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는 간소하게

먹이는 간소하게

$20.00
Description
먹이는 간소하게
안주는 화려하게
화가 노석미의 그림 에세이
화가 노석미의 사계절 음식 에세이다. 2018년에 첫 출간된 『먹이는 간소하게』가 신작인 『안주는 화려하게』의 출간과 함께 사계절출판사에서 재출간되었다. 먹이는 왜 간소할까. 작가는 15년 전 시작한 시골 살이 안에서 자연스럽게 자급자족하는 생활을 해왔다. 봄에는 향긋한 봄나물, 여름에는 잘 익은 토마토, 가을에는 밤과 호박, 겨울에는 저장하고 말린 것들. 때가 되면 땅이 내어주는 먹거리를 수확하고 가장 본연의 맛으로 음식을 한다. 사람이 먹고 사는 일이 동물의 그것에 비해 특별하다고 여기지 않는다는 작가의 음식 철학이 제목에 담겨 있다. 그렇게 사계절에 따라 해 먹는 53가지의 먹이와 요리법을 소개하고, 자연에서, 일에서, 사람들에게서 얻은 양식들을 들려준다. 몇 번의 계절이 흘러도 빛바래지 않고 영혼을 맑게 해주는 에세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먹이 한 그릇, 심플한 요리법으로

계절의 빛과 땅의 기운으로 싱싱하게 자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먹거리들이 예쁜 한 그릇에 담겼다. 이른 봄날 잠깐만 가능한 봄의 달래달걀밥, 여름철의 아삭한 오이소박이, 한 가지 채소만으로 완벽한 맛과 색을 내는 가을의 단호박수프와 겨울의 시래기밥. 직접 만들어 먹어볼 엄두를 내지 못했던 음식들인데 그 옆에 붙은 요리법이 무척 간소하다. 대체로 음식을 잘 못하는 사람도 자기만의 손맛으로 만들어볼 법한 소탈한 레시피를 기록했다. 정확한 정량과 순서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손길과 과정으로 정리되어 있고, 무엇보다 가장 기본인 식재료가 빛나는 요리법이다. 작가는 그림을 그릴 때도 음식을 할 때도 더 이상 뺄 것이 없는, 미니멀함을 추구한다. 더 뺄 것이 없을 만큼 간소한데 썩 괜찮고 맛있는 음식. 그런 음식을 위한 요리법이다.

맛만큼이나 중요한, 예쁘고 담백한 차림새

이 에세이는 이야기를 읽는 맛도 좋지만 그림에서도 맛있는 활기를 얻게 된다. 그림은 먹과 마커로 그려져 묘사가 단순하고 채도가 선명하다. 각자 이름을 소개하며 등장하는 음식들은 형태와 색이 간단히 그려져 있지만 본래 빛깔을 아주 예쁘게 자랑한다. 그리고 각자의 빛깔에 꼭 어울리는 플레이팅이 되어 더 먹음직스럽다. 나무그릇, 패턴그릇, 도자기그릇 등 음식을 담는 그릇들을 고른 정성이 무심하게 그려져 있다. 작업을 할 때면 색과 색의 만남을 기대한다는 화가의 감각이 그대로 묻어난다. 농사짓고 음식 하는 일상 풍경도 소담하고 아기자기하다. 작가가 틈틈이 채집한 장면에서 글 밖의 재밌는 이야기들을 떠올릴 수 있다.

사계절 제철 양식을 누리는
작은 텃밭과 소박한 식탁의 일상

귀농, 텃밭, 미니멀 라이프. 영화 〈리틀 포레스트〉 같은 감성에 대한 동경은 사람들에게 늘 있지만, 현실은 영화처럼 낭만적이지만은 않다. 농사짓는 일은 나의 지식, 나의 노력만으로 되지 않는 자연의 일이다. 예상처럼 수확을 내어주는 때가 많지만 그것도 잠깐의 날들에 불과하다. 그래서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부지런히 밭을 일구는 작가는 아주 작은 몫을 거두어도 언제나 경건하고 고마운 마음을 갖는다. 때때로 농작물을 달래고 벌레들이 먹을 것을 남겨두는 다정함도 잃지 않는다.
농사를 짓는 땅은 주변의 땅들과 에너지를 나눈다. 농사짓는 사람도 농사 노하우를 주변에서 얻는다. 이 에세이는 음식 하나가 상에 올라가기까지의 이런저런 손길들을 이야기한다. 그 값진 경험과 추억을 맛있게 버무려서 독자들에게 나누어준다. 잘 먹는다는 것은 기쁨이고 위로이다. 대단하지 않아도 마음이 충족되는, 행복한 먹이 이야기다.
저자

노석미

저자:노석미
홍익대학교에서회화를전공했다.산이보이는작은정원이딸린집에서
텃밭을일구며화가와작가로활동하고있다.펴낸책으로는『냐옹이』
『그린다는것』『지렁이빵』『좋아해』『나는고양이』『매우초록』
『굿모닝해님』『귀여워』『바다의앞모습』『신선하고뾰족한가지』등이있다.

목차



달래달걀밥
냉이무침
시금치김밥
취나물무침
더덕구이
원추리무침
쑥개떡
감자튀김
두부부침
오디잼
기본빵
루콜라피자
하와이안피자

여름

바질페스토
바질파스타
마늘새우구이
마늘종파스타
딸기스무디
보리수잼
복숭아조림
부추전
오이소박이
달걀장조림
닭죽
깻잎장아찌
선드라이드토마토
선드라이드토마토파스타
토마토퓌레
토마토수프
토마토스튜

가을

모닝샌드위치
사우어크라우트
오니기리
연근구이
사과파이
오미자효소
송편
떡볶이
동그랑땡
단호박수프
밤당조림
밤빵
고구마줄기무침

겨울

고구마구이
인절미
무생채
시래기밥
멸치김치국수
곶감
파운드케이크
찐만두
가래떡구이
카스텔라

출판사 서평

먹이는간소하게
안주는화려하게
화가노석미의그림에세이

화가노석미의사계절음식에세이다.2018년에첫출간된『먹이는간소하게』가신작인『안주는화려하게』의출간과함께사계절출판사에서재출간되었다.먹이는왜간소할까.작가는15년전시작한시골살이안에서자연스럽게자급자족하는생활을해왔다.봄에는향긋한봄나물,여름에는잘익은토마토,가을에는밤과호박,겨울에는저장하고말린것들.때가되면땅이내어주는먹거리를수확하고가장본연의맛으로음식을한다.사람이먹고사는일이동물의그것에비해특별하다고여기지않는다는작가의음식철학이제목에담겨있다.그렇게사계절에따라해먹는53가지의먹이와요리법을소개하고,자연에서,일에서,사람들에게서얻은양식들을들려준다.몇번의계절이흘러도빛바래지않고영혼을맑게해주는에세이다.

봄여름가을겨울의먹이한그릇,심플한요리법으로

계절의빛과땅의기운으로싱싱하게자란봄여름가을겨울의먹거리들이예쁜한그릇에담겼다.이른봄날잠깐만가능한봄의달래달걀밥,여름철의아삭한오이소박이,한가지채소만으로완벽한맛과색을내는가을의단호박수프와겨울의시래기밥.직접만들어먹어볼엄두를내지못했던음식들인데그옆에붙은요리법이무척간소하다.대체로음식을잘못하는사람도자기만의손맛으로만들어볼법한소탈한레시피를기록했다.정확한정량과순서가아니라자연스러운손길과과정으로정리되어있고,무엇보다가장기본인식재료가빛나는요리법이다.작가는그림을그릴때도음식을할때도더이상뺄것이없는,미니멀함을추구한다.더뺄것이없을만큼간소한데썩괜찮고맛있는음식.그런음식을위한요리법이다.

맛만큼이나중요한,예쁘고담백한차림새

이에세이는이야기를읽는맛도좋지만그림에서도맛있는활기를얻게된다.그림은먹과마커로그려져묘사가단순하고채도가선명하다.각자이름을소개하며등장하는음식들은형태와색이간단히그려져있지만본래빛깔을아주예쁘게자랑한다.그리고각자의빛깔에꼭어울리는플레이팅이되어더먹음직스럽다.나무그릇,패턴그릇,도자기그릇등음식을담는그릇들을고른정성이무심하게그려져있다.작업을할때면색과색의만남을기대한다는화가의감각이그대로묻어난다.농사짓고음식하는일상풍경도소담하고아기자기하다.작가가틈틈이채집한장면에서글밖의재밌는이야기들을떠올릴수있다.

사계절제철양식을누리는
작은텃밭과소박한식탁의일상

귀농,텃밭,미니멀라이프.영화<리틀포레스트>같은감성에대한동경은사람들에게늘있지만,현실은영화처럼낭만적이지만은않다.농사짓는일은나의지식,나의노력만으로되지않는자연의일이다.예상처럼수확을내어주는때가많지만그것도잠깐의날들에불과하다.그래서다품종소량생산으로부지런히밭을일구는작가는아주작은몫을거두어도언제나경건하고고마운마음을갖는다.때때로농작물을달래고벌레들이먹을것을남겨두는다정함도잃지않는다.
농사를짓는땅은주변의땅들과에너지를나눈다.농사짓는사람도농사노하우를주변에서얻는다.이에세이는음식하나가상에올라가기까지의이런저런손길들을이야기한다.그값진경험과추억을맛있게버무려서독자들에게나누어준다.잘먹는다는것은기쁨이고위로이다.대단하지않아도마음이충족되는,행복한먹이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