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

슈퍼리그

$15.00
Description
『알래스카 한의원』 이소영 작가의 신작
2050년, 이제 가상현실에서 취업 시험이 아닌 취업 리그를 연다고?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취업 엔터테인먼트가 당신을 찾아왔다!

가상현실이라는 길 끝에서 마주한 인간사회의 추악한 민낯과 진실
“당신은 이 신탁을 받아들이겠습니까?”
오랫동안 상업영화 시나리오를 써온 이소영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 마침내 나왔다. 작년에 출간된 『알래스카 한의원』은 첫 책이라 하기 어려울 만큼, 흡입력 있는 스토리와 몰입감으로 많은 독자들에게 이소영이라는 작가를 각인시켰다. 신작 『슈퍼리그』 역시 책장을 넘기는 순간, 가상현실에서 이뤄지는 취업 리그라는 독특하면서도 현실에 있을 법한 세계 속으로 독자를 단숨에 끌어당긴다.
취업, 십 대부터 육십 대까지 세대를 막론하고 인간으로 태어났다면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과제. 그 과제 앞에 선 청년이 있다. 서른 살 청소부 만주. 자연 환경조차 대부분 파괴되어 그야말로 계급화 되어 있는 세상에서, 만주는 소위 말하는 ‘백’ 같은 건 하나도 없는 맨몸의 청년이다. 그런 만주에게 지겹도록 달라붙는 가난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단 하나.
선화그룹의 슈퍼리그에 합격하는 것이다. 취업 리그 가운데서도 전 세계 몇몇의 최고 기업들이 만든 취업 시험만을 가리키는 은어, 슈퍼리그. 만주는 정확히 10번, 10년 동안 슈퍼리그에 도전했다. 이후로 먹고사는 문제로 슈퍼리그를 외면하고 산 3년 만에 갑자기 느닷없이 행운이 그를 찾아온다. “슈퍼리그 안 해? 포기하지 마. 내 가방에 든 거 너 가져.” 죽음을 앞둔 노인이 만주에게 건넨 것은 과연 무엇일까? 만주는 선화의 슈퍼리그에서 과연 어떤 진실과 마주하게 될까?
사회 곳곳에 로봇이 상용화되고 쉽사리 가상현실을 넘나드는 2050년, 끝없이 발전하는 기술 속에서 인간은, 그러니까 우리의 존재 가치는 어디까지 유효한지 돌아보게 만드는 소설.

저자

이소영

저자:이소영
〈화성으로간사나이〉원안으로시작해,꾸준히영화각본을써왔다.개봉된작품으로는〈로봇,소리〉,〈여고괴담3-여우계단〉,〈아파트〉,〈미확인동영상-절대클릭금지〉가있다.『알래스카한의원』은소설출간이전에영화판권이계약된작품이다.수영과고양이쿠바를좋아하고,아직쓰지않은글이더좋은쪽으로이끌거라믿는편이다.

목차

슈퍼리그
1차
2차
3차
다시1차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알래스카한의원』이소영작가의신작
2050년,이제가상현실에서취업시험이아닌취업리그를연다고?
대한민국을뜨겁게달군취업엔터테인먼트가당신을찾아왔다!

가상현실이라는길끝에서마주한인간사회의추악한민낯과진실
“당신은이신탁을받아들이겠습니까?”

오랫동안상업영화시나리오를써온이소영작가의두번째장편소설이마침내나왔다.작년에출간된『알래스카한의원』은첫책이라하기어려울만큼,흡입력있는스토리와몰입감으로많은독자들에게이소영이라는작가를각인시켰다.신작『슈퍼리그』역시책장을넘기는순간,가상현실에서이뤄지는취업리그라는독특하면서도현실에있을법한세계속으로독자를단숨에끌어당긴다.
취업,십대부터육십대까지세대를막론하고인간으로태어났다면누구도피할수없는과제.그과제앞에선청년이있다.서른살청소부만주.자연환경조차대부분파괴되어그야말로계급화되어있는세상에서,만주는소위말하는‘백’같은건하나도없는맨몸의청년이다.그런만주에게지겹도록달라붙는가난에서벗어나는방법은단하나.
선화그룹의슈퍼리그에합격하는것이다.취업리그가운데서도전세계몇몇의최고기업들이만든취업시험만을가리키는은어,슈퍼리그.만주는정확히10번,10년동안슈퍼리그에도전했다.이후로먹고사는문제로슈퍼리그를외면하고산3년만에갑자기느닷없이행운이그를찾아온다.“슈퍼리그안해?포기하지마.내가방에든거너가져.”죽음을앞둔노인이만주에게건넨것은과연무엇일까?만주는선화의슈퍼리그에서과연어떤진실과마주하게될까?
사회곳곳에로봇이상용화되고쉽사리가상현실을넘나드는2050년,끝없이발전하는기술속에서인간은,그러니까우리의존재가치는어디까지유효한지돌아보게만드는소설.

거리에시체가널리고,오염된땅으로먹을것이부족한사회를
살아가는착하고찌질한한청년에게찾아온엄청난행운!
서른살만주는별독수리가미처먹지못한뼈잔해를치우는청소일을하며,마더하우스에서는봉사를한다.사실말이봉사지,오염된땅과기후로제대로된음식을먹기가쉽지않은탓에봉사를핑계로끼니를채우러가는것이다.‘죽음을기다리는집’마더하우스는테레사수녀의정신아래인간이인간의죽음을돌보는곳이다.
어딘지살짝부족해보일정도로착하고,찌질해보이는만주는역시나거리에쓰러져있는노인을그냥지나치지못한다.거리에시체가널린세상에서사람들은모두바쁘게걸음을옮기지만,만주는그노인가까이로다가간다.가슴가까이에귀를대자생각보다세찬심장소리가들린다.만약그가말을할수있는상태라면,어쩌면살려달라고하지않을까.결국만주는노인을들쳐업고마더하우스로향한다.
그런데입소후겨우눈을뜬노인은만주에게뜻밖의질문을던진다.“슈퍼리그안해?”곧죽어도이상하지않을노인입에서‘슈퍼리그’이야기가나오다니.만주는그저웃음이나온다.이제사람들은양복을입고,회사로가면접을보지않는다.대신가상현실기기를착용하고가상현실슈트를입는다.그러고는링장에오른다.가상현실속에서이뤄지는대기업취업시험,슈퍼리그에출전하기위해.

가난에서벗어나천국으로갈수있는단하나의문,
선화그룹입사를위해가상현실속극악한한계로뛰어든다
슈퍼리그에참여할수있는나이인열여덟살이후로만주는매해10년동안리그에도전했다.하지만3년전완전히포기했다.그동안생활비가부족한상황에서도가상현실기기와링장을대여했지만,더이상은무리였다.가망없는희망에시간과돈을걸기에,만주앞에놓인생존은좀처럼작아질줄을몰랐다.만주는10년동안선화그룹의슈퍼리그에만도전해왔다.입사만하면,깨끗한물은기본이고집과차,음식,거주에필요한모든것들이제공되는기업.만주에게선화의슈퍼리그는단순한취업시험이아닌개천의용,아니세계의용,아니천국으로가는단하나의문이었다.
그런데노인이다시말한다.“선화의슈퍼리그를봐.”노망난노인의말일지라도,만주는포기했던마음에다시금불길이이는걸느낀다.그때노인이다시던진한마디.“내가메고있던가방,거기에든거너가져.”사물함을열어피범벅이된가방에들어있는것을확인하는순간,만주는그만다리에힘이풀리고만다.무토.그것도무토2058.어느해선화의임직원몇명에게만주었다는가상현실기기다.당연한말이지만자사의기기를쓰면리그에서더유리하다는설이있다.만주는갑자기눈앞에펼쳐진행운에정신을차리지못하는데.
대체죽어가는노인은누구길래무토를가지고있는걸까?그리고만주는이제지긋지긋한가난에서벗어나선화라는천국의문으로입장할수있을까?선화그룹의슈퍼리그에담긴엄청난진실이만주와노인우삼의이야기를통해거침없이펼쳐진다.

영화<감기>가더이상영화만이아니게된현실에서
약20년뒤를다룬『슈퍼리그』가그저소설이기만을바란다
기술의발전으로가상현실에서취업시험을본다는설정을과연우스갯소리로흘려들을수있을까?2013년에개봉한영화<감기>가2020년더이상영화가아니게된현실앞에서,2050년의세계를담은이소설을앞으로도그저소설로만여길수있길바랄뿐이다.『슈퍼리그』에는만주와같이취업이절실한평범한청년에서부터중장년이되었지만여전히취업이필요한사람들그리고자신들의사후세계를궁금해하는노년의무리,로봇으로태어나수십번재활용되어그수명이다된존재들이나온다.근미래를다룬소설속설정이지만,자세히들여다보면모두지금우리곁에있는상황들이다.십대부터육십대까지세대를막론하고인간으로태어났다면누구도피할수없는과제인취업,그뒤를쫓는만주의이야기를따라가다보면독자는자연히책장바깥의현실을다시보게된다.
환경파괴가가속화되어오염된갈색물로샤워를하는장면,방사능이누출된원전에콘크리트를부어무마하는장면,땅에서자라는작물을믿을수없어향만가미된밀가루반죽으로끼니를때우는장면,가상현실에서야사계절의변화를체험해보는장면,별독수리에게먹히면좋은곳으로간다는소문때문에자신의병든몸을거리에눕히는장면,인간보다로봇과더많은마음을나누게되는장면들을독자는비단소설속이야기로만받아들일수없을것이다.발전된기술로모든분야가고도화된사회이지만,그럴수록가난한사람들,약한사람들,세상의무른부분은더교묘하게가려질뿐이다.
작가는전작『알래스카한의원』에이어이번작품에서도마치영화를읽는듯이선명한이미지들을독자의눈앞에펼쳐놓는다.현실보다더현실같은가상현실속장면들과스피드하게전개되는서사는독자를숨차게마지막장으로달려나가게만든다.그끝에서우리는뼈아픈질문과마주하게될것이다.리그의끝에다다른만주가건네받은것과똑같은물음을.“과연당신은천사의날개를자를수있습니까?”취업과생존이라는인간의공통분모에게임과엔터테인먼트라는이야기적재미를더해,인간존재가치에묵직한질문을던지는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