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호로록
차 마시고 잠자고 꿈꾸는
작은 풀벌레 이야기
차 마시고 잠자고 꿈꾸는
작은 풀벌레 이야기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에 빛나는
서현 작가의 색다른 신작
서현 작가의 새로운 작품이 출간되었습니다. 휘몰아치는 리듬이 일품인『호랭떡집』으로 2024년 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코믹스부문 라가치상을 수상한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분위기가 사뭇 다른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놓습니다. 작은 풀벌레가 차 한 잔 드는 간소한 그림 한 점에도 시선이 오래 머무릅니다. 순도 높은 무해한 풀벌레의 세계에서 떠나고 싶지 않은, 이상한 평화의 기운을 전하는 그림책입니다.
아주아주 작은 풀벌레가
매일 사람이 되는 꿈을 꿉니다
이 그림책은 누드사철제본으로, 일반적인 책등을 빼고 풀빛 색실만 보이게끔 연출한 작은 책입니다. 단단한 표지의 가운데 3cm 가량의 동그란 구멍이 있습니다. 구멍을 들여다보면, 이제 막 차를 마시려고 차 도구를 준비한 아주아주 작은 풀벌레와 눈이 마주칩니다.
이제 풀벌레가 사는 곳으로 들어가 봅니다. 길쭉한 풀에 조그만 집이 달랑 붙어 있고, 동그란 창문이 보입니다. 아담한 소반에 찻잔 하나. 이불 한 채. 별일 없이 담백한 생활이 이어질 것 같은 이 공간에서, 어느 날부터인가 풀벌레는 매일매일 사람이 되는 꿈을 꿉니다. 이 이질적이고 생경한 꿈속 체험은 풀벌레의 단조로운 일상에 묘하게 설레는 파장을 일으킵니다.
풀벌레에게는 꿈 이야기를 들어주는
친구가 있습니다
“나 꿈에서 사람이 됐어.” “음, 역시 날씨가 너무 더워.”
풀벌레에게는 쇠똥벌레 친구가 있습니다. 둘은 들쥐가 나눠 준 빨간 수박 속살을 먹으며 꿈 이야기를 합니다. 따스한 볕이 머무르는 동안에 두 친구의 대화는 나른하게 이어지고. 이들의 대화 한 토막 한 토막은 평온한 정경에 윤기를 더합니다.
수박, 오이, 도라지꽃, 초록색 덩굴식물들과 나비, 방아깨비, 쇠똥벌레 들은 조선의 화가인 신사임당이 즐겨 그리던 ‘초충도’의 소재로, 이 이야기에서는 풀벌레가 속한 입체적인 세계가 되었습니다.
작가는 옛 그림 초충도에서 그림 속에 사는 풀벌레 한 마리를 떠올려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삼았습니다. 풀벌레는 꿈에서 사람이 됩니다. 그리고 어느 날 꿈속에서, 자기가 붙어사는 풀과 똑같은 냄새가 나는 식물 화분을 하나 들어 올립니다. 거기에 꼭 자기 같은 풀벌레 한 마리가 보입니다. 잔잔히 흘러가던 이야기에 긴장감이 돕니다.
어느 날, 한 사람은
벌레가 되는 꿈을 꾸었습니다
꿈속의 화분이 깨어지는 걸 계기로, 이야기는 속도감 있게 전환됩니다. 폐장 시간이 다 된 박물관에서 초충도를 보며 졸던 한 사람이 벌레가 되는 꿈을 꿨다고 합니다. 어리둥절한 채로 깜깜한 박물관을 빠져나와 막 내리기 시작한 빗속으로 뛰어듭니다. 풀벌레를 둘러싼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이 사람의 꿈이었던 걸까요? 아니면 이 사람마저도 풀벌레가 꾸는 커다란 꿈의 일부일까요? 이 책에 담긴 이야기는 누구의 꿈이었던 걸까요? 화면의 전환이 긴박해집니다. 이야기는 점점 커집니다.
이상하고 순하며 사랑스러운
풀과 벌레와 그림과 꿈이 있는 세계
자고 일어나면 금세 까먹는 꿈이 대부분이지만 가끔은 깨어난 시간이 밤인지 낮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꿈이 현실인지 현실이 꿈인지 어지러울 만큼 선명한 인상을 남기는 꿈들이 있습니다. 꿈이라서 다행이기도 꿈이라서 아쉽기도 한 이상한 경험들.
여기, 이 사랑스러운 풀벌레와 그의 친구들과 그가 사는 평화로운 세계에 줄곧 함께한 독자라면, 기필코 이 꿈은 풀벌레가 꾼 꿈이어야 한다고, 응원하고 나설지도 모르겠습니다. 왠지 이 작은 벌레가 사는 세계를 한순간의 꿈처럼 흘려보내고 싶지 않을 테니까요.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우주 어디선가 공존하는 두 세계가 잠깐 꿈속에서 마주쳤던 것은 아닐까요? 우리가 사는 세계처럼 실체감 있는 세계가 하나만은 아닐 거라는 상상. 이 커다란 상상을 고이 접어 작고 작은 풀벌레의 세계에 넣어 놓았습니다.
서현 작가의 색다른 신작
서현 작가의 새로운 작품이 출간되었습니다. 휘몰아치는 리듬이 일품인『호랭떡집』으로 2024년 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코믹스부문 라가치상을 수상한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분위기가 사뭇 다른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놓습니다. 작은 풀벌레가 차 한 잔 드는 간소한 그림 한 점에도 시선이 오래 머무릅니다. 순도 높은 무해한 풀벌레의 세계에서 떠나고 싶지 않은, 이상한 평화의 기운을 전하는 그림책입니다.
아주아주 작은 풀벌레가
매일 사람이 되는 꿈을 꿉니다
이 그림책은 누드사철제본으로, 일반적인 책등을 빼고 풀빛 색실만 보이게끔 연출한 작은 책입니다. 단단한 표지의 가운데 3cm 가량의 동그란 구멍이 있습니다. 구멍을 들여다보면, 이제 막 차를 마시려고 차 도구를 준비한 아주아주 작은 풀벌레와 눈이 마주칩니다.
이제 풀벌레가 사는 곳으로 들어가 봅니다. 길쭉한 풀에 조그만 집이 달랑 붙어 있고, 동그란 창문이 보입니다. 아담한 소반에 찻잔 하나. 이불 한 채. 별일 없이 담백한 생활이 이어질 것 같은 이 공간에서, 어느 날부터인가 풀벌레는 매일매일 사람이 되는 꿈을 꿉니다. 이 이질적이고 생경한 꿈속 체험은 풀벌레의 단조로운 일상에 묘하게 설레는 파장을 일으킵니다.
풀벌레에게는 꿈 이야기를 들어주는
친구가 있습니다
“나 꿈에서 사람이 됐어.” “음, 역시 날씨가 너무 더워.”
풀벌레에게는 쇠똥벌레 친구가 있습니다. 둘은 들쥐가 나눠 준 빨간 수박 속살을 먹으며 꿈 이야기를 합니다. 따스한 볕이 머무르는 동안에 두 친구의 대화는 나른하게 이어지고. 이들의 대화 한 토막 한 토막은 평온한 정경에 윤기를 더합니다.
수박, 오이, 도라지꽃, 초록색 덩굴식물들과 나비, 방아깨비, 쇠똥벌레 들은 조선의 화가인 신사임당이 즐겨 그리던 ‘초충도’의 소재로, 이 이야기에서는 풀벌레가 속한 입체적인 세계가 되었습니다.
작가는 옛 그림 초충도에서 그림 속에 사는 풀벌레 한 마리를 떠올려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삼았습니다. 풀벌레는 꿈에서 사람이 됩니다. 그리고 어느 날 꿈속에서, 자기가 붙어사는 풀과 똑같은 냄새가 나는 식물 화분을 하나 들어 올립니다. 거기에 꼭 자기 같은 풀벌레 한 마리가 보입니다. 잔잔히 흘러가던 이야기에 긴장감이 돕니다.
어느 날, 한 사람은
벌레가 되는 꿈을 꾸었습니다
꿈속의 화분이 깨어지는 걸 계기로, 이야기는 속도감 있게 전환됩니다. 폐장 시간이 다 된 박물관에서 초충도를 보며 졸던 한 사람이 벌레가 되는 꿈을 꿨다고 합니다. 어리둥절한 채로 깜깜한 박물관을 빠져나와 막 내리기 시작한 빗속으로 뛰어듭니다. 풀벌레를 둘러싼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이 사람의 꿈이었던 걸까요? 아니면 이 사람마저도 풀벌레가 꾸는 커다란 꿈의 일부일까요? 이 책에 담긴 이야기는 누구의 꿈이었던 걸까요? 화면의 전환이 긴박해집니다. 이야기는 점점 커집니다.
이상하고 순하며 사랑스러운
풀과 벌레와 그림과 꿈이 있는 세계
자고 일어나면 금세 까먹는 꿈이 대부분이지만 가끔은 깨어난 시간이 밤인지 낮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꿈이 현실인지 현실이 꿈인지 어지러울 만큼 선명한 인상을 남기는 꿈들이 있습니다. 꿈이라서 다행이기도 꿈이라서 아쉽기도 한 이상한 경험들.
여기, 이 사랑스러운 풀벌레와 그의 친구들과 그가 사는 평화로운 세계에 줄곧 함께한 독자라면, 기필코 이 꿈은 풀벌레가 꾼 꿈이어야 한다고, 응원하고 나설지도 모르겠습니다. 왠지 이 작은 벌레가 사는 세계를 한순간의 꿈처럼 흘려보내고 싶지 않을 테니까요.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우주 어디선가 공존하는 두 세계가 잠깐 꿈속에서 마주쳤던 것은 아닐까요? 우리가 사는 세계처럼 실체감 있는 세계가 하나만은 아닐 거라는 상상. 이 커다란 상상을 고이 접어 작고 작은 풀벌레의 세계에 넣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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