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바이크 - 독고독락

갤럭시 바이크 - 독고독락

$10.00
Description
스스로 생활을 책임지며 살아가는 자립 청소년 무한. 늘 혼자였던 무한의 집에 어느 날 외계인 휴 빌이 찾아온다. 우주를 떠돌다 신호를 받고 이곳에 왔다는데……. 자신의 생활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버겁고, 그저 어제와 같은 오늘을 바라는 무한은 외계인의 존재가 달갑지만은 않다. 그런데 함께 지내며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던 생활을 들여다봐 주는 휴 빌이 어쩐지 자신에게 찾아온 행운 같기도 하다. 언젠가는 사라질 행운이 두려우면서도 점점 어제와 다른 오늘을 기대하게 되는 무한. 과연 휴 빌과 함께하는 무한의 내일은 어떻게 펼쳐질까?

사계절출판사가 펴내는 청소년을 위한 짧은 소설 〈독고독락〉 시리즈는 문자보다 이미지에 익숙한 청소년들에게 ‘읽는 재미’란 과연 무엇일까? 하는 거듭된 질문 끝에 탄생했다. 「우리를 만나다」로 큰 사랑을 받은 이경주 작가가 독고독락 시리즈에 꼭 맞춤한 일곱 번째 권을 펴낸다. 도입과 동시에 펼쳐지는 빠른 전개로 독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은 뒤, 화원 작가의 따스한 수채화가 더해져 마음을 울리는 결말까지. #외계인과지구인 #자립청소년이라는 새로운 주제어로 더 다양해진 독고독락은 청소년에게 책 읽기의 즐거움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할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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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경주

저자:이경주
성인이된뒤청소년들과함께보내는시간이많았다.입시준비를위한국어를가르쳤고,미래를준비하는글쓰기를도왔고,어느즈음에는삶의혼란기를헤쳐가는아이들을상담하기도했다.‘선생님’이라는호칭으로불리는시간이쌓여갈수록아이들에게‘좋아하는일을하자’라고자주말하게되었다.그래서지금은,자신이좋아하는일인글쓰기를하며살고있다.지은책으로그림책『밤똥』이있다.

그림:화원
실속이야기에상상을담아몽환적인세계를그려내는일러스트레이터로활동하고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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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고양이에게불러주던자장가가
외계인에게보내는신호였다면?

학교수업,아르바이트,집에돌아와서는고양이코트재우기까지마치고난후에야무한자신만의하루가시작된다.동요「반달」을들어야만잠이드는코트에게밤마다할아버지가노래를불러주었지만,할아버지가돌아가신뒤로노래는무한의몫이되었다.여느때와같이코트를재우고이제막책상에앉는순간,집이흔들리며엄청난빛이들어온다.겨우정신을차리고밖으로나가본무한은온몸이반짝이는수상한사람아니,외계인과마주한다.자쉬드행성에서온휴빌이라는남자는무한의신호를받고이곳에왔다는데…….휴빌의말에무한은담담히한마디를건넨다.“조심히가세요.”

사계절출판사의짧은소설시리즈독고독락에맞춤한『갤럭시바이크』는빠른전개로시작부터독자를사로잡은후예상과다른전개로당혹감을안겨준다.외계인이눈앞에있는데놀라기는커녕지금너무피곤하다며보내버리는주인공이라니.황당한이한마디는무한의일상을들여다보면되레안타깝게느껴지기도한다.무한의하루에는어떤이야기가들어있고,그하루속에서무한은외계인에게어떤신호를보냈던걸까.

어제가가장소중한무한앞에펼쳐진
어제와다른오늘

할아버지와단둘이살던무한은,할아버지가돌아가신뒤혼자가된다.아르바이트를하고,필요없는물건을중고로팔아번돈으로‘짠테크’를하며자신의삶을꾸려나가는무한.마감할인물건을사기위해저녁늦게마트로향하는무한은먼미래를꿈꾸기는커녕당장오늘도버겁기만하다.무한에게는오늘보다어제가더소중하다.

일상을흔드는새로운상황은결코반가운일이아니었다.어제와다른오늘이아니라,어제와같은오늘이더좋은거라고생각했다.(28쪽)

무한은사회적으로보호받아야마땅한자립청소년이지만,할아버지가남긴집이있다는이유만으로복지의사각지대에놓여스스로삶을책임질수밖에없다.무한을통해‘소외된’자립청소년의삶을조명한이경주작가는그들의삶을비관하지않고그자체로바라보며온전히인정한다.무한역시내일은꿈꾸지못해도,오늘하루하루를성실히살아간다.
그런무한의곁에휴빌이나타나며무한의삶은조금씩변하기시작한다.왜공부할시간에아르바이트를하는지,어떻게일을하는지궁금해하고,영양섭취가중요한나이라며밥을챙기는휴빌의관심이잔소리로느껴져짜증이나면서도,한편으로는서글픈마음이올라오기도한다.할아버지가돌아가신후로더이상자신을궁금해할사람은없다고생각했는데…….휴빌이아르바이트를대신해줄수는,무한의삶을책임질수는없어무한은오늘도배달오토바이에앉는다.하지만누군가가자신을지켜보고있다는사실만으로무한은어쩐지오늘과다른내일을조금씩기대하게된다.

혼자라고생각하는이들을비추는
따뜻한위로와응원

고향자쉬드행성으로다시돌아가기위해비행선을살펴보는휴빌의뒷모습을볼때마다무한은돌아가신할아버지를떠올린다.과학자였던할아버지는외계인을만나기위해연구를계속했고,무한의목소리를녹음해우주로보낼신호를만들었다.무한은밤마다고양이를재우기위해노래를불렀을뿐이지만,무한의노랫소리는신호가되어우주에서떠돌던휴빌이지구에오게만들었던것.

“할아버지는우주로간다.우리는우주에서다시만날거야.”
그때는말도안되는소리라고할아버지에게말했지만,어쩌면나는그말을진짜믿고싶었는지도모른다.(47쪽)

그리고마침내우주에닿은할아버지의마음은무한과휴빌의만남을만들었다.작품내내무한을돕는단단한‘어른’으로만보였던휴빌은,고향자쉬드행성이생명체가살수없는곳이되어홀로우주를떠도는중이었다.세상에혼자인사람은자신뿐이라생각했던무한은휴빌의눈에서언뜻쓸쓸함을발견하고,그가자신에게주었던마음을떠올리며이번에는자신의마음을나누려한다.휴빌이다시자쉬드행성으로돌아가더라도,그래서다시혼자집을지키게된다해도함께할수있도록.우주는항상먼곳에서우리를비추며지켜보고있고,그곳에서는모든마음이만날수있을테니까.

혼자되기는쉽고누군가와마음을나누기는점점어려워지는지금,외계인과지구인의이상하게따뜻한만남에화원작가의맑은수채화그림이더해진『갤럭시바이크』는지구에나혼자인것만같은모두에게위로와응원이되어줄것이다.

보고,읽고,들으며경험하는‘깊이읽기’
청소년을위한짧은소설시리즈,독고독락

독고독락은청소년의언어와독서환경변화,문해력등을고려해중학생눈높이의독자라면누구나쉽게읽을수있는80쪽안팎의짧은소설로꾸렸다.지구종말SF에서로맨스까지,다채로운주제어와속도감있는전개로단숨에읽을수있지만,이야기의여운은만만치않다.여기에더해진일러스트는소설의감동을더깊게느끼게하며,책장을덮은뒤에도자꾸떠올라다시책을펼치게된다.글과그림을다읽은뒤에는뒤표지의큐알코드를통해작가의낭독과일러스트가담긴짧은영상을만날수있다.

독고독락은이처럼책을읽는다양한방법,읽기의다양한즐거움을알려주는길잡이다.단순히문자를읽는것이아니라행간에서의미를발견하고,그림읽는과정에서독자가자연스레자기만의해석과상상을펼칠여지를열어둔다.단숨에읽고오래도록간직할수있는책,청소년이읽고싶어하는책을향한독고독락의새로운시도는앞으로도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