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복숭아 - 사계절 아동문고 114

낭만 복숭아 - 사계절 아동문고 114

$13.00
Description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복잡하고 미묘한 마음을 들여다보며 자신의 세계를 확장해 나가는 이야기 여섯 편이 담긴 동화집. 이름 때문에 복숭아라는 별명을 가진 ‘승아’가 좋아하던 친구에게 “나는 복숭아가 좋아.”라는 말을 듣게 되는, 아이들의 간질거리는 마음을 담은 「낭만 복숭아」를 표제작으로, 사랑, 슬픔, 미안함 등 모든 아이가 한 번쯤 겪어 봤을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 낸다.

단편집 속 열두 살 아이들은 때로 휘어지고 때로 휘청이면서도 하늘을 향해 자랍니다. 서투르나마 마음을 내보이고, 이해하고, 배려하며 여물어 갑니다. 애틋한 마음 뿌리를 이루는 것은 타인과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모든 사랑에 주고받음이 이루어질 수는 없지만, 사랑은 우리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듭니다. (작가의 말에서)

저자

오주영

저자:오주영
대학에서문예창작을공부했고,『이상한열쇠고리』로제13회창비‘좋은어린이책’원고공모저학년부문대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습니다.『빨간여우의북극바캉스』,『거인이제일좋아하는맛』,『수학왕바코』,『한입꿀떡요술떡』,『제비꽃마을의사계절』,『다람쥐무이의봄』,『내마음아무도몰라요』(공저),『우리여기에있어!』(공저)등을썼습니다.

그림:경혜원
대학에서영문학을공부하고일러스트레이터,그림책작가로활동중입니다.2018년그림책『공룡엑스레이』로대만의OpenbookAwardBestPicturebook을수상했습니다.쓰고그린책으로『나와티라노와크리스마스』,『커다란비밀친구』,『나는사자』,『엘리베이터』,그림을그린책으로『아일랜드』,『너의장점은?』,『까먹어도될까요』,『사서가된고양이』등이있습니다.

목차

낭만복숭아
영혼단추
고요하지않은밤
담이의지구수첩
안녕
지금은,봄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타인과의관계를통해복잡하고미묘한마음을들여다보며자신의세계를확장해나가는이야기여섯편이담긴동화집.이름때문에복숭아라는별명을가진‘승아’가좋아하던친구에게“나는복숭아가좋아.”라는말을듣게되는,아이들의간질거리는마음을담은「낭만복숭아」를표제작으로,사랑,슬픔,미안함등모든아이가한번쯤겪어봤을감정을섬세하게그려낸다.

단편집속열두살아이들은때로휘어지고때로휘청이면서도하늘을향해자랍니다.서투르나마마음을내보이고,이해하고,배려하며여물어갑니다.애틋한마음뿌리를이루는것은타인과세상을사랑하는마음입니다.모든사랑에주고받음이이루어질수는없지만,사랑은우리를더나은사람으로만듭니다.(작가의말에서)

“사랑은한가지모양이아닌것같아.”
달콤씁쓸하고상큼아릿한마음을들여다보면?
설렘,미안함,슬픔,호기심,당혹감…….세상에는감정을표현할수있는단어가수백가지는된다.그런데도우리는종종한단어로감정을다설명하기어려운때를마주하곤한다.왜냐하면우리의마음은수천,아니수만가지는될테니까.그흔하다는사랑이라는말도모두에게다른모양을지닌다.『낭만복숭아』는설렘뒤에숨겨진씁쓸함,슬픔에묻어있는따스함,미안함에뒤따라오는불편함등복잡하고미묘한마음깊은곳으로독자를이끈다.
「낭만복숭아」의주인공승아는이름때문에‘복숭아’라는별명이따라다닌다.복숭아와의웬운명의장난인지,승아는담을잘못넘다복숭아뼈주위의인대가늘어난다.결국깁스를한승아를,이찬은왕복배달료4천원에자전거로학원까지태워다주기로한다.승아는이찬의허리에손을감고자전거뒷자리에앉아,자전거가덜컹덜컹흔들릴때마다마음이동당동당춤을춘다.다친복숭아뼈에서올라오는아릿하고달콤한통증끝에이찬에게들은한마디에승아마음속복숭아는과즙을한가득문듯팡!터져버린다.
이처럼달콤하고설레기만하면좋겠지만,야속하게도사랑은그렇지않다.「지금은,봄」은두나가나가기전장미색입술보호제를톡톡바르는모습으로시작한다.오늘은우석오빠를만나는날이니까.하지만우석은두나의마음의소리를듣기는커녕전혀다른소리만낸다.달고씁쓸한맛을느끼는두나는한편동네할머니의짐을들어주는할아버지를보면서묘한기분에휩싸인다.게다가같이사는게지겹다는말을하며아내와낄낄웃었다는할아버지친구는왜슬픈게아니라웃기다는건지.이것도사랑인가.할아버지들의사랑도나와같은봄일까두나는궁금해한다.작품집의처음과끝을장식한두단편은이처럼사랑이라는말하나에담긴여러모양을그려냈다.

말랑딱딱한복숭아를가득채운여섯가지마음
겉은말캉하지만속은딱딱한복숭아처럼,말랑한두작품사이를쥐면단단하고무겁기도한작품들을만날수있다.「영혼단추」는서라와아빠의이별을그린다.서라는사고로아빠와영원히헤어지게되었지만,아빠의단추를통해여전히아빠와연결되어있다.위험한일이생길때마다따끔한신호를보내는단추를손에꽉쥐고다니던서라는손을펴고아빠와잘이별하는법을찾게된다.「고요하지않은밤」의고요는이름과다르게늘시끄러운밤을보낸다.밤마다천장을뚫고내려오는음악소리에화가나기도했던수호는어느날음악속에서고요의비명을듣는다.수호는음악이가정폭력을숨기기위해크게틀어진소리였음을알게되고,집을빠져나온고요를찾아가고요의손을잡는다.
「안녕」은아이들이라면누구나공감할수밖에없는친구사이의미묘한관계를담았다.가온은친해지고싶은마음에선뜻베풀었던호의가어느순간굴레가되며,동등하지못한관계가된친구들과의사이에서불편함을느낀다.친구들의어색한눈빛을받던가온은자신까지따돌림을당할까고개를돌려왔던,왕따를당하는아이설경지를떠올린다.경지와같은입장에놓인지금,가온은그동안자신이꾹꾹눌러두었던마음속상자를열고경지에게‘안녕’인사를건넨다.한편「담이의지구수첩」은폐허가돼정작지구인은몇몇남지않고외계인여행자들만이다니는지구를배경으로,모두가“쫄딱망했”다고하지만그부서진도로까지도자신의발로걷고싶은담이의이야기를그린다.

다시,사랑위에서
이리뻗고저리휘며자라날때
우리는누구나아픔을겪고,휘어지고휘청이기도한다.그러나꺾이지않고하늘을향해자랄수있는것은우리를감싼단단한관계들이있기때문이다.서라에게아빠와의기억이더이상아프지만은않게된그속에는,유일하게아빠와단추를믿어준친구차예와자신과같은마음으로하루하루를버티고있었던엄마가있다.고요가저높은하늘로훨훨날아갈수있을지불안한때에는수호가손을맞잡고,어렵게꺼낸가온의마음앞에서경지는눈을맞추고함께인사를나눈다.아이들은이렇듯서투른마음을내보이고,서로를바라보고이해하며점점마음에깊은뿌리를내려간다.그리고오주영작가는그밑바탕에서타인과세상을향한‘사랑’을이야기한다.작품집속무수한사랑에경혜원작가는한폭의수채화같은따스한그림을더했다.붓이퍼져나간자리자리마다들어찬감정들은,우리를다시한번마음깊은곳으로이끌것이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