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의 기억 - 민주인권그림책 (양장)

건축물의 기억 - 민주인권그림책 (양장)

$16.80
Description
‘민주인권그림책’의 시작, 우리나라 민주화의 현장을 담다
서울 한복판에 지어진 검은 벽돌의 건축물에 대하여
『건축물의 기억』은 민주인권그림책의 시작에 맞닿아 있는 작품입니다. 제목이 가리키는 건축물은 지금의 민주화운동기념관, 과거의 남영동 대공분실입니다. 대공분실은 1980년대 군부 독재 시기, 경찰청 산하의 대공 수사 전담 기관이자 악명 높은 고문 장소였습니다. 이곳이 활발히 살아 있던 그때, 건물의 용도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고, 피해자들 역시 자신이 서울 한복판에 있다는 걸 몰랐습니다. 당시 국내 최고 건축가의 설계 아래 고문과 취조 목적으로 지어진 처참한 건축물이지만,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전환점을 불러일으킨 장소이기도 합니다. 『건축물의 기억』은 인권과 민주화 정신을 짓밟았던 이곳의 기억을 가해자와 피해자의 시선으로, 그리고 건축물의 시선으로 그렸습니다.

저자

최경식,오소리,홍지혜

저자:최경식
대학에서건축공학을공부했어요.지금은그림책작가와번역가로활동하며다양한그림책강의를하고있어요.쓰고그린책으로는《어서오세요!ㄱㄴㄷ뷔페》《파란분수》《꼭꼭숨었니?!》등이있고,《경성기억극장》《나는화성탐사로봇오퍼튜니티입니다》등에그림을그렸답니다.

저자:오소리
다정한세상으로조금씩다가가길바라며제가경험하고보았던것들을담아작업하고있습니다.
쓰고그린책으로《빨간안경》,《노를든신부》,《엉엉엉》,《개씨와말씨》가있고,에세이《나는나에게잊히는것이싫어서일기를썼다》가있습니다.

저자:홍지혜
환상적이며자유로운그림을그리며일러스트,디자인등여러분야에서활동합니다.결혼과육아로경력단절을겪은주인공이자아를찾아가는이야기를담은『L부인과의인터뷰』를쓰고그렸습니다.어린이책『초등디지털미디어리터러시』『내게익숙한것들의역사』『수탉몬다의여행』『동요에서찾은놀라운과학원리』등에그림을그리고,드로잉모음집『주말의공원』을만들었습니다.

출판사 서평

사계절출판사×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민주인권그림책시리즈출간!

‘민주인권그림책’은사계절출판사와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협업으로출간하는논픽션그림책시리즈(전8권)입니다.우리가사는현대사회를촘촘하게들여다보고다양한사회적의제들을찾아내어그림책으로풀어냈습니다.차별과불평등,이주노동,성역할,폭력의감수성등민주주의와인권의의미를어린이부터성인까지일상속에서공감하며쉽게이해할수있도록그림책에담아냈습니다.시리즈에는자신만의고유한작품세계를바탕으로현재그림책작업을활발히하는작가들이다수참여했습니다.볼로냐라가치상,BIB,대한민국그림책상수상작가및두꺼운팬층을지닌개성있는그림책작가들이함께했습니다.정진호,권정민,서현,이명애,조원희,소복이,오소리등국내외13명의그림책작가들이민주인권그림책의기획의도에동의하며적극동참했습니다.
이시리즈는올해하반기에개관하는민주화운동기념관의전시콘텐츠프로젝트에서탄생했습니다.기획및저작지원을맡은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과거국가폭력의현장이었던남영동대공분실을민주화운동과민주주의의역사를기억하는공간인민주화운동기념관으로조성하고있습니다.한국민주주의역사에서수많은사람들을탄압하고고문했던남영동대공분실을보존하고,전시와교육시설을마련하여아픈역사를기억하고,새로운미래를여는공간으로만드는것입니다.
2022년초에발족한‘민주인권그림책프로젝트’는한국현대사의뜻깊은현장의전시콘텐츠로서그림책을자리매김한다는의미를갖고첫발을내딛었습니다.그림책의높은예술성과전달력을통해민주주의와인권의가치를미래세대에게전달되기를바라는마음으로실행한프로젝트가이제결실을맺어그림책으로출간됩니다.

2년간국내외13명의그림책작가공동작업
민주주의와인권에대한다채로운시선을그리다

‘강인하고친절한희망’을담은논픽션그림책

올해5월부터10월까지차례대로출간될총8권의시리즈는2022년부터2024년까지2년동안진행한‘민주인권그림책프로젝트’를통해나온결과물입니다.일본군위안부피해자문제를비롯해한국현대사의굵직한사건들을그림책으로다뤄온『꽃할머니』의작가,권윤덕은프로젝트의총감독을맡았습니다.권윤덕작가를필두로그림책연구자와전문가들로구성된프로젝트팀은창작자들을한자리에모아여러차례세미나와토론을통해그림책을만들어갔습니다.특히참여작가들은남영동대공분실현장답사를통해이프로젝트의의도를깊이이해하는시간을가졌습니다.
그림책프로젝트의캐치프레이즈는‘강인하고친절한희망을담은그림책’입니다.총감독인권윤덕작가는“역사적이고현실적인문제를정면으로맞이하고,그것을그림책으로친절하게대중들과소통하고,앞으로의희망을그림책안에담아내고자한다.”고이유를밝혔습니다.
국가예산으로그림책창작을지원하는공공프로젝트성격의이시리즈는현재그림책분야에서사회적이슈를다룬그림책이부족한현실속에서창작자들에게주제,소재,형식,표현등모든면에서실험적이고다양한시도가이루어지도록했습니다.창작자들은‘민주주의’와‘인권’이라는주제를일상속으로가져와서치열한고민과연구끝에그림책에담았습니다.우리사회가현시점에마주해야할이슈들을다채로운목소리와깊이있는시선으로풀어낸논픽션그림책입니다.

건축물의기억

‘민주인권그림책’의시작,우리나라민주화의현장을담다
서울한복판에지어진검은벽돌의건축물에대하여

『건축물의기억』은민주인권그림책의시작에맞닿아있는작품입니다.제목이가리키는건축물은지금의민주화운동기념관,과거의남영동대공분실입니다.대공분실은1980년대군부독재시기,경찰청산하의대공수사전담기관이자악명높은고문장소였습니다.이곳이활발히살아있던그때,건물의용도를아는사람은거의없었고,피해자들역시자신이서울한복판에있다는걸몰랐습니다.당시국내최고건축가의설계아래고문과취조목적으로지어진처참한건축물이지만,우리나라민주주의의전환점을불러일으킨장소이기도합니다.『건축물의기억』은인권과민주화정신을짓밟았던이곳의기억을가해자와피해자의시선으로,그리고건축물의시선으로그렸습니다.

“다국가를위한일이야.”
“수사관들의첫인사는구타였다.”
악몽에갇힌가해자,지금을살아가는피해자

이책의첫장은지금의남영역에서출발하여삼십여년전의건물을비추며그곳의실체를마주합니다.육중한철문을지나건물뒤로돌아가면악몽의공간이열립니다.검은벽돌의건축물에스민이야기는가해자들의영혼없는아우성으로시작됩니다.
세뇌하듯속삭거리는말들과파편처럼나열되는장면들,점점긴장감이압도하는그림에서위태로운감정이느껴집니다.당시대부분의수사관들은자신이국가안보를위한대공업무를해내고있다여기며고문수사를일상적으로자행했습니다.오소리작가는그런가해자들의시선을강한색채와거친터치로섬뜩하게그려냈습니다.그들의비뚤어진신념은불안정한1인칭독백으로나타나며,끝내자기합리화의독백은벽돌건물에갇히고맙니다.
그에비해건물의좁은창문너머로남영역을바라보며전환되는피해자의이야기는담담합니다.그들이겪은고통은분절된이미지안에서적나라하게비춰지지만,3인칭화자는신중하고정확하게피해자의시선을짚어갑니다.피해자의이야기는건물에갇힌채로끝나지않습니다.기억하고싶지않은기억을꺼내어고문수사관을고소했고,세월이흘러지금의남영역을지납니다.

세작가가세가지시선으로완성한민주화역사의공간

이책은남영동대공분실에대해최경식,오소리,홍지혜작가가각자느끼고경험한것을세가지목소리로전개합니다.작가들은현장을답사하고피해자들의증언록을살피고가해자들의자취를좇아세가지의시선을촘촘히담아냈습니다.최경식작가는도입부에서건축물을다각도로묘사하며실재하던공간의분위기를생생히담았습니다.오소리작가는불안감이엄습하는그림과글을토막토막보여주며가해자들의난폭한정신세계와고문의공포감을표현했습니다.홍지혜작가는그곳을거쳐간사람들의떠올리기힘든고통을차갑고담담한푸른색으로그려냈습니다.하지만고통에만머무르지않고단단하게나아가고자하는내면적분투를그들의목소리에담아이야기를맺었습니다.『건축물의기억』은과거에고통을공감하며,많은투쟁끝에민주주의를이끌어낸민주화운동을기리고그발판으로나은미래로나아갈수있음을전합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