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내 이름 - 사계절 웃는 코끼리 28

언제나 내 이름 - 사계절 웃는 코끼리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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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언제나 어른들에게 칭찬을 듣고 싶고, 빨리빨리 대신 언제나 자기만의 속도로 지내고 싶은 여덟 살 토리가 어린이 독자들을 다시 한번 찾아왔다. 어린이들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이름표를 받는다. 도토리라는 이름표를 당당하게 달고 입학한 토리 앞에서, 할머니는 눈물바다를 이룬다. 내 이름이 뭐라고 할머니는 저렇게 슬피 우는 걸까? 매일 말하고, 듣고, 쓰면서도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지 않던 이름에서 여덟 살 토리는 오늘도 세상을 배운다.
2017년 초등학교 2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리며 오랫동안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언제나 칭찬』에 이어, ‘언제나 토리’ 시리즈는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어린이들의 일상에 밀착한 동화이다. 언제나 환상의 시너지를 내는 류호선 작가와 박정섭 작가의 만남은 『언제나 내 이름』에서도 이어진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인 류호선 작가는 어린이들이 학교와 일상에서 고민하는 순간들을 쏙쏙 짚어 낸다. 거기에 유쾌한 상상력으로 어린이들의 배꼽을 책임지는 박정섭 작가의 그림이 덧입혀져, 이번에도 진짜 1학년들의 속마음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

저자

류호선

저자:류호선
거북이같기도,도토리같기도,때로는기러기같기도한아이들과교실에있을때행복합니다.아이들을칭찬할때,아이들에게칭찬받을때더행복하지요.작가일때에나교사일때에나,이름을기억하고이름이기억되는어른이고싶습니다.초등학교2학년교과서에실린『언제나칭찬』,초등학교4학년교과서에실린『담배피우는엄마』를비롯해『언제나빨리빨리』,『특별한지구인』,『사투리의맛』,『지는건싫어!』,『자는건싫어!』등많은어린이책을썼습니다.

그림:박정섭
어릴때는산만하다는말을많이들었습니다.하지만시간이흐를수록상상력의크기가산만하다는걸깨달았답니다.이제는그상상력을많은사람들과나누며살아가고있습니다.지금은강원도묵호에서그림책식당을운영하고있습니다.『감기걸린물고기』,『똥시집』,『검은강아지』,『짝꿍』,『놀자!』,『도둑을잡아라!』등을쓰고그렸고,『언제나칭찬』,『언제나빨리빨리』,『담배피우는엄마』,『지는건싫어!』,『자는건싫어!』,<숭민이의일기>시리즈등많은어린이책에그림을그렸습니다.

목차


작가의말
1.이름표
2.별명
3.이름하다

출판사 서평

토리의이름바꾸기대소동!

토리는제이름을좋아한다.자신을소개할때도누군가불러줄때도이렇게듣기좋을수가없다.1학년첫날,이름삼행시숙제를받게된토리는선생님처럼멋들어지는소개를하고싶어고민에빠진다.그런데웬걸,좋아하던짝꿍민지가토리에게토마토라고놀리며삼행시숙제에토마토를붙이라고딴죽을건다.된통다투던둘은결국선생님에게서서로의이름으로삼행시숙제를해오라는이야기를듣는다.하지만토리는이제제이름이싫다.토마토는원래싫어하고,생각지도않던토사물까지생각나는바람에토리는얼른이름을바꾸고싶어졌다.

토리는하루아침에울긋불긋볼품없는모습에,맛도없고,이상하기그지없는새빨간토마토가되어버렸어요.알밤같은도토리가한순간에시뻘건토마토가된날이랍니다.그러니토리가얼마나속이상하겠어요.(35쪽)

살면서가장많이쓰고,말하고,들을단어는무엇일까?바로내이름이다.어린이들의사회생활시작점인초등학교에서는이름에가까워질순간이더더욱많다.유치원때보다훨씬더많은친구들,선생님들을만나며본인을비롯한여러사람들의이름을하나씩외워나가고제물건을잃어버리지않게스스로표시도해야한다.특히한글을깨치며말놀이를재미있어하는시기인만큼,1학년교실에서는늘이름을두고벌어지는에피소드들이많다.학교에서수많은어린이를만나온류호선작가는누구라도한번쯤겪어봤을별명소동으로어린이들의눈길을사로잡는다.그리고더나아가서로의이름으로삼행시를짓게끔하며상대방의이름이가진의미에대해서도생각해볼기회를쥐여준다.친구들간의다툼으로시작된사건은단순히이름을바꾸고싶다는데서그치는것이아니라,이제막사회생활을시작한어린이들이자신외에도곁에있는대상을차근차근알아갈수있도록이끈다.『언제나내이름』은이름으로골머리를앓아본일고여덟살어린이들에게시기적절한주제를콕집은이야기이다.

나다운이름은내가지을거야!

토리는학교에서돌아오자마자엄마에게무작정이름을바꾸고싶다고선언한다.이름을바꿔야만“우주최강멋진이름”으로숙제를할수있기때문에토리는마음이초조하다.토리의이름을짓는데할머니가얼마나큰고생을했는지말해도토리는전혀들리지않는다.그일화는토리가어려서부터할머니가“잊을만하면들려”주었다.그덕에토리도본인이름을좋아했지만,지금은생각이달라졌다.결국토리는‘내이름’을두고엄마에게시원한한방을날린다.안된다고만할줄알았던엄마는토리의주체적인한마디덕분에생각을바꾼다.

“그래도내이름이니까내가바꾸고싶으면바꿔야하는거잖아요?아무리정성스럽게지은이름이어도제가싫다고요!저는꼭바꾸고싶다고요!”(46쪽)

태명부터본명까지,새로태어날아이를두고가족들은한참전부터어떤이름을지어줄지고민한다.앞으로수없이불릴이름,아이가어떠한삶을살기를바라는염원등이름에는수많은의미가담긴다.그러나그이름을평생쓰고살존재에게는선택권이없다.태어나면모두가그이름으로부르고,큰문제가있지않은이상은남이정한이름으로일생을살아야만한다.당연히이름은누군가지어주는것이라는보편적인생각앞에서여덟살토리는독립적인발언을한다.인터넷세상에서나만의닉네임을짓듯,현실에서도나다운이름을직접지을수있는기회가있어야하는것아닐까?어린이의당찬생각은어른들의꽉막힌마음을뒤집어놓는다.토리는그때부터본인이좋아하는사람들의이름을하나씩떠올린다.할머니가토리이름을두고수십번부르고부른끝에정했듯이,자신의새로운이름짓기에온정성을쏟는다.하지만어째선지토리머릿속에는도토리라는이름만맴돌뿐이다.

내이름에서네이름으로
이름으로알게되는존재의소중함

토리는여러이름을쓰고,불러도보지만성에차지않는다.결국토리는본인의이름을지어준할머니를찾아간다.할머니는늘토리에게지혜로운길을알려주었고,“천명의엄마보다도더든든한”존재이니까.그런데토리는할머니이름을모른다는의외의사실을깨닫는다.엄마아빠도,친구도,선생님의이름도모두다아는데말이다.게다가할머니는어려서이름이없었단다!제이름을바꾸는데심혈을기울이던토리이야기는이름없이살아온할머니이야기로이어져,소중한존재에게붙여주는이름의의미를독자들이차분히되짚게한다.토리는도토리보다더나은이름이생각나지않아괴로워하다,그제야본인의이름을짓는데가족들이얼마나많은정성을들였는지깨닫고,이름이없이지낸할머니의어린시절에가만히귀기울이며새로운고민에빠진다.얼마남지않은삼행시발표날,과연토리는어떤이름으로바꾸었을까?맨처음에지었던민지를놀리는삼행시를친구들에게선보일까?

비단토리의할머니뿐만아니라이세상에는여전히이름없이살고있는존재들이있다.별의미없이지어진이름,누군가의가족으로불리는경우,고유한이름대신‘야’라는호칭으로퉁쳐지는이들까지.내이름에서네이름을생각게하는토리의이름짓기대소동에서독자들은자연스레깨치게될것이다.자신을대변하는이름에얼마나큰세상이담겨있는지,또각자의이름을부르는건얼마나상대를존중하는일인지를말이다.“도토리!나는내이름이참좋아!”라고외치는토리처럼,“사랑이담긴이름”은자기자신을존귀한존재로여길수있는매개체이기도하다.이름과별명으로시무룩했던경험이있다면『언제나내이름』을다읽고난뒤에,자신의이름을시원하게외쳐보기를바란다.분명스스로가더욱더좋아지고,사랑스럽게느껴지는기회가될것이다.

줄거리

초등학교에입학한토리는매일듣고매일부르던제이름이새삼멋지게느껴졌어요.토리는예쁜내이름으로어떤삼행시를지어볼까고민했지요.하지만짝꿍민지가토리의이름을두고토마토라고놀렸어요.알밤같던토리가한순간에시뻘건토마토가되어버리자,토리는당장이름을바꾸고싶어졌어요.고민끝에이름을지어준할머니에게어떤이름으로바꾸는게좋을지물어보았어요.그런데웬걸,토리할머니는이름이없다지뭐예요!할머니는세상에서이름이가장중요하다고누누이말했는데,대체할머니는뭐라고불러야좋을까요?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