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스 극장 (시대를 읽는 정치 철학 드라마 | 양장본 Hardcover)

카이로스 극장 (시대를 읽는 정치 철학 드라마 | 양장본 Hardcover)

$25.00
Description
한국 정치 무대에서 펼쳐진 내란 세력의 집권-몰락 드라마
‘맥베스적’ 정치 서사를 읽어가는 역사적 통찰과 철학적 전망
‘동서고금의 사유’를 하나로 엮는 우리 지성사의 새로운 풍경
전작 《니체 극장》, 《하이데거 극장》을 통해 철학자의 깊은 내면세계와 장대한 사유의 공간을 탐사했던 고명섭
이 지난 3년 반의 시간 동안 한국 정치 무대에서 펼쳐진 집권-반란-몰락의 드라마를 역사와 철학의 눈으로 조
망하는 책 《카이로스 극장》을 출간했다. 2022년 3월부터 2025년 9월까지, 내란 세력이 권력을 장악해 민주주
의를 위협하고 영구 집권을 꿈꾸며 반란을 도모했다가 결국 시민들의 저항으로 권좌에서 쫓겨난 시기를 관통
하며 쓴 이 책은 역사의 한 장면을 목격한 시민의 기록이자, 이 과정을 동서고금의 사상사적 맥락 안에서 해석
하여 한국 사회의 철학적 자산으로 남기고자 하는 철학하는 사람의 기록이기도 하다.
저자는 지금 한국 사회가 통과하고 있는 이 격렬한 시간을 ‘카이로스의 시간’이라 명명한다. 과거로부터
미래로 흐르는 시간인 ‘크로노스’와 달리, ‘카이로스’는 미래에서 시작해 과거를 밝힘으로써 현재를 열어젖히
는 시간이다. 우리가 꿈꾸는 미래를 빛으로 삼아 과거를 해석함으로써 지금 할 일을 알려주는 것이 카이로스다.
즉 우리가 앞으로 어떤 사회를 만들 것인지 그 꿈에 비추어 지나온 역사를 읽고, 거기서 무엇을 배우고 무엇은
폐기할 것인지 결단해야 할 시간을 맞이했다는 뜻이다. 이 결단을 가능케 하는 새로운 인식, 새로운 눈을 저자
는 함석헌의 표현을 빌려 ‘역사의 뜻’을 알아보는 일이라 말한다.
이 책은 지난 3년 반의 시간 동안 한국 시민들이 경험한 무도한 정치권력의 상승과 몰락, 그로 인해 사회가
겪은 충격과 진통을 읽어낼 틀을 제시한다. 동서고금의 역사와 철학, 신화와 문학, 종교와 예술을 넘나들며 한
국 민주주의에 찾아온 위기를 폭넓은 맥락에서 조망하며, 역사의 결정적인 순간마다 변화의 주체로 등장한 시
민의 힘에 주목하게 한다. 저자가 펼쳐 보이는 풍부한 인문학적 통찰과 날카로운 현실 인식을 통해 독자들은 한
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 다시 세우고 가꾸어야 할 민주주의의 모습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고명섭

저자:고명섭
철학저술가.서울대학교경제학과를졸업하고한겨레신문기자를지냈다.《카이로스극장》은철학과역사를렌즈로삼아카이로스의눈으로우리시대가써낸정치드라마의격류를조망하는책이다.마르틴하이데거의장대한사유의대륙을탐사한《하이데거극장:존재의비밀과진리의심연》(전2권),프리드리히니체의어두운사상세계를조명한《니체극장:영원회귀와권력의지의드라마》,정신사의뾰족하고황량한봉우리들을답사한《광기와천재:루소부터히틀러까지문제적열정의내면풍경》을썼다.이밖에《필로소포스의책읽기:철학의숲에서만난사유들》,《생각의요새:사유의미로를통과하는읽기의모험》,《만남의철학:김상봉과고명섭의철학대담》(공저),《즐거운지식:책의바다를항해하는187편의지식오디세이》,《담론의발견:상상력과마주보는150편의책읽기》,《지식의발견:한국지식인들의문제적담론읽기》,《이희호평전:고난의길,신념의길》을썼다.소설《미궁:테세우스와미노타우로스》,시집《숲의상형문자》,《황혼녘햇살에빛나는구렁이알을삼키다》를냈다.

목차

프롤로그-역사의뜻이밝히는카이로스의빛

제1부좋은정치의조건2022년
1.크세노폰이말하는좋은지도자의조건
2.“인간을목적으로대하라”칸트의도덕법칙이말하는것
3.소포클레스합창이들려주는히브리스와네메시스의변증법
4.우물에빠진탈레스,생각에잠긴소크라테스
5.“나라는배,정치가는조타수”플라톤의말이가리키는것
6.우리가‘플라톤의동굴’에갇혀있다면
7.“그많던연설가들은다어디로갔는가”한비자와데모스테네스
8.억압된것들은다시돌아온다
9.어떤나라를만들것인가?
10.권력중독자의오만을제어하려면
11.‘리바이어던’은어떻게몰락하는가
12.알키비아데스를감전시키는소크라테스의권위
13.루소와로베스피에르가꿈꾼나라
14.정치의악순환을막을길은없는가
15.헤르메스의동굴에서법기술자들은무엇을하는가

제2부더나은세계로가는길2023년
16.키케로의‘의무론’에서마키아벨리의‘군주론’으로
17.‘데카르트의광인’을둘러싼푸코와데리다의논쟁
18.권력자가‘벌거벗은임금님’이되지않으려면
19.‘사회진화론’이라는유령
20.‘불행한의식’과‘인생이라는연극’
21.우르바누스의‘십자군’인가,라이문두스의‘동서협력’인가
22.마니의포용인가,슈미트의적대인가
23.눈을바로뜨고세상을향해일어서는인도
24.샤머니즘,무속신앙,무속정치
25.아브락사스에게서배우는한반도평화의길
26.‘항일독립군인가간도특설대인가’역사의식과집단기억
27.누가‘욥의눈물’을흘리게하는가
28.남방큰돌고래가여는인간―지구공존의길

제3부정치판단력과창조적영감2024년
29.정치문해력이필요한시대
30.성스러움이사라진종교에남는것
31.신념도없고책임도모르는‘권력정치’의폐해
32.날뛰는말을어떻게제어할것인가
33.창조적영감은어떻게솟아나는가
34.‘아레오파고스권력농단’이부른아테네사법민주화
35.잘못된생각을바꾸는건왜그토록어려운가
36.저열화경쟁부르는남북의‘짝패관계’
37.“교만은파멸을부른다”에우리피데스비극의경고
38.일제부역자들의상식과반상식
39.윤리학없는논리학은민주주의의적이다
40.정의가무너진곳에서는싸우는것이정의다
41.우리는역사안에서현재를이겨내며미래로간다

제4부카이로스의빛2025년
42.내란수괴의무사유와아이히만의무사유
43.‘영혼의눈’이썩으면뇌도썩는다
44.유사파시즘불러내는내란세력의기괴한믿음
45.에로스의힘이세상을바꾼다
46.나르시시즘적권력정치는민주주의의적이다
47.정치가는민주주의교육자가될수있는가
48.히드라의머리를없애려면몸통을해체해야한다
49.언어가타락하면공동체가타락한다
50.역사는‘미래와과거의싸움’이다

에필로그-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강증산의여성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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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한국정치무대에서펼쳐진내란세력의집권-몰락드라마
‘맥베스적’정치서사를읽어가는역사적통찰과철학적전망
‘동서고금의사유’를하나로엮는우리지성사의새로운풍경

검찰권력을등에업고집권한윤석열정부는모든비판의목소리를틀어막고온갖사적이익을취하던끝에내란으로치달았다.그러나이절대권력의꿈은광장으로쏟아져나온시민들의저항에부딪쳐산산이부서졌다.저자는이를셰익스피어의비극《맥베스》와겹쳐읽는다.피로왕관을찬탈한맥베스는불안에떨다폭군이되고반란을자초한다.반란군의창끝이코앞에다가오고,부인마저목숨을버렸을때에야그는인생은한편의연극이며모든인간은자기가맡은배역을연기하다가흔적도없이사라지고만다는것을절망속에서깨닫는다.이책은오늘의한국정치무대에서이맥베스의서사를고스란히재연한내란세력의집권-몰락드라마를실시간으로따라가며쓴글들을모은것이다.책의구성또한2022년3월부터2025년9월까지집필순서를따랐기때문에독자들은당시벌어졌던사건들과저자가제시하는풍부한인문학적텍스트를교차해읽으며,한국사회를뒤흔든이거대한사건을어떻게바라보아야할지역사적통찰과철학적전망을얻을수있다.

윤석열정부가들어선2022년에쓴글에서저자는배를폴리스에,정치가를조타수에,나라를다스리는통치술을조타술에비유한플라톤의《정치가》를인용한다.“조타수와선원들의무능으로배가침몰해사라지듯이,‘가장중대한것’(통치술)을모르는자들의무능으로많은나라가몰락하고있고몰락해왔으며몰락할것이다.”이어서저자는선주(민중)들의눈을가리고권력을얻어공동체의재산을탕진하는선원(정치인)들을신랄하게비판한《국가》를인용하며,사이비조타수가키를잡게되면배가춤을추다난파할수있다는2000년전플라톤의경고를전한다.이러한경고가무색하게도당시한국사회라는배는난파직전으로내몰리고있었다.가까스로위기를벗어난현시점에이글을읽는독자들은플라톤의이오랜경고를다시금되새기게될것이다.한편,저자는해석과통역의신이자은폐와왜곡의신이기도한헤르메스신화의양면성과“법은욕구없는지성이다”라고한아리스토텔레스의《정치학》을나란히읽으며,법을다루는사람들이타락할때초래되는결과를우려한다.법치란인간의사사로운욕망이개입되지않은채보편적이성자체가다스린다는뜻인데,법을해석하고집행하는자들이속이고감추고덮어씌우는헤르메스의모습을한다면시민들은더이상그들을신뢰할수없게된다.저자의이런진단은사법부와검찰의방해로내란세력에대한단죄가여의치않은현시점에도커다란울림으로다가온다.

법이정적을공격하는부당한무기가될때,법이반대자를치는날카로운도구가될때,그법은법이라는이름의정치적암수가된다.‘욕구없는정신’으로서법은사라지고‘정신없는욕구’만날뛴다.권한을남용해있는죄는묻어버리고없는죄는만들어낼때,그부당행위에법원이가담해법의정신을희롱할때,법은있되법이없는무법상태가벌어진다.법을다루는법기술자들이법의적이된다.우리는국가권력이고문과조작으로범법자를만들어내고판사가그렇게만들어진범법자에게정찰제가격을매기듯형을선고하던가혹하고끔찍한시대를지나왔다.그시대로돌아갈수는없다.법기술자들이파놓은이어두운헤르메스동굴에서벗어나야한다.-129~130쪽

이처럼저자는한국사회가걸어온길에집적된온갖병폐와모순이한꺼번에터져나온지난3년반의시간을동서양의역사와철학,신화와종교,문학과예술텍스트와엮어풍부하게해석해낸다.드넓은인문학의세계를자유자재로유영하는저자의글을통해독자들은2020년대한국사회가경험한한편의강렬한‘정치철학드라마’를수천년에이르는인류의정치사,지성사속에자리매김해볼수있다.

우리는무엇을간직하고무엇을폐기할것인가
역사의뜻을밝혀민주주의의위기를극복하고
너와나의자유가이루는공동존재의꿈을찾는카이로스의시간

이책을관통하는개념인카이로스는‘현재를밝히는순간의섬광’을뜻한다.민주주의가후퇴하고혐오의말들이범람하며역사인식을뒤흔드는일들이계속되는한국사회의현재를환한빛속에서꿰뚫어볼수있는눈이필요하다는저자의문제의식이담긴말이다.저자는오늘의현실은기나긴역사의집적물이기에지금우리가겪고있는문제들을제대로보려면지나온시간이만든역사를바르게읽어야한다고말한다.역사,즉과거로부터이어져우리의현재를이루고있는것들가운데무엇을간직하고무엇을폐기할것인지를가릴수있는눈,그눈이열리는순간이바로카이로스의순간이다.이책은그눈을열어주는인식의빛,섬광처럼찾아오는통찰과결단의순간에필요한지적토양을제공한다.

저자는미래에서오는빛으로과거를새롭게읽어현재를밝히는일,즉한국사회가지금해야할일이무엇인지를알아채는지성의작용이필요한시점임을역설하며,함석헌이1960년대《뜻으로본한국역사》를내며세운‘역사의뜻’이라는개념을불러들인다.함석헌이말하는역사의뜻은우리공동체의열망,공동체가함께꾸는공동의꿈이다.또한함석헌은역사는‘심판인동시에예언’이라고말했다.역사에서무엇을심판하고무엇을기억해계승해나갈지를판단하고,만들고싶은나라를함께꿈꾸며,그꿈을가슴에품은채현실을직시할때더나은미래를그려갈수있다.이처럼저자는우리고유의정치적경험을읽어내는과정에서동서양의철학적사유뿐만아니라한국사상사의맥락을함께소환하면서이책을한국의사상사적전통을새롭게계승하는작업으로자리매김한다.

그렇다면이‘역사의뜻’을실현한미래는어떤모습일까.저자는나의자유와너의자유가함께생동하는미래,우리각자가자기를창조하고자기를실현하는자유인의나라,자유인과자유인이만나이루는민주공화국을그려보인다.이와같은미래를설계해야할적기,공동체의집합적꿈꾸기를도모해야할결단의시기,바로그카이로스의순간이지금이다.

뜻을품은역사는자유의역사다.함석헌은자유를‘스스로함’이라고풀이한다.스스로하기에자유는생명이다.역사안에서우리각자는자유이고생명이다.우리각자는힘써움직임으로써길을만들어나가는생동하는자유다.동시에각자의자유는언제나타자의존재를앞에둔자유다.우리는공동존재로태어나공동존재로산다.그러기에타자없이각자가있을수없다.너없이는나도있을수없다.너를너로알아보고나서야나를나로알아볼수있다.그러므로우리의자유는너의자유를전제로하여피어난다.너의자유가없다면나의자유도없다.모든자유는너와나사이에제약된자유다.타자없는자유는추상적자유,자유에반하는자유다.나의자유가참된자유라면그자유는언제나너의자유를품는다.
……민주공화국은자유인과자유인이만나이루는나라다.그자유의공간에창조의힘이분출할때우리각자는자기다운자기를꽃피울수있다.그렇게자기를창조하고자기를실현하는자유인의나라를만들자는것이함석헌이힘써부른역사의뜻일것이다.그역사의뜻에비추어지금여기서우리가해야할일이분명해지는순간이카이로스의순간이다.순간은빛이고눈이다.빛이빛나면눈이열린다.-20~21쪽

시민은어떻게역사의주체가되는가
민주주의를지키고좋은정치를만드는시민의용기와지혜

이책은페르시아제국의수십만대군을맞닥뜨린아테네가맞붙어싸울것인지,문을걸어잠그고전쟁을피할것인지를두고격렬한논쟁을벌이던끝에아폴론신의뜻을묻고,그신탁을해석할최종권한을시민들에게돌려전쟁에서승리를거둔일화로문을연다.책의서두에서시민의집합적지혜가이룬승리와번영,그결과로얻은아테네민주주의의최전성기를묘사한것은거기에담긴정신,시민이주인이되는민주주의의본질이이책을관통하는핵심주제임을보여준다.이어서저자는아테네를비롯한수많은나라의흥망성쇠를지켜본아리스토텔레스가가장좋은정치체제로제안한폴리테이아,즉민주정과귀족정의장점을결합한혼합정을언급하며,고대의폴리스는물론이를이어받은현대의민주공화국에서도시민의역량이나라의성공과실패를좌우하는결정적인요인임을강조한다.정치를보는시민의눈이흐려지면민주주의는길을벗어나미끄러지기마련이며,일탈한민주주의를다시제자리로돌려놓을주체도결국시민이라는메시지는내란세력의발호를막지는못했으나결국그들을권좌에서몰아내는주체가된한국시민들을차갑게일깨우는지적이다.

국민이야말로‘현대의군주’다.그러므로마키아벨리의‘국가이성’을군주의이성이아니라국민의이성으로읽을때그진의에더가까이다가갈수있다.나라의주인인국민은나라가위기에처하면사자의사나움과여우의간교함이라는수단에호소할수도있는것이다.……어두운힘의지배는영속하지않는다.어둠은끝내빛을불러온다.누가불러오는가?국민이불러온다.나라의주인인국민이어둠을거부하고어둠에항거함으로써빛을불러들인다.국민이선악의변증법을실행하는역사의주체다.-138쪽

정치가무너지는것을막으려면관찰자이자참여자인시민이‘무엇이거짓이고무엇이진실인지’를분별하는판단력을키워거짓을걷어낼수있어야한다.정치가정치답게되는것은가짜와진짜를가르는시민의판단능력에달려있다.……민주주의는깨지기쉬운그릇과같다.거짓과진실을분별하는정치적문해력이없다면,아무리다양한의견이표출되더라도민주주의는튼튼해지지않는다.의견이라는이름으로맹목이번성하면민주주의는말라죽는다.-227~230쪽

계엄포고령이내려지던밤국회의사당앞으로달려간용감한시민들,이후수개월동안광장을지키며무너져내린민주주의를다시일으켜세운지혜로운시민들의힘이모여한국사회는다시정상궤도로돌아오는중이다.저자는이힘을‘에로스의힘’이라고말한다.“에로스를품은인간이아름다운것을향해나아가그아름다운것안에서좋은것,훌륭한것을낳고자한다”는소크라테스의말을빌려에로스를품은우리시민들이결국세상을바꾸고,정의로운나라를만들것이라는희망찬전망을내놓는다.내란세력이써낸집권-반란-몰락의드라마를절망-저항-승리의드라마로다시쓴한국시민의경험이웅변하는바가곧‘역사의뜻’일것이다.저자는역사상명멸한수많은나라와그각각이취한정치체제,그경험을바탕으로한정치사상의발전을오늘의한국현실과정교하게엮어시민이역사의주체가되는과정을풍부한이야기로서전달한다.깊고넓은인문학자의통찰과현장을살피는지식인의날카로운눈,풍부한서사를구성하는문학가의필치를두루갖춘저자고명섭의독보적인성취인이책은독자들에게문학적인정치평론이라는새로운지평을선사할것이다.

추천사

고명섭을읽고있으면가슴이쓰리다.
동·서양의역사이야기가우리쓰린가슴을더욱쓰라리게
긁어내기때문이다.
철학의개념이바뀌어야한다.
그것은존재의물음이아니라
삶의물음이되어야한다.현재의나의살아있는가슴이
듣고싶어하는삶의물음에
명료한해답을던져주어야한다.
초효初爻는알기어렵고상효上爻는알기쉽다고했다.
본本을파악할줄알면잡다한말末은쉽게
장악된다고했다.
고명섭은우리시대의
철인哲人,생각하는사나이,동서고금의
철학적사유가그의세포의미토콘드리아로작동하고있다.
나는그를통해웃는다,개탄한다,
배운다.그리고그와더불어역사를작作한다.
-철학하는사람,도올김용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