명탐견이온몸으로사건을예감했을뿐이니까!

더확장된무대,더욱풍부해진이야기
<명탐견오드리>시리즈는각권마다오드리가세가지사건을해결한다는규칙을지키면서도,오드리와주변의관계를변화시키며독자를즐겁게했다.1권『명탐견오드리,추리는코끝에서부터』는오드리와범이네가족에게일어난사건을다루어주요인물들을소개했다면,2권『명탐견오드리,수사는발끝에서부터』에서오드리는떠돌이개‘준’을비롯해길고양이,동네아이들의힘을빌렸다.사건해결의폭이넓어지고,약자들의연대가독자의가슴을뛰게했다.
3권『명탐견오드리,예감은꼬리에서부터』는오드리의물오른수사력이한층다양한무대에서펼쳐진다.독자들은오드리를따라범이네집마당에서부터주차공간이부족해차가다닥다닥세워진골목,연탄창고의흔적이남은‘데칼코마니’주택,어르신들에게식사를대접하는급식봉사현장등동네곳곳을누빈다.마지막이야기에서는급기야오드리와범이,범이의친구들이모두시골할머니댁으로떠나,도시에서흔히보기어려운곳들을발견한다.‘상엿집’을처음본오드리와아이들이“상엿집이라면상여가살아요?상여는몇살이에요?”,“상여는혼자살아요?집이왜저렇게작아요?”하고궁금해하는모습은어린이독자라면누구나공감할장면이다.그런가하면‘집성촌’이라는말을두고오드리와할머니가나누는대화에서는웃음을참을수없다.
“네가두리구나,반갑다.여기까치골이오씨들이모여사는집성촌이야.두리야,고향에온느낌이어떠니?”
제이름은그냥오드리예요,왈왈!(102쪽)
정은숙작가는오드리라는강아지의눈높이로,또추리동화라는흥미로운장르를통해동화속공간을아주섬세하게,그리고능청스럽게소개한다.어떤사람이살기때문에혹은이제더는살지않기때문에,그공간이어떤이름과모습을가지게되었다고들려준다.독자들은공간이넓어지거나자세해질수록더풍부해지고새로워지는사건에푹빠져든다.

세상모든존재를궁금해하는강아지탐정
언제부터인가동화속공간은조금비슷비슷한풍경이거나,인물이이야기를나누는희미한배경이되어가고있다.하지만<명탐견오드리>이야기에서독자는동네와사람들,생명들을눈여겨볼수밖에없다.‘추리’라는장르는존재와시간,공간,사물까지도모두사건의씨앗이되기때문이다.게다가가장결정적인이유는주인공이‘강아지’이기때문이다.
오드리가사는동네는언뜻평범해보이지만,아파트보다주택이더많고‘골목’문화가살아있는곳이다.아이들이친구네집과골목을오가고,누가시키지도않는데동네재활용쓰레기장을정리하며이웃에게잔소리하는할아버지가있고,미옥씨는늦은밤이면오드리와함께‘여성안심귀가’봉사에나선다.동네약국약사님은골목끝집에누군가아프다는걸알고,슈퍼아저씨는매일같은시간에장기를두는친구가있다.그모든사실을보고듣는것도모자라,어느집마당에떨어진과자봉지마저눈여겨보는존재가바로우리의명탐견오드리다.
길에떨어진공에,지나가는비둘기나고양이에게,새로운사람이나냄새에너무나쉽게마음을빼앗기는것이강아지본연의모습이다.어쩌면오드리가가진천재성은모든개들이아주오랫동안인간과함께해준그다정함과호기심에서온것이아닐까?명탐정이아니라명탐견이기때문에오드리는거침없이땅바닥에코를들이밀고,볼품없어보이는물건이단서임을알아내고,사라진아이와혼자사는할아버지의안부를궁금해한다.가족의사정때문에갑자기떠나야했던세훈이를생각하는오드리의모습은독자의마음을따뜻하게만든다.우리동네에이런탐정이있다면정말든든하지않을까?<명탐견오드리>시리즈는어린이독자들에게내가살고있는동네와함께살아가는존재들에관심을가지고,함께만들어가는이야기를기대하게하는동화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