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 핑크

레스토랑 핑크

$16.80
Description
아름다운 공간, 탐스러운 식탁 앞에 이상한 손님들이 모인다
『문』 『이상한 집』의 작가, 이지현이 바라본 또 하나의 내면

불편하고 황홀한 욕망의 집, ‘레스토랑 핑크’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은 ‘레스토랑 핑크’, 이곳은 정해진 메뉴 없이 고객의 특별 주문대로 맞춤형 식사를 제공하는, 어디에도 없는 레스토랑입니다. 이곳을 찾아오는 손님들은 과연 어떤 특별 주문을 할까요? 그런데 첫 번째 테이블의 주문서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옆 사람과 똑같이 맞춰 먹는 강박적인 모습, 딸기 케이크에 극도로 집착하는 모습, 음식을 즐기지 않고 먹어 치우는 탐욕스러운 모습 등 비뚤어진 욕망들이 식탁 위에 고스란히 펼쳐집니다. 화려함의 기호인 핑크로 치장된 이 레스토랑은 각자의 마음에서 넘치는 갈망을 있는 그대로 꺼내놓는 곳입니다.
낯선 세상을 자유롭게 경험하는 『문』, 별별 캐릭터들이 어울려 사는 『이상한 집』 등으로 우리 안의 내밀한 심리를 포착하여 초현실의 공간을 그려 낸 이지현 작가가 이번에는 다양한 과욕이 집결된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레스토랑 핑크』는 이곳의 서비스를 탐닉하는 손님들을 통해 환상과도 같은 욕망에 대하여 생각해 보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저자

이지현

저자:이지현
그림책작가.『수영장』『문』『이상한집』『마지막섬』『나는요정이아니에요』를쓰고그렸습니다.
『수영장』으로미국일러스트레이터협회‘최고의그림책상’,포르투갈아마도라국제만화축제아동도서부문‘최우수외국일러스트레이터상’을수상했습니다.

목차

-

출판사 서평


“여러분의완벽한식사를위한곳”
어떤주문을해야나의완벽한식사가완성될까

딸기디저트가그득한표지의그림은과하다는거북함보단예쁘다는탐심을자극합니다.첫장을열면아무제약없는주문서가놓여있고,‘완벽한식사’를위한곳이라는소개와함께레스토랑핑크의대문이활짝열립니다.누가봐도매력적인이레스토랑엔누가봐도이상한손님들로가득합니다.
이지현작가만의섬세한색연필작업으로그려진실내장식,각종요리와식기들이아기자기한핑크빛분위기를연출하지만실상은묘하게꺼림칙하고날카롭습니다.손님들의말도안되는행동과더불어말도안되는주문서가놓여있기때문입니다.그동안글없는그림책으로편안하게확장되는이야기를선보인작가는레스토랑핑크의인물들을하나하나클로즈업하며현실감있는글을곁들였습니다.있을법한메뉴와없을법한요청사항이주문서에적혀있고,손님들은저마다의캐릭터다운대사를떠듭니다.이들의식사풍경을들여다보면,손에닿는모든것을취하고싶은욕망,남들보다훌쩍앞서고싶은욕망,남들에게매우그럴듯해보이고싶은욕망등여러종류의욕망이짐작됩니다.또,불신에사로잡혀서,우월감에젖어서,자신이원하는걸알지못해서욕망을누릴수없는불안한심리도드러납니다.
이렇게극단적인상황은비현실적으로보이지만이장소만이환상일뿐,욕심에빠진캐릭터들의태도가낯설지만은않습니다.사실이곳은우리모두의마음속에자리한,끝없는욕망의공간일수도있습니다.그렇다면여기서나는어떤주문을요구하고싶을까요?

“레스토랑핑크방문은어떠셨나요?”
손님들의선택에달린레스토랑핑크의이미지

레스토랑핑크의지배인은그림책의도입과말미에만입을엽니다.이곳에서만족의경지를경험하라며손님들을환영하고,원하는대로완벽한식사를마련해주었지만만족하지못하는손님들을배웅하며언제든다시찾을것을예고합니다.이상한손님들이한바탕빠져나간레스토랑건물엔뿔이달려있습니다.이그림책은바람직하다고여길만한이상적인케이스를보여주지는않습니다.삶의원동력일욕망자체를재단하려기보다는그것을지혜롭게다루길권유합니다.내가바라는건무엇일까,그걸담은주문서는어떤모양일까.맹목적인요구를되풀이하지않으려면나의만족을어디쯤둘까.바람직한정답은알고있지만자꾸만고민하게되는이곳,우리가바로레스토랑핑크의n번째손님일것입니다.

이곳에있는나는과연분별력을잃지않을수있을까?레스토랑핑크에서나는어떤주문을원할까?그생각안에서나의진짜모습을찾게됩니다.
-‘작가의말’중에서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