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이 구르는 속도 : 제4회 사계절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 사계절 아동문고 113

행운이 구르는 속도 : 제4회 사계절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 사계절 아동문고 113

$13.00
Description
우정과 인정을 동력으로 힘차게 문턱을 넘는 어린이의 등장
사람들은 각자의 삶에서 간절히 바라는 것을 소원으로 삼기 마련이다. 만일 휠체어를 타는 어린이 앞에 램프의 요정이 나타난다면, 그는 무슨 소원을 빌까? 수많은 사람 중에 그 아이를 찾아간 이유는 무엇일까? 단번에 떠오르는 생각들, 이 작품은 그 편견을 유쾌하게 넘어선다.
제4회 사계절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행운이 구르는 속도』의 주인공 하늘이는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그 곁에는 하늘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언제 어디서든 함께하는 친구들, 아이가 사회에서 겪을 불편함을 같이 고민하는 이웃들이 있다. 그들 덕에 하늘이는 자기 자신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는 어린이로 성장해 간다. 이야기의 마지막에 이르러 하늘이의 소원이 무엇인지를 알고 나면 독자들은 내 삶에서 가장 큰 행운이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내 속도는 내가 정할 거”라고 당당하게 외치는 하늘이처럼 이 작품은 모든 어린이가 타인의 시선에 굴하지 않고,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힘을 지니기를 응원한다. 오늘의 어린이를 생각하는 어린이문학을 발굴해 온 사계절어린이문학상. 10만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몬스터 차일드』에 이어 올해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장애 서사’ 『행운이 구르는 속도』로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장애에 대한 도발적인 문제 제기로 시작하지만 장애와 비장애를 이분법적으로 나누기보다 장애를 그저 하나의 정체성으로 다루는 작품이다. 비장애중심주의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으면서도 노골적이지 않고, 주변 인물들이 장애를 대하는 태도들이 긍정적이며 아름답다.
- 제4회 사계절어린이문학상 심사위원 김민령, 김태호, 김혜정

▶줄거리
제4회 사계절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한적한 바닷가 마을에서 작은 슈퍼와 전세방을 운영하는 하늘이네. 손님이 없어도 이곳에서 지내는 이유는 휠체어를 타는 하늘이에게 안성맞춤인 곳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날 전세방에 한 달만 머물고 싶다는 이라크인 ‘마람’이 찾아온다. 자신이 램프의 요정이라는 마람은 딱 한 번 하늘이의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하고, 하늘이는 뜻하지 않게 찾아온 이 행운을 한번 믿어 보고 싶다. 숱하게 고민하는 하늘이에게 마람은 다리 쪽을 눈짓하는데……. 과연 하늘이는 어떤 소원을 빌까?
선정 및 수상내역
제4회 사계절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저자

김성운

저자:김성운
비를좋아해일인용먹구름을만들다가실패하기를반복합니다.다양한색깔의우정을수집해동화를짓고,남은건먹구름에넣습니다.우리가서로에게행운이되어주기를바라며이야기를썼습니다.『행운이구르는속도』는독자들과처음으로만나는책입니다.

그림:김성라
하늘이와친구들의이야기를따라가다보면제마음에도웃음과씩씩함이데구루루찾아왔습니다.그림과글로이야기하는것을좋아해,그림책을짓고일러스트레이터로활동합니다.그림책『고사리가방』『귤사람』『여름의루돌프』,에세이『쓸쓸했다가귀여웠다가』를짓고,동화『오늘부터배프!베프!』『우리에게펭귄이란』등에그림을그렸습니다.

목차

우리집에찾아온손님
우정애정인정요정
소원의주인
선물같은하루
진짜행운
뒷이야기

작가의말
작품해설

출판사 서평

우정,애정,인정,요정으로둘러싸인우리의세계

어느날하늘이네전세방에딱한달만머물고싶다는이라크인마람이찾아온다.반가운손님인것으로도모자라하늘이는마람에게서혹할만한이야기를듣게된다.세상에는수많은램프의요정이있고,본인은시험을못봐서고향에서멀리떨어진한국으로파견나온램프의요정이라는것.더군다나자신의소원을들어주겠단다.허무맹랑하지만한번믿어보고싶어진하늘이는그날부터일상의모든순간을소원과연결한다.휠체어를밀어주는엄마없이하교후에친구들하고만분식집에가고싶고,반친구들을괴롭히는아이에게날릴무쇠주먹을갖고싶은가하면,난생처음가는체험학습날에비가오지않기를바란다.그러나하늘이는“나에게안좋은일이생길때마다뒤에서힘껏나를끌어당겨”주는다정한존재들덕에수많은소원을하나씩지워나갈수있다.

뽀드득스르륵……우리의발걸음소리가눈밭을굴렀다.그자리에네개의발자국과기다란휠체어자국이그려지고있었다.
그순간깨달았다.나에게찾아온행운은마법같은소원이아니라바로친구들이라는것을말이다.(137쪽)

하늘이는특수학급이아닌일반학급에서학교생활을한다.때로는그가장애인이라는사실을잊게할만큼,하늘이는교실안에자연스럽게녹아들어있다.친구들이하늘이를그저한반의구성원으로받아들이기때문이다.하늘이의식판을가져다주는담담이는자신의가족에대한호의를그대로돌려주는것뿐이며,단짝왕별이와보라는하늘이가갈수없는곳대신학교에서함께놀수있는방법을고민한다.하늘이가장애인이라는이유로매몰차게대하던빡구가반친구들의태도를곁눈질하며서서히변화해가는모습도눈여겨볼만한지점이다.이렇듯『행운이구르는속도』는장애와성별,인종,정체성모든편견의꼬리표를떼어내고어린이가학교라는작은사회에서타인과함께하는삶을따스하게보여준다.우정,애정,인정……수많은정에둘러싸여살아가는하늘이는고스란히또다른타인에게선의를나누어준다.자신이할수있는선에서반친구들이어려울때나서고,본인보다어린아이를도와주면서말이다.수많은정에이어하늘이의세계에는요정까지곁들어진다.정과정이모여또하나의행운으로굴러올때아이들은한뼘자라난다.이작품에나오는조건없는선의들이우리의삶에자리한다면,어린이들은험난한세상에맞설다정한무기를마음속에지닐수있을것이다.

결코바꿀수없는불변의행운,‘나’의소중함에대하여
한적한바닷가마을에서작은슈퍼와전세방을운영하는하늘이네.손님은커녕갈매기도잘오지않는이곳에서지내는이유는휠체어를사용하는하늘이가생활하기에안성맞춤이기때문이다.가족들은하늘이의장애를받아들이면서계단을오르내리기어려운이층집대신하늘이가편하게지낼수있는생활여건을마련했다.하지만집에서한바퀴벗어나는순간,하늘이는갖은어려움에맞닥뜨린다.가는곳마다경사판이나엘리베이터또는휠체어가들어갈만한화장실이있는지살펴야하고,학교에서도휠체어사용으로친구들과뜻하지않게다투기도한다.때때로의기소침해질때도있지만하늘이는언제고툭툭털고다시나아간다.

왕별이가하도부탁해서또다시핸드림을굴렸다.모델처럼어깨를건들건들,팔을힘차게힘차게.
왕별이가두손을모으고감동한눈빛으로말했다.
“너처럼당당한휠체어는처음이야.”(103~104쪽)

인생의반이상을휠체어와함께해온하늘이에게장애는당연한조건이고,그와떼려야뗄수없고감출수도없는하나의정체성이기때문이다.그렇기에하늘이는문제의화살을자신에게로돌리지않는다.이제껏장애를가진주인공들이자신을받아들이는데에마음을썼다면,하늘이는자신이살아가는사회로눈을돌린다.“거부당하는기분”이드는곳에가지않겠다던하늘이는발길을끊는대신,그곳으로더나서야겠다는당찬태도를내보인다.울퉁불퉁한세상에서자신이다닐수있는곳이더많아지기를바라며,세상을향해우리가함께살아갈준비가되었는지를묻는다.더나아가이작품은‘나’로서즐겁게살아가는중요성에주목한다.슈퍼에혼자온꼬마손님이나무거운짐을든친구를휠체어로도와줄수있는가하면,아이돌안무대신본인만이할수있는휠체어워킹을선보이면서말이다.사람들은때때로고난앞에서자신의조건을탓하며더나은삶을갈구한다.환경은언제고바뀔수있을테지만,불변의조건은바로‘자기자신’이다.“나는내가좋으니까.정말좋으니까”라고나직하게말하는하늘이의모습에서어린이들은모두에게공평하게주어진삶의기회와누구와도바꿀수없는나다움에대해곰곰떠올려보게될것이다.

평생소원은장하늘
나와세상에전하는힘찬환대의목소리!

마람언니가떠날날이얼마남지않았다.단한번의소원이라고생각하니결정을내리기가쉽지만은않다.바로그때마람언니는뭘그리오래고민하냐며,하늘이의다리쪽을눈짓한다.그래,그게있었지!하늘이는신중한기회인만큼엄마에게도소원을빌어본적있는지은근슬쩍물어본다.예상치못한엄마의소원에하늘이는코끝이찡해지지만,그소원은가슴한편에묻어두기로한다.“어떤소원은이루어지지않는게”좋고,하늘이의진심과도먼것이기에.고민끝에하늘이는마람언니에게다리와관련된최종소원을외친다.

마람언니가의외라는듯고개를갸웃거렸다.
“어째서?”
“이게나잖아요.나는나보다다른사람이더좋다고생각한적한번도없거든요.”(123쪽)

하늘이는줄곧자신의장애를받아들이는태도를보였음에도불구하고하늘이가바란소원은마람과독자모두의예상을뛰어넘는다.기껏요구하는게너무나하찮은것임을비유적으로이르는속담‘평생소원이누룽지’처럼,하늘이의소원은혹자에겐금같은기회를저버리는것처럼느껴질지도모른다.그러나이는단순히비장애인의시선으로바라보았기때문은아닐까?분명히자리하지만세상에서의도적으로지워지는존재들,『행운이구르는속도』는그들의목소리를귀담아듣는다.인종을문제로삼으며무례한언행을서슴없이내던지는사람에게마람언니는참지않고맞대응하고,단순한장난이라며장애를꼬투리삼는친구에게하늘이는끝내일침을가한다.정말마람이하늘이의소원을들어줬을지,운좋게또다른행운이나타난것일지는미지수이지만,분명한건세상을향한환대가이어질때그들과함께살아가는나에게도가닿을것이다.하늘이곁에자리한행운들처럼말이다.

동화는언제나어리고약한존재들에게마음을써왔고,세계에대한낙관적인전망을담는것은동화의중요한기능중하나이다.그런의미에서이작품의가치는분명해보인다.새로운시대에맞는올바른장애서사이면서도지극히다정하고장난기로가득한이이야기가널리읽히기를바란다.어쩌면이작품덕분에우리가사는세상에서휠체어구르는속도가좀더높아질지도모르니말이다.
-김민령(아동문학평론가),작품해설에서

줄거리

제4회사계절어린이문학상대상수상작.한적한바닷가마을에서작은슈퍼와전세방을운영하는하늘이네.손님이없어도이곳에서지내는이유는휠체어를타는하늘이에게안성맞춤인곳이기때문이다.그런데어느날전세방에한달만머물고싶다는이라크인‘마람’이찾아온다.자신이램프의요정이라는마람은딱한번하늘이의소원을들어주겠다는허무맹랑한이야기를하고,하늘이는뜻하지않게찾아온이행운을한번믿어보고싶다.숱하게고민하는하늘이에게마람은다리쪽을눈짓하는데…….과연하늘이는어떤소원을빌까?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