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벌레그림꿈 - Dear 그림책

풀벌레그림꿈 - Dear 그림책

$14.08
저자

서현

저자:서현

여덟점아담한병풍그림‘초충도’를들여다보는데풀에붙어있는작은집하나가보였습니다.이이야기는그안에사는작고작은벌레가차를마시며들려준,이상한꿈이야기입니다.

그림책작가모임‘바캉스프로젝트’에서시작된그림책으로,신사임당의전칭작傳稱作인<초충도10폭

병풍>을씨앗으로삼았습니다.쓰고그린책으로『눈물바다』『커졌다!』『간질간질』『호라이』『호라이호라이』등이있고,『호랭떡집』으로2024볼로냐라가치코믹스스페셜멘션을받았습니다.

출판사 서평

아주아주작은풀벌레가
매일사람이되는꿈을꿉니다

이그림책은누드사철제본으로,일반적인책등을빼고풀빛색실만보이게끔연출한작은책입니다.단단한표지의가운데3cm가량의동그란구멍이있습니다.구멍을들여다보면,이제막차를마시려고차도구를준비한아주아주작은풀벌레와눈이마주칩니다.
이제풀벌레가사는곳으로들어가봅니다.길쭉한풀에조그만집이달랑붙어있고,동그란창문이보입니다.아담한소반에찻잔하나.이불한채.별일없이담백한생활이이어질것같은이공간에서,어느날부터인가풀벌레는매일매일사람이되는꿈을꿉니다.이이질적이고생경한꿈속체험은풀벌레의단조로운일상에묘하게설레는파장을일으킵니다.

풀벌레에게는꿈이야기를들어주는
친구가있습니다

“나꿈에서사람이됐어.”“음,역시날씨가너무더워.”
풀벌레에게는쇠똥벌레친구가있습니다.둘은들쥐가나눠준빨간수박속살을먹으며꿈이야기를합니다.따스한볕이머무르는동안에두친구의대화는나른하게이어지고.이들의대화한토막한토막은평온한정경에윤기를더합니다.
수박,오이,도라지꽃,초록색덩굴식물들과나비,방아깨비,쇠똥벌레들은조선의화가인신사임당이즐겨그리던‘초충도’의소재로,이이야기에서는풀벌레가속한입체적인세계가되었습니다.
작가는옛그림초충도에서그림속에사는풀벌레한마리를떠올려이야기의주인공으로삼았습니다.풀벌레는꿈에서사람이됩니다.그리고어느날꿈속에서,자기가붙어사는풀과똑같은냄새가나는식물화분을하나들어올립니다.거기에꼭자기같은풀벌레한마리가보입니다.잔잔히흘러가던이야기에긴장감이돕니다.

어느날,한사람은
벌레가되는꿈을꾸었습니다

꿈속의화분이깨어지는걸계기로,이야기는속도감있게전환됩니다.폐장시간이다된박물관에서초충도를보며졸던한사람이벌레가되는꿈을꿨다고합니다.어리둥절한채로깜깜한박물관을빠져나와막내리기시작한빗속으로뛰어듭니다.풀벌레를둘러싼지금까지의이야기는이사람의꿈이었던걸까요?아니면이사람마저도풀벌레가꾸는커다란꿈의일부일까요?이책에담긴이야기는누구의꿈이었던걸까요?화면의전환이긴박해집니다.이야기는점점커집니다.

이상하고순하며사랑스러운
풀과벌레와그림과꿈이있는세계

자고일어나면금세까먹는꿈이대부분이지만가끔은깨어난시간이밤인지낮인지구분이안갈정도로,꿈이현실인지현실이꿈인지어지러울만큼선명한인상을남기는꿈들이있습니다.꿈이라서다행이기도꿈이라서아쉽기도한이상한경험들.
여기,이사랑스러운풀벌레와그의친구들과그가사는평화로운세계에줄곧함께한독자라면,기필코이꿈은풀벌레가꾼꿈이어야한다고,응원하고나설지도모르겠습니다.왠지이작은벌레가사는세계를한순간의꿈처럼흘려보내고싶지않을테니까요.하지만다시생각해보면,우주어디선가공존하는두세계가잠깐꿈속에서마주쳤던것은아닐까요?우리가사는세계처럼실체감있는세계가하나만은아닐거라는상상.이커다란상상을고이접어작고작은풀벌레의세계에넣어놓았습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