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교X밤코작가의동심과장난기를장착한모자그림책
아주좋은내모자를향한열렬한찬양!
야외활동을할때알림장에꼭적히는준비물,바로모자입니다.모자는기능에따라개성에따라골라쓰는일상소품이자잃어버리면속상할법한소중한아이템이죠.『아주좋은내모자』속할머니와아이도멋진모자를쓰고나들이를갑니다.모자만있으면무엇이든할수있고얼마든지재밌게놀수있습니다.글이어린이의시선으로모자의쓰임을자랑하는동안,그림에서는자아를가진모자의입장이보입니다.좋아하는모자를맘껏다루는아이의천진한마음,그런아이와교차되는모자의모습,그간극에서터지는재미가이그림책의색다른포인트입니다.모자에대한애착을귀엽게그리며사물을대하는상상력을자극하는그림책입니다.
예쁘고유용하고재밌기까지,
딱날위해준비된만능모자
어느모자가게에서할머니와아이가마음에쏙드는모자를만납니다.새로산모자를한껏뽐내며외쳐요.“아주좋은내모자!”둘이서나들이를갈때마다언제나모자가함께입니다.해가쨍쨍한날에도비가오는날에도모자를쓰면든든해요.꼭머리에쓰지않아도여러모로아주좋은쓸모가있지요.돗자리처럼깔고앉을수도있고,바구니처럼토끼풀을담을수도있고,잠자리채처럼잠자리를잡을수도있어요.그러다가앗,소중한모자를공원에두고오는데….모자가그자리에그대로있을까요?
모자만으로요리조리재밌게노는둘,아니넷의시간에서소박한사랑들이엿보입니다.모자를대하는허물없는애정,할머니와손주의정다운애정,송사리나잠자리처럼살아있는생명에대한애정이있습니다.간결하게반복되는글에이상교시인의,어린이를닮은순수한시선과마음이담겼습니다.잃어버린모자를찾았을때‘어디어디안가고날기다렸어.’라는자기중심적인말에서그낙천적인마음이사랑스럽게다가옵니다.
아주좋은모자야!VS이제쉬고싶어!
모자주인과모자의익살스런온도차
처음간택되었을땐마냥좋아하던모자들표정이점점심상치않습니다.쨍쨍한햇볕을막아주고차가운빗물을대신맞는것쯤은으레할일이지만,이렇게까지탈탈털어쓰일줄이야.돗자리대신엉덩이에깔리고,바구니대신토끼풀을입안가득물고,잠자리채대신잠자리의간지럼세례를받아냅니다.그러다가강아지에정신쏠린주인들이벤치에두고가버린순간,야호!이제좀쉬어도되겠죠?
“아주좋은모자야!”하는탄성이반복될수록아주수고하는모자들이유머러스하게대비됩니다.모자를갖고노는주체는어린이지만모자도자신을내어주며,조금은버겁게,함께노는도구이자친구가됩니다.너무빨리돌아온주인들을보고기겁하지만싫지만은않은모자들.그래도누군가의사랑받는존재라는사실에안심하는듯,웃음을잃지않지요.손발없이눈과입만으로말하는모자들의표정을구경해보세요.깜찍하고익살스러운그림에밤코작가의능란한유머감각이담겼습니다.프롤로그와에필로그의세컷만화에서더욱유쾌하게확장된모자들이야기도놓칠수없답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