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슬이 두 번 울릴 때까지 - 민주인권그림책

휘슬이 두 번 울릴 때까지 - 민주인권그림책

$17.57
Description
사계절출판사×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민주인권그림책 시리즈 출간!
‘민주인권그림책’은 사계절출판사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협업으로 출간하는 논픽션 그림책 시리즈(전 8권)입니다. 우리가 사는 현대 사회를 촘촘하게 들여다보고 다양한 사회적 의제들을 찾아내어 그림책으로 풀어냈습니다. 차별과 불평등, 이주노동, 성역할, 폭력의 감수성 등 민주주의와 인권의 의미를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일상 속에서 공감하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책에 담아냈습니다. 시리즈에는 자신만의 고유한 작품 세계를 바탕으로 현재 그림책 작업을 활발히 하는 작가들이 다수 참여했습니다. 볼로냐 라가치상, BIB, 대한민국 그림책상 수상 작가 및 두꺼운 팬층을 지닌 개성 있는 그림책 작가들이 함께했습니다. 정진호, 권정민, 서현, 이명애, 조원희, 소복이, 오소리 등 국내외 13명의 그림책 작가들이 민주인권그림책의 기획의도에 동의하며 적극 동참했습니다.
이 시리즈는 올해 하반기에 개관하는 민주화운동기념관의 전시 콘텐츠 프로젝트에서 탄생했습니다. 기획 및 저작 지원을 맡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과거 국가폭력의 현장이었던 남영동 대공분실을 민주화운동과 민주주의의 역사를 기억하는 공간인 민주화운동기념관으로 조성하고 있습니다.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탄압하고 고문했던 남영동 대공분실을 보존하고, 전시와 교육 시설을 마련하여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2022년 초에 발족한 ‘민주인권그림책프로젝트’는 한국 현대사의 뜻깊은 현장의 전시 콘텐츠로서 그림책을 자리매김한다는 의미를 갖고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그림책의 높은 예술성과 전달력을 통해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미래 세대에게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실행한 프로젝트가 이제 결실을 맺어 그림책으로 출간됩니다.

저자

이명애

저자:이명애
그림책작가,일러스트레이터.『플라스틱섬』으로BIB(브라티슬라바그림책비엔날레)황금패상(2015),나미콩쿠르은상(2015)을받았고,『내일은맑겠습니다』로BIB황금사과상(2021),나미콩쿠르은상(2017)을받았습니다.두작품으로볼로냐올해의일러스트레이터에선정되었으며,2023년에는그림을그린『내가예쁘다고?』로제1회대한민국그림책상특별상을받았습니다.그외에『10초』『휴가』『꽃』등을쓰고그렸습니다.

출판사 서평

2년간국내외13명의그림책작가공동작업
민주주의와인권에대한다채로운시선을그리다

‘강인하고친절한희망’을담은논픽션그림책

올해5월부터10월까지차례대로출간될총8권의시리즈는2022년부터2024년까지2년동안진행한‘민주인권그림책프로젝트’를통해나온결과물입니다.일본군위안부피해자문제를비롯해한국현대사의굵직한사건들을그림책으로다뤄온『꽃할머니』의작가,권윤덕은프로젝트의총감독을맡았습니다.권윤덕작가를필두로그림책연구자와전문가들로구성된프로젝트팀은창작자들을한자리에모아여러차례세미나와토론을통해그림책을만들어갔습니다.특히참여작가들은남영동대공분실현장답사를통해이프로젝트의의도를깊이이해하는시간을가졌습니다.
그림책프로젝트의캐치프레이즈는‘강인하고친절한희망을담은그림책’입니다.총감독인권윤덕작가는“역사적이고현실적인문제를정면으로맞이하고,그것을그림책으로친절하게대중들과소통하고,앞으로의희망을그림책안에담아내고자한다.”고이유를밝혔습니다.
국가예산으로그림책창작을지원하는공공프로젝트성격의이시리즈는현재그림책분야에서사회적이슈를다룬그림책이부족한현실속에서창작자들에게주제,소재,형식,표현등모든면에서실험적이고다양한시도가이루어지도록했습니다.창작자들은‘민주주의’와‘인권’이라는주제를일상속으로가져와서치열한고민과연구끝에그림책에담았습니다.우리사회가현시점에마주해야할이슈들을다채로운목소리와깊이있는시선으로풀어낸논픽션그림책입니다.

이명애그림책『휘슬이두번울릴때까지』

너를맞히지않으면,내가아웃!

한치의양보도없는피구게임속
숨어있던무언가가깨어나다

오늘은피구를하는날.한반이었던아이들은,절반씩두팀으로나뉩니다.피구의규칙은간단합니다.공으로상대팀의몸을맞혀아웃시키면되죠.언제까지?휘슬이두번울릴때까지.공격이시작되고,가슴,등,얼굴을향해거침없이날아드는공에아이들은하나둘,아웃되기시작합니다.평소달리기가느린김,눈이나빠안경을쓴한,한달전손을다친안….어딘가약해보이는아이들이가장먼저공격을당한것은,우연일까요?
이명애작가는우리안에숨어있던폭력성이드러나는순간을,피구에빗대어그려냈습니다.가르쳐주지않아도누가나보다약하고강한지기민하게판단해공격하는우리의본능을요.내가던진공을맞은친구가느낄아픔을짐작하지못하는것은아닙니다.하지만,그에앞서내가살아남아야한다는생각이필사적으로공을던지게합니다.우리는어쩌면,피구게임을하지않는순간에도누군가를향해공을던지고있는건아닐까요?

휘슬이두번울릴때까지계속된것은
정말피구뿐이었을까?

하나둘아웃되는친구들사이,운좋게살아남은주인공은얼떨결에공을받게됩니다.5초안에던지지않으면아웃.쫓기듯흐르는시간속친구들의얼굴을마주하며,주인공은깊은고민에빠집니다.과연어떤선택을하게될까요?
단순한규칙만큼,피구의결과는명료합니다.승리혹은패배.하지만,그뒤에남겨진것들은결코단순하지않습니다.다친손에공을맞은서러움,친구를도우려다아웃되었을때의억울함,방금까지같은반이었던친구들중한명을골라공을던져야만하는압박감같은복잡한감정들.그리고본의아닌행동을하게만드는상황,그자체가지닌폭력성까지.이모든것은게임이끝난후에도아이들의마음에까슬하게남을지도모릅니다.이야기의끝,작가는아무일이없었던것처럼다시하나가되어달려가는아이들의밝은모습을보여줍니다.하지만,이제우리는알고있습니다.보고있어도,보지못하는부분이있다는것을.

휘슬소리가깨운
일상을다르게보는감각

이명애작가는무채색의그림위,산뜻한주황색으로공을표현했습니다.때문에책을펼쳤을때가장먼저눈에들어오는것역시,경쾌한공의움직임입니다.시선을넓혀서무채색의공간을살펴볼때비로소,공에맞은아이들의몸짓과표정,그너머의감정을볼수있게됩니다.
이책은질문을던집니다.어쩌면이그림책뿐아니라일상을바라보는우리의시야도,관성적으로닿는곳에만머물고있는것은아닌지요.휘슬소리와함께익숙한일상속둔해진감각이깨어나기를,당연하게여기던일을짐짓날카롭게바라보게되기를바랍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