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커진 날 (양장본 Hardcover)

고양이가 커진 날 (양장본 Hardcover)

$15.00
Description
내가 가장 받고 싶었던 위로
하루 끝의 온기, 맛있는 것, 그리고 고양이
몸과 마음이 지친 어느 날, 터덜터덜 집에 왔더니 우리 집 고양이가 커져 있다. 고양이는 ‘나’를 돌보는 집사라도 된 듯 날 챙기고 따뜻한 저녁상을 차린다. 나는 찬이 많은 밥상이 영 당기지 않는다. 그러자 고양이는 빵을 만들기 시작한다. 함께 고운 반죽을 꾹꾹 누르고, 예쁘게 둥글리고, 시간을 갖고 기다린다. 따뜻하게 부풀 때까지.
이 그림책은 편안한 온도와 거리에서 가장 편안한 위로를 건넨다. 지친 나의 침묵에 가만히 동행하는 존재, 반죽을 빚으며 마음을 고르는 빵 만들기 시간을 통해, 어느새 나는 별것 아닌 순간에 웃음이 난다. 굳이 오늘의 일과 얹힌 속마음을 이야기하지 않아도 괜찮아지는 마음을 읽으며, 어느새 독자들도 가장 받고 싶던 위로에 조용히 닿게 될 것이다.
저자

김효정

괜스레움츠러드는날,슬며시손잡아주고싶은마음을담았습니다.
쓰고그린책으로『꽃이피었습니다』『사계절목욕탕』『알고싶어네마음』등이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졸아든마음을부풀리는고양이만의레시피
꾹꾹누르다보면기분도말랑말랑
우리집에나보다커다란누군가가날반긴다면왠지든든해질것이다.마치어린이가된것처럼.게다가커다란고양이라니생각만해도푹신하다.처음엔어리둥절하지만푹빠져보고싶은포근한판타지가열린다.
고양이는말없이‘나’를이끈다.고양이는원래말을할수없지만,이런날엔고요한보살핌이더고맙다.고양이의세심한손길이한칸한칸담기고내가천천히먹는모습도한입한입담긴다.나의텅빈에너지에비해풍성한저녁은썩맛있게먹히질않는다.계속이렇게쳐져있으면안될것같은타이밍에,고양이는빵만들기를준비한다.
고양이를따라움직이는나에게빵만드는시간은기분을환기하는시간이된다.반죽을치대고둥글리면서손이바빠지자머리와맘은숨을고르는듯하다.하루동안붙들린기분을잠시다른데두고단순한작업에서즐거움을찾는다.말로하기어려운감정도반죽에토닥인다.이제빵을구울수있는알맞은온도가되자,빵도마음도스스로잘부풀어오른다.
빵을맛있게나눠먹고나서야나는입을연다.그렇지만마음은이미빵빵해졌다.꼭오늘무슨일이있었는지털어놓지않아도쉽게웃음이난다.

연필의회색만으로다채롭게번지는감정선
김효정작가의작품들은왁자지껄하기도,아기자기하기도,차분하기도하다.이야기마다분위기는다르지만늘기꺼이빠져들고싶은판타지와일상에발붙인공감대를지닌다.『고양이가커진날』에서는차분한정서에어울리는새재료를꺼내어전작들과또다른스타일을선보였다.
이책은연필만을사용한흑백톤으로그려졌다.이야기에따라회색빛은각기다른온도를발한다.축처진귀갓길은콘크리트처럼차가운회색빛,고양이의등장부터는털처럼보드라운색조의회색빛이읽힌다.그리고마음이나아지는최적의온도에서노란빛이흘러나온다.노릇한빵에서점차물든노랑기분으로고양이가커진날의저녁시간이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