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개의 인형 - 사계절 그림책 (양장)

열 개의 인형 - 사계절 그림책 (양장)

$16.80
Description
나는 늘 혼자였다.
집 안에 박혀 모은 헝겊을 바느질해 인형 만들기를 좋아했다.
밖은 한없이 두렵고 긴장되어 언제까지라도 피하고 싶었다.
열 개가 넘는 인형을 만들어 내고서야 밖이 그립게 되었다.
밖에서 바람과 햇살과 물결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숨 쉬는 것 중의 하나인 나를.
- 이상교(시인)

작은 손끝으로 만든 인형들은
지후가 관찰해 온 세상의 모습을 닮았고,
인형의 눈빛은 지후의 감정을 보여 준다고 생각했다.
한 아이의 외로움이 바깥으로 나온 순간,
세상의 모든 풍경이 온 힘을 다해 환영하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
- 휘리(작가)

저자

이상교

저자:이상교
헝겊을바느질해인형만들기를좋아하는아이였습니다.인형옷을만들어작은팔에꿰어입힐때면
기쁨이솟아올랐습니다.어린시절늘혼자놀던기억으로지후의이야기를쓰게되었습니다.나이들어서도시를쓰고이야기를만들며참으로알차게놀며지냅니다.글을쓴그림책으로『도깨비와범벅장수』『토끼씨상추드세요』『토끼씨,시금치주세요』『야,눈온다』『멸치다듬기』『아주좋은내모자』등이있습니다.

그림:휘리
마음안에머물던빛이새소리와바람을따라세상으로흘러나오는이야기라고상상했어요.작은헝겊이모여하나의인형이될때마다꼭흩어져있던마음하나하나가꿰매지는것같았습니다.그리워하던세상으로나아간지후에게힘차게손을흔들어주고싶습니다.쓰고그린그림책으로『허락없는외출』『곁에있어』『잊었던용기』가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지후에게는꼭맞는놀이였어.”
불안한아이곁에인형이있다

여덟살지후.지후는또래친구들과한창어울리는시기에밖에나가지않는아이입니다.학교도안가지요.아동심리전문가들은등교를거부하는아이들에게는낯선환경에대한두려움,친구문제,분리불안등여러이유가있다고말합니다.아이는새로운환경에적응해야할때불안감을크게느낀다고합니다.더욱이보통네다섯살쯤이면애착인형과자연스럽게멀어지는데지후의곁에는아직인형이있습니다.친구를사귀지못한지후에게인형이친구이고인형만들기는가장좋아하는놀이인것이지요.지후는또래보다천천히자라는,예민한감성을지닌아이일지도모릅니다.말수가적은아이의감정은인형을통해조금씩그려집니다.조각난마음을가지런히꿰매듯이지후가만든인형은점점늘어갑니다.큰인형,작은인형,예쁜인형,못생긴인형….

꽃,흰구름,바람그리고새
풍경이빗방울처럼마음을두드리면

지후에게밖에나가놀라고말하는이는엄마입니다.하지만엄마의말에지후는관심이없지요.지후를유일하게흔드는것은꽃냄새,파란하늘위흰구름,새소리,바람소리와같은자연입니다.휘리작가는지후의내면을드러내는인형을보여주면서자연풍경을세심히그렸습니다.흰꽃에벌이앉은장면은밖이한없이부드러운공간이라는것을전하는동시에벌을통해지후가갖는두려운감정을표현합니다.특히비내리는장면들로이어진후반부흐름은동심원을그리며떨어지는빗방울을생생히묘사하여깊은인상을남깁니다.빗방울들이꼭지후의마음을두드리는것처럼느껴지니까요.


마음이놓이는보드라운인형그림들

지후의인형만들기는헝겊을모아잇고꿰매어특별한친구를만드는것입니다.인형은지후와연결되어교감을나누는존재이지요.지후의낯설고두려운마음들은인형놀이를통해나아질것입니다.부드러운촉감이만져질듯한인형그림들은지후가심리적안정감을찾는과정을보여줍니다.
종이에물을적시고물감을칠하는기법은휘리작가가인형을그리기위해새롭게시도한것입니다.선으로경계를가르는것이아니라색이번지고스며드는방식,누군가와관계를맺을때천천히다가가는속도를닮은그림.작가의감성과해석이담긴그림들은지후의이야기를가만가만전해줍니다.집이라는작고아늑한곳에서세상이라는넓고낯선곳으로나아가는한아이에게용기를건네는걸잊지않고요.

저자의말

나는늘혼자였다.
집안에박혀모은헝겊을바느질해인형만들기를좋아했다.
밖은한없이두렵고긴장되어언제까지라도피하고싶었다.
열개가넘는인형을만들어내고서야밖이그립게되었다.
밖에서바람과햇살과물결이나를기다리고있었다.
숨쉬는것중의하나인나를.
-이상교(시인)

작은손끝으로만든인형들은
지후가관찰해온세상의모습을닮았고,
인형의눈빛은지후의감정을보여준다고생각했다.
한아이의외로움이바깥으로나온순간,
세상의모든풍경이온힘을다해환영하는모습을그리고싶었다.
-휘리(작가)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