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지 않는 게 더 나았을까? (생명철학 이야기)

태어나지 않는 게 더 나았을까? (생명철학 이야기)

$23.00
Description
이 책은 일본 철학자 모리오카 마사히로가 인간 존재의 근원적 물음, ‘나는 왜 태어났는가, 그리고 태어나지 않는 게 더 나았던 건 아닐까?’라는 질문에 정면으로 마주 선 책이다. 저자는 고대 그리스의 오이디푸스에서부터 붓다, 쇼펜하우어, 니체, 그리고 현대의 반출생주의 철학자 베네타에 이르기까지, ‘탄생 부정’이라는 사상의 계보를 따라간다. 인간은 왜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고, 또 어떻게 그 부정을 넘어설 수 있을까? 모리오카는 어떻게든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다’라는 암흑에서 빠져나와 ‘태어나서 정말 다행이다’라는 광명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이를 ‘탄생 긍정’이라 부른다. 그것은 태어난 이상 살아야 한다는 억지가 아니라, 고통과 모순 속에서도 삶을 긍정하려는 철학적 결단이다. 《태어나지 않는 게 더 나았을까?》는 서양과 동양, 문학과 철학을 넘나들며 ‘살아 있음’의 의미를 다시 묻는 책이다. 절망의 심연에서 희망의 빛을 길어 올리는, 현대 생명철학의 새로운 출발점이다.
저자

모리오카마사히로

저자:모리오카마사히로
1958년생.현재와세다대학교수.생명학제창자이자철학자다.『남자도모르는남성에대하여』는저자가자신의섹슈얼리티에관해솔직하게털어놓은책이다.특히불감증의원인을파고들었다.남성의성적욕망뒤에가려진여성착취의문제도지적한다.남성중심사회에서남성성은공론화되기어렵다.저자는이책이그계기가되길바란다.그것이여성혐오를비롯한적대적인관계를풀한방법일수있기때문이다.지은책으로『무통문명』『생명학을연다』『초식계남자의연애학』『생명학으로무엇을할수있는가』『종교없는시대를살아가기위하여』등이있다.

역자:이원천
한의사,아침나라한의원원장.
한의학의오랜지식과경험을사람들에게알리고자노력하고있다.지금은대사성질환을치료할수있는식사요법과당뇨환자를위한빵연구,그리고통증을스스로고칠수있는테이프침에관심을두고이것을여러사람들에게알리려고노력중이다.지은책으로는『M-Test:침의새로운패러다임』,『DynamicM-Test』,『빵집의사의인체대탐험』,『호르몬다이어트』등이있고『TheM-Test』,『왜환자들은기적에만매달릴까?_의료현장의행동경제학』,『이토록친밀한배신자』를우리말로옮겼다.

목차

서문

1장너는반드시살아야해!

1.메피스토와부정하는영
2.너는반드시살아야해!
3.구원받은파우스트의영혼
4.《파우스트》와탄생부정

2장탄생은해악인가

1.오이디푸스왕
2.세계와삶에대한저주
3.베네타의탄생해악론
4.반출생주의의여정

3장쇼펜하우어의반출생주의

1.생명론으로전환된칸트철학
2.살고자하는의지
3.일체의삶이고통이다
4.무의지상태야말로최고선
5.자살에대하여
6.죽음으로도파괴되지않는것
7.쇼펜하우어의영향력

4장윤회하는불멸의아트만

1.윤회사상의탄생
2.숙면을통해아트만에도달하기
3.네가그것이다

5장부처는탄생을어떻게생각했을까

1.모든것은고통이다
2.마음이평안하고고요한경지
3.태어나지않는게더나았을까
4.원시불교와자살

6장니체:태어난운명을사랑할수있을까

1.생을긍정하는철학자
2.영원회귀
3.운명애
4.존재하는그대로의사람이되기를바란다
5.니체와탄생긍정

7장탄생을긍정하기,생명을철학하기

1.탄생해악론에대한재고
2.선에서악이생겨나는것은악인가
3.아이를낳는문제를어떻게생각해야할까
4.응답책임원리
5.탄생긍정의철학으로!
6.생명철학으로!

후기
미주

출판사 서평

불안·공포·고립·불평등,삶은행복을느낄수없게설계된것일까?

기후위기,전쟁,팬데믹,불평등,헬조선,취업난,관계의단절…….대부분의현대인들은이런문제속에서심리적불안과공포를안고살아간다.그러다문득‘살아간다는건무엇인가’‘이럴바엔차라리태어나지않는게더나았을까?’라는질문을스스로에게던지게된다.삶은우리가행복을느끼지못하도록하는게목적이아닐까싶을정도로지루하고고통스럽다.이런고립감은자연스럽게반출생주의로이어진다.

양극화된사회속에서반출생주의에매료되는사람들

오늘날반출생주의사상은전세계적으로확산하고있다.지구환경문제를심각하게받아들여아이를낳지말자는운동도일어나고있다.인터넷에나타나는무수한‘태어나지않았으면좋았다’는익명의중얼거림은양극화된사회에서억압받고살아가는,희망을잃어버린사람들이내뱉는원망섞인표현들이다.이고통스러운세계속에서의‘태어남’은나의의지와상관없이결정된사건이다.그래서태어나는순간부터세계에대한원망을품고살아간다.이렇게살아갈의미를잃어버린사람들은반출생주의사상에매료되어간다.

삶의고통은고대부터쭉이어져온인류의오랜숙명

탄생에대한부정,삶의고통,고립,불안,공포는현대인들만겪는일일까?과거의사람들은어땠을까?일본철학자모리오카마사히로는인류의역사는탄생부정과삶의긍정이라는장대한드라마의연속이라고말한다.〈파우스트〉,〈햄릿〉에서는더할나위없이좋은것은태어나지않는것이며그다음으로좋은것은온곳으로빨리돌아가는것이라고하는데이는고대그리스의지적세계에서는일종의시대정신이었다.고대부터태어남을‘고통’으로보는관념이분명하게존재했다.쇼펜하우어,니체,부처를비롯해많은철학자들이인간의탄생과삶의의미에매달렸을까?이세상은고통과슬픔으로가득찼기때문이다.

태어나지않는게더나았을까?-탄생부정에서탄생긍정으로

일본철학자모리오카마사히로는반출생주의의본질을밝히기위해고대로거슬러올라가동서양의고전과철학을넘나들며‘태어나지않는게더나았는지’역사적근원을파헤쳤다.그는‘만약내가태어나지않았다면’이라는반사실적상상을제대로완수하려면지금여기서그상상을수행하려는내존재역시지워야하기때문에무의미한논쟁이라고말한다.아무리‘나는태어나지않는게나았다’라고한탄해도이제와서그것을실현할수없기때문이다.모리오카마사히로는‘살아가는의미’문제를‘태어난것의긍정’문제로전환하고철학적으로추구해갈것을제안한다.의미의문제가아니라긍정의문제로설정하는편이더알찬성과로연결되기때문이다.

삶의의미를잃고경계에서흔들리는사람들에게위로와용기

이책은‘삶의의미’‘탄생의의미’를파헤친철학서이다.누구나쉽게읽으며공감의밑줄을그을수있는간결한생명철학교양서이다.특히삶의이유를잃었다고느끼는사람,삶과죽음의경계에서흔들리는사람에게조용하지만강렬한지적위로와함께용기를건넬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