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일본의 대표적인 코다CODA(Children of Deaf Adults) 작가 이가라시 다이가 농인 어머니의 삶을 취재해서 쓴 에세이이다. 1950년대에 가족 중 유일한 농인으로 태어난 어머니가 언어를 갖지 못한 채 보낸 유년 시절부터 수어를 배워 소통의 즐거움을 알게 된 농학교 시기, 농학교에서 만난 아버지 고지와 결혼해 주변의 우려 속에서 자신을 낳기까지 30여 년에 걸친 시간을 여러 인물들의 인터뷰와 당대 농사회의 현실을 엮어 복원해나간다. 이 과정에서 ‘들리지 않는 사람들’과 ‘들리는 사람들’이 차이에 갈등하면서도 공생의 방법을 모색하며 살아온 날들, 일본 농사회와 농교육 현장이 걸어온 길, 장애인의 출생을 막는 우생보호법이 존재하던 시기 그 피해를 입은 사람들과 그들을 지원하며 국가를 상대로 싸움을 이어가는 이들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펼쳐진다.
한편 이 책은 농인 부모의 언어인 수어를 충분히 익히지 못해 자라는 내내 외로웠던 아이가 성인이 되어 수어를 다시 배우고 농인의 역사를 공부하며 어머니의 세계로 깊숙이 들어가는 여정이기도 하다. 저자는 아무런 소통 수단 없이 고립되었던 어머니의 어린 시절과 부모와 속 깊은 대화를 나누지 못하고 온 세상과 불화하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포개어보며, 또한 다른 언어를 가진 존재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 가족과 이웃, 사회가 각자의 자리에서 했던 노력들을 알아가며 비로소 과거와 화해한다. 그리고 어머니의 과거로부터 받은 소중한 것을 가지고 어떤 미래를 꾸려가야 할지 그 실마리를 찾는다. ‘차이’를 넘어서는 첫걸음은 ‘물어보는’ 것이다. 용기 내어 묻고 답한다면, 과거가 남긴 문제들을 해결하고 다른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힘차게 손을 내미는 책이다.
한편 이 책은 농인 부모의 언어인 수어를 충분히 익히지 못해 자라는 내내 외로웠던 아이가 성인이 되어 수어를 다시 배우고 농인의 역사를 공부하며 어머니의 세계로 깊숙이 들어가는 여정이기도 하다. 저자는 아무런 소통 수단 없이 고립되었던 어머니의 어린 시절과 부모와 속 깊은 대화를 나누지 못하고 온 세상과 불화하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포개어보며, 또한 다른 언어를 가진 존재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 가족과 이웃, 사회가 각자의 자리에서 했던 노력들을 알아가며 비로소 과거와 화해한다. 그리고 어머니의 과거로부터 받은 소중한 것을 가지고 어떤 미래를 꾸려가야 할지 그 실마리를 찾는다. ‘차이’를 넘어서는 첫걸음은 ‘물어보는’ 것이다. 용기 내어 묻고 답한다면, 과거가 남긴 문제들을 해결하고 다른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힘차게 손을 내미는 책이다.
들리지 않는 어머니에게 물어보러 가다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