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콩알 사또

전설의 콩알 사또

$13.00
Description
약자를 향한 선입견은 안타깝게도 예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져 왔다. 지금도 여전히 나이가 어리고, 키나 몸집이 작다는 이유만으로 미덥지 못한 시선을 받는 존재들이 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 그들과 같은 고충을 겪었던 전설의 콩알 사또, ‘고유’가 어린이 독자들의 마음을 녹여 주러 나타났다. 어리면 세상 물정을 모른다는 편견, 사또는 못된 인물이라는 고정 관념 등 『전설의 콩알 사또』는 편협한 시선을 깨부수는 실존 인물 고유를 주인공으로 삼아, 보란 듯이 온갖 어려운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등단작부터 꾸준히 한국 설화를 재해석하는 데 몰두하며 새로운 역사동화를 써 온 젊은 작가 차율이가 이번에는 ‘고창녕 설화’에서 고유라는 인물을 발견했다.
고유는 경남 창녕을 대표하는 영웅으로, 이름은 잘 모르더라도 한 번쯤 들어 봤을 법한 설화의 주인공이다. ‘어린 원님’ 이야기로 잘 알려진 고유는 실제로 조선 후기 창녕군을 다스렸던 어린 사또로서 전형적인 탐관오리와는 다른 지도자였다. 실존하는 인물이지만 백성을 대하는 마음이 남달라 전설적인 인물로 구전되어 올 만큼, 경남 백성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역사적 인물들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개됐다. 부산 출신으로서 고향 바다와 한국 역사 속 인어, 물괴를 배경 삼아 첫 등단작을 내보였던 차율이 작가는, 창녕의 어린 영웅 고유에 주목하여 다시 한번 독자들에게 한국 역사동화의 지평을 넓힐 작품을 선보였다. 누구보다 백성의 편에서 억울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온 어진 사또이자, 기발한 방법으로 명판결을 내려 온 고유의 활약은 독자들로 하여금 조건을 불문하고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 필요한 자세를 생각해 보게 할 것이다.
저자

차율이

고유처럼키는작지만,지혜는산처럼큰작가가되고싶습니다.건국대대학원동화미디어창작학과에서동화를배웠습니다.2014한국안데르센상,제22회눈높이아동문학상,제1회교보문고스토리공모전전래동화부문최우수상,제3회No.1마시멜로픽션대상을받았습니다.그동안동화『묘지공주』,『인어소녀』,『고양이털호텔』,『한국의인어들』,『거북이버스』,『방울방울목욕탕』,〈미지의파랑〉,〈괴담특공대〉시리즈를썼습니다.

목차

1.소년노비사건
2.엽전도난사건
3.이파리살인사건
4.인절미분실사건
5.관아비리사건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경남창녕의전설적인꼬마영웅납시오!
No.1마시멜로픽션대상,교보문고전래동화최우수상
차율이작가의최신작

작아서더매운콩알사또의등장
어느날,콩알만한사또가작디작은말과하마를타고경상남도창녕에나타났다.어린나이에장원급제한‘고유’는모두가행복해질수있는고을을만들겠다는기대를안고왔다.그러나나이많은이방과나졸들은물론이고백성들또한꼬마사또의외양만두고어린아이가무얼할수있겠냐며무시하기일쑤다.자기편하나없는듯하지만,고유는좌절하지않는다.고유에게는누구보다사또가되어야할이유가있다.고유는집안의노비이자오랜동무였던‘배초’가양반들에게괴롭힘당해눈감았을때구해내지못했다는미안함이커억울한백성들편에서는사또가되기로마음먹었다.고유는강자가독식하는사회,약자가핍박받는세상이아닌온백성이고르게살아갈수있는세상을만들고싶은욕망이크다.이깊은마음을누가얕볼쏘냐.고유는자신을업신여기는아전들앞에서흘러내리는모자를치켜세우며굳게다짐한다.“키는작아도지혜는산처럼큰사또,콩알의힘을모아!”
전설의콩알사또고유는경남의지역적인영웅으로수많은설화를탄생시킨인물이다.어린나이에사또가된것보다는,고유가백성의편에선바른지도자상을보여준인물이었기때문에오늘날까지경남시민들의사랑을받았다.고유라는본명을두고도,자신이다스린지역을따백성들에게‘고창녕’으로불려온그는작은키를가진만큼누구보다“낮은자세로백성을우러러볼준비”가된자였다.고유가실제로사또가된나이는서른이후이지만,‘고창녕설화’에서고유는늘열둘~열다섯살어린아이로등장한다.작은몸집과동안인탓도있었으나,무엇보다설화에서고유가주로어린아이로나온이유는외형에꼬리표를다는사회,어린이를향한편협한시선을깨부술만한인물이필요했기때문이다.사회의비주류인어린이가자신만의지혜를내보이며맞설때그통쾌함은더커지기마련이다.한국설화에관심이많은차율이작가는이점에주목했다.예부터지금까지독자들은약자가당당하게나설수있는사회를꿈꿔왔고,그러한세계를실현해준재치있고지혜로운인물이있었다는것을말이다.또래지도자이자나와비슷한설움을겪은주인공이다스리는정의로운세상은분명어린이독자들의답답한마음을시원하게날려줄수있을것이다.나라의주권은국민에게서나온다는당연한이치를일찍이깨친매력적인지도자,고유의활약이시작된다.

어디서도못본기발한추리와명판결!
『전설의콩알사또』에는고유의고유하고도기발한추리가돋보이는사건들이담겨있다.부임첫날부터관아에는백지청원서가날아든다.그런데웬걸,청원서를낸소년노비는말을못한다.이새하얀종이에어떤사연이담겨있을까.재판정에서엉덩이를떼지않는사또들과달리고유는직접의뢰인앞으로다가간다.말을못한다면그림으로이야기를해보는수밖에.한술더떠커다란궤를가져오게하는데,과연소년의속사정은드러날수있을까?이어서는물건을잃어버린백성들의사건을독특하게풀기도한다.장승앞에서똥을누다엽전을잃어버린나그네의사연을듣고는고유는다짜고짜장승이범인이라며,장승을데려와곤장을치라고불호령을내린다.지나가던강아지도고유에게멍청하다며“멍!”외치는데…….그런가하면양반집에보낼떡을도난당한방앗간아낙이야기를듣고는주변이웃들을불러전염병이돌고있다며난데없이양치를시키기도한다.대체진범을찾을수는있을까?더나아가오늘날빈번하게일어나는여성대상범죄가연상되는사건도있다.어느날,고유앞에날아든버드나무이파리.수상함을느낀고유는버드나무가울창한절로곧장찾아간다.과연그곳에는눈감은처자가자리하고있었는데,그간어수룩하게만보이던고유는대역죄인을찾고자눈에불을켠다!

고유의손바닥위에는아직도버들잎이있었다.못다한여인의한을담은이파리…….앞으로이파리든,꽃이든,짚신이든무엇하나허투루볼수없을듯했다.도움의손길이필요하다면아무리먼곳이라도기꺼이가리라.(102쪽)

직접사건현장을누비며지혜로운판결을내린고유의모습에서,오늘날어린이독자들이좋아하는탐정의향기가물씬느껴진다.차율이작가는명사또이자명탐정인고유의매력을살려,기존설화와는다른새로운사건과인물들을만들어냈다.그중에서도작품처음부터끝까지독자들의궁금증을자아내는건바로불뫼도적단의정체이다.양반가의재산만골라턴다는불뫼도적단은이방의눈엣가시다.이방은이도적단을잡아들여야만백성들의믿음을살수있다며고유에게으름장을놓는다.양반가만겨냥한도적단에게도숨겨진이유가있지않을까?고유는봄부터겨울까지그들의행적을차근차근밟아나간다.말을못하는노비,딸의약값을잃어버린아버지,이유없이눈감아야만했던여성,양반의명을거절할수없는평민등고유는언제나약자가피해를입은사건들에귀를기울였다.그사건들을되짚어보면한번쯤설화로접해봤을법한이야기도있을것이다.그익숙한이야기의원형이실은우리가잘몰랐던전설의꼬마사또,고유라는사실에독자들은다시한번놀랄것이다.

색색의콩알로이루어진아롱다롱한세계
콩알만한고유처럼작디작은몸집을가진존재가또하나있다.바로우리나라의천연기념물이자고구려와동예에서부터길러온토종말과하마‘마하’이다.작가가문헌에서찾아낸과하마는과실나무밑을지나갈수있을만큼체구가작다.그덕에고유가아전들에게부러어리숙하게보이려고할때,또범인을찾기위해재빠르게나서야할때처럼마하는적재적소에맞는단짝으로나서준다.그뿐이랴,마하외에도고유는남에게홀대받는친구들을발견한다.백지소지를내고서못된주인에게서벗어나게된소년노비‘사우’는목소리대신그림으로마음을내보일줄아는아이이다.또고유와나이는비슷해도,고유는물론웬만한사내들과비슷한덩치를지닌소녀노비‘여울이’는백성들의입장을시원하게대변할줄아는아이이다.현실이라면절대함께할수없을관계이지만,고유는먼저친구들에게손을내민다.언제나백성들과발맞추어나가고싶으니까.그덕분에나이때문에,신분때문에,외형때문에가지각색의이유로차별받는어린이와작은말은힘을합친다.사우는새이름과함께관아의화공으로나설수있게되고,힘이장사인데다말솜씨가좋은여울이는다모가되어고유와함께새로운창녕을밝혀나간다.

여울이는힘은있지만지식이없고,자신은지식은있지만체력이약하고,사우는재주는있지만말을못했다.서로의부족한부분을보완하면환상의단짝이될지도모를일!(55쪽)

세상은저마다다른인물들이모여살아가는곳이다.누구에게는모난부분이,또다른누구에게는세상을둥글둥글하게만들어줄요소가되기도한다.“맨발로콩알을밟으면얼마나아픈지”모르는이들을향해작가는전한다.“콩알의힘을모아”이루지못할일은그무엇도없으리라고!남들에게무시당하던고유와친구들이무수한역경을헤쳐나갔듯,보이지않는곳에서피어난작은연대는언제나세상을바꿔왔다.부디『전설의콩알사또』책장을덮은어린이독자들도색색의콩알처럼다양한세상을펼쳐나갈수있기를바란다.

▶줄거리
어느날,콩알만한사또고유가작디작은말을타고창녕에나타났다.몸집만작은게아니라나이도어리다는데?아전과나졸,백성들은의심의눈초리를한껏세운다.그러나웬걸,고유는한치앞을알수없는사건들을단숨에휘어잡는다.백지소지를낸말못하는소년노비의억울함을풀어주고,갑자기날아든이파리하나로절에서일어난살인사건을발견하는가하면,창녕의양반가만터는불뫼도적단의정체도밝혀내기직전이다!그림으로소통하는사우,힘이장사인여울이까지나이,외형,신분때문에차별받아온콩알친구들과함께고유는백성이주인인고을을만들기위해힘차게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