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개의 인형 (양장본 Hardcover)

열 개의 인형 (양장본 Hardcover)

$16.83
Description
나는 늘 혼자였다.
집 안에 박혀 모은 헝겊을 바느질해 인형 만들기를 좋아했다.
밖은 한없이 두렵고 긴장되어 언제까지라도 피하고 싶었다.
열 개가 넘는 인형을 만들어 내고서야 밖이 그립게 되었다.
밖에서 바람과 햇살과 물결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숨 쉬는 것 중의 하나인 나를.
- 이상교(시인)

작은 손끝으로 만든 인형들은
지후가 관찰해 온 세상의 모습을 닮았고,
인형의 눈빛은 지후의 감정을 보여 준다고 생각했다.
한 아이의 외로움이 바깥으로 나온 순간,
세상의 모든 풍경이 온 힘을 다해 환영하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
- 휘리(작가)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이상교

헝겊을바느질해인형만들기를좋아하는아이였습니다.인형옷을만들어작은팔에꿰어입힐때면
기쁨이솟아올랐습니다.어린시절늘혼자놀던기억으로지후의이야기를쓰게되었습니다.나이들어서도시를쓰고이야기를만들며참으로알차게놀며지냅니다.글을쓴그림책으로『도깨비와범벅장수』『토끼씨상추드세요』『토끼씨,시금치주세요』『야,눈온다』『멸치다듬기』『아주좋은내모자』등이있습니다.

목차

이도서는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이상교시인×휘리작가

열개의인형을만들때까지
외로운어린이의내면을그린풍경화

어떤아이가있습니다.엄마가밖에나가놀라고말하지만고개를살래살래흔드는아이.그아이는바느질하는엄마곁에서자투리헝겊을모아인형을만들기시작합니다.아이의이름은지후.밖에나가친구를만나지않고,학교에가지않는아이입니다.집안에서예쁜헝겊을모아인형을만들뿐입니다.『열개의인형』은흩어진헝겊을모으고꿰매어인형을만드는아이의마음을그린작품입니다.
50년남짓어린이를위한시를쓰고이야기를만들어온이상교시인은시리고추운유년의기억을꺼내었습니다.안과밖,겨울에서봄을향해가는계절을배경으로아이의감정변화를한편의시처럼쓴이야기입니다.자연풍경을그리며감정을섬세히표현하는휘리작가는내내고요하다가문득흔들리는아이의마음을투명하게담아냈습니다.


“지후에게는꼭맞는놀이였어.”
불안한아이곁에인형이있다

여덟살지후.지후는또래친구들과한창어울리는시기에밖에나가지않는아이입니다.학교도안가지요.아동심리전문가들은등교를거부하는아이들에게는낯선환경에대한두려움,친구문제,분리불안등여러이유가있다고말합니다.아이는새로운환경에적응해야할때불안감을크게느낀다고합니다.더욱이보통네다섯살쯤이면애착인형과자연스럽게멀어지는데지후의곁에는아직인형이있습니다.친구를사귀지못한지후에게인형이친구이고인형만들기는가장좋아하는놀이인것이지요.지후는또래보다천천히자라는,예민한감성을지닌아이일지도모릅니다.말수가적은아이의감정은인형을통해조금씩그려집니다.조각난마음을가지런히꿰매듯이지후가만든인형은점점늘어갑니다.큰인형,작은인형,예쁜인형,못생긴인형….


꽃,흰구름,바람그리고새
풍경이빗방울처럼마음을두드리면

지후에게밖에나가놀라고말하는이는엄마입니다.하지만엄마의말에지후는관심이없지요.지후를유일하게흔드는것은꽃냄새,파란하늘위흰구름,새소리,바람소리와같은자연입니다.휘리작가는지후의내면을드러내는인형을보여주면서자연풍경을세심히그렸습니다.흰꽃에벌이앉은장면은밖이한없이부드러운공간이라는것을전하는동시에벌을통해지후가갖는두려운감정을표현합니다.특히비내리는장면들로이어진후반부흐름은동심원을그리며떨어지는빗방울을생생히묘사하여깊은인상을남깁니다.빗방울들이꼭지후의마음을두드리는것처럼느껴지니까요.


마음이놓이는보드라운인형그림들

지후의인형만들기는헝겊을모아잇고꿰매어특별한친구를만드는것입니다.인형은지후와연결되어교감을나누는존재이지요.지후의낯설고두려운마음들은인형놀이를통해나아질것입니다.부드러운촉감이만져질듯한인형그림들은지후가심리적안정감을찾는과정을보여줍니다.
종이에물을적시고물감을칠하는기법은휘리작가가인형을그리기위해새롭게시도한것입니다.선으로경계를가르는것이아니라색이번지고스며드는방식,누군가와관계를맺을때천천히다가가는속도를닮은그림.작가의감성과해석이담긴그림들은지후의이야기를가만가만전해줍니다.집이라는작고아늑한곳에서세상이라는넓고낯선곳으로나아가는한아이에게용기를건네는걸잊지않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