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와처 (양장본 Hardcover)

버드와처 (양장본 Hardcover)

$21.00
Description
파랑새는 어디로 날아간 것일까
섬세한 내면을 수채화로 그린 그래픽 노블
독립출판물 『낮게 흐르는』(2018년 초판; 2026년 재출간 예정)에서 독보적인 이미지 연출과 수채 그림 스타일을 선보이며 그래픽 노블 애호가들의 남다른 주목을 받은 변영근 작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하는 작가는 2020년 무렵, 도쿄에서 코로나 팬데믹을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고립된 한 청년이 새를 관찰하며 변화하는 내면을 이야기로 펼쳐 보입니다.
방과 싱크대에 널브러진 일회용품, 창가의 빛을 가린 커튼, 잠 못 드는 새벽에 손에서 놓지 못하는 휴대폰. 낯선 나라에서 혼자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는 청년의 모습이 스케치하듯 묘사됩니다. 무기력해 보이는 청년은 어느 날 우연히 작은 새를 만납니다. 그는 잠시 본 파랑새를 찾아 탐조에 점점 빠져듭니다. 도심의 좁은 방을 벗어나 공원과 숲으로,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청년의 일상이 몰입도 높은 연출과 90여 컷의 정교한 수채화로 펼쳐집니다.
저자

변영근

수채화일러스트레이터이자초보탐조인.국내외여러클라이언트의일러스트레이션작업을하며독립출판으로그래픽노블을만듭니다.현재한국과일본을오가며작업하고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무채색청년의일상을바꾸는탐조의세계
고요와정적의순간들

변영근작가의그래픽노블『버드와처』(Birdwatcher)는제목그대로탐조인을그리면서새를보는것에대해이야기합니다.탐조는새를조용히기다리고,세심히관찰하고,발견하는기쁨을나누는것.탐조활동은쌍안경을사고도감에서새이름을찾고새관련공부를하는것에그치지않습니다.청년은새를바라보면서어느새자신을있는그대로바라보게됩니다.파랑새를찾는여정을통해‘나’를발견합니다.인트로장면에서무리와다른색깔로하늘을날던흰새는하얀머리와옷차림의청년으로자연스레이어지고청년은탐조에깊이빠져들수록옷의색깔이파랑새와비슷해집니다.새의이야기는청년의이야기로포개지며전개됩니다.밤과낮,안과밖,어두움과빛의대비를통해인물의심리변화가부드럽게드러납니다.
청년이탐조의세계로들어서는순간들은잠시시간이멈춘듯한고요한분위기로표현됩니다.헤드폰을벗고새소리에귀를기울이거나물총새가물속으로불쑥뛰어드는장면은마음속에긴여운을남깁니다.나뭇잎하나,자그마한물결의움직임에도빛과음영을풍부하게표현하여그림속공간으로들어가고싶어집니다.작가는어떤글이나대사없이하나의이미지로마음이흔들리는순간을포착하여그려냅니다.숲에서새를만나숨을고르고차분하게지켜보듯이청년을따라가면탐조의감각이생생하게전달됩니다.


일상을회복하는이야기
새를초대하는마음

2022년겨울,일본에서탐조를시작한작가는현재매주탐조활동을하고있습니다.작가노트에밝혔듯이일본에서탐조인들을처음만났던순간,“희귀한새와희귀한사람들을잔뜩보았던기억”이『버드와처』이야기의출발이되었고결국작가를탐조의세계로이끈셈입니다.이책의마지막에는이야기에등장한60종의새이름이수록되어있습니다.작가는일본도쿄의공원과정원,식물원부터한국의군산과철원까지직접취재와탐조를하며두툼한이야기를완성했습니다.
도시와자연에대한시각이담긴이작품은일상에활기를불어넣고회복하는이야기이면서자신의삶에새를초대하는마음,생명을배려하고존중하는태도가담겨있습니다.새와사람,두존재가오롯이마주하는순수한시간을느껴보시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