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임브리지 몽골 제국사 2: 주제별 역사

케임브리지 몽골 제국사 2: 주제별 역사

$38.00
Description
몽골 제국이 불러온 전례 없는 규모의 문화 접촉과
종교적·민족적·지정학적 정체성의 재편
몽골 제국이 촉발한 폭발적 인적 이동은 제국 안팎의 사람들을 연결했고, 과학과 기술 교류의 기회를 창출했다. 그러나 제국 도처에 전해진 ‘통치 도구’의 대부분은 그들의 고유한 양식이 아니라 정주 지역 복속민의 양식을 차용한 형태였다. 칭기스 칸의 제국이 바야흐로 전 세계적 문명 교류의 불을 지핀 것이다. 교류를 촉진한 이들은 각지로 파견된 제국의 대리인들이었고, 유라시아를 가로지르는 제도와 문화는 몽골의 규범과 신념을 다양한 양식으로 재현한 것들이었다. 이때의 몽골은 세계를 통제하는 전능한 ‘빅 브라더’나 자유방임적 교류를 허용하는 방관자가 아니었다. 대신에 그들은 필요할 때마다 제국 운영에 필요한 도구를 발굴하고 그중 가장 효과적인 도구를 선택하는 조정자로서 세력을 확장했다.
이렇게 해서 칭기스 칸과 그의 후예들은 역사상 가장 넓은 제국을 건설해 동서남북을 연결하고 세계를 하나로 통합했다. 다시 말해, 세계는 이전과 다른 세계가 되었다. 또한 몽골의 시대는 신대륙 발견에 기여했으며, 중세에서 근세로의 시대 대전환을 촉발했다. 그 유산은 몽골의 시대가 끝난 뒤에도 오랫동안 유라시아의 여러 제국에 영향을 미쳤다. 이 책은 이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들을 종합하고 면밀히 검토한다.
저자

미할비란

MichalBiran
예루살렘히브리대학인문학부막스앤드소피미단스재단석좌교수이며아시아아프리카학연구소소장을맡고있다.내륙아시아,중세이슬람세계,그리고전근대시기중국을연구한다.『몽골제국,실크로드의개척자들』을비롯한다수의저서와편저,그리고수많은논문을발표했으며,현재이스라엘과학인문학술원회원이다.

목차

몽골의제국적제도_김호동
제국의구조:울루스|이동하는궁정:오르도|군사적우위:천호,탐마,케식|행정:다루가치와자르구치|문서관행:야를릭과우게|역참제도:잠|참고문헌

제국의이념_토머스올슨
원칙과전파|하늘의위임과세계제국들|군주,카리스마,행운|장기유산|결론|참고문헌

군사체제_티모시메이
통합군대|일칸국|차가다이울루스|주치울루스|원제국|화약무기와몽골|결론|참고문헌

경제교류:몽골유라시아의화폐,시장,세금_구로다아키노부
유라시아전역에걸친통용성|은의시대이전유라시아:비단대체재로서의은|유라시아은의세기:부상과붕괴|유라시아은화화(Silverization)의배경에있는제도들:과세,공납송부,도량형|시장의확산과계층화|세계적인은의세기를향해|참고문헌

종교의교류_요한엘버스콕
몽골인들과종교|종교의상호작용|종교적결과|참고문헌

과학의교류_모리스로사비·로버트모리슨
신체와의학|제국의공간|그너머|참고문헌

예술의교류_로잔프라즈니악
서문|금속공예|도자기|건축|직물|그림:초상화|그림:필사본의삽화|그림:자연속의초상화|서예|결론|참고문헌

몽골정복시기의기후와환경_니콜라디코스모
서문|몽골리아|북중국과만주|건조지대중앙아시아|①알타이|②톈산산맥과타림분지|③아랄해지역|④러시아와동유럽|맺음말|참고문헌

몽골지배하의여성과젠더_베틴버지·앤브로드브리지
몽골제국확장기초원에서의여성과젠더관계|혼인관습|여성,노동,영지,그리고전쟁|여성,정치,그리고제국의형성|서부칸국들|일칸국|주치가문|차가다이가문|중국|몽골황실의여성들|정치적영향력|혼인관계|원의여성관료들|정복지역의비몽골여성들|참고문헌

옮긴이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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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몽골제국의세계주의와문화적활기는그들의개방적인유목전통에서기원했다.몽골의세계정복전이가져온지역적제약의붕괴는장거리문화교류의전례없는번성을촉발했다._김호동서울대명예교수


몽골제국이모든것을바꾸어놓았다!
13~14세기에칭기스칸과그의후계자들은역사상가장넓은제국을건설해동서남북의땅과바다를연결하고세계를하나로통합했다.몽골의급속한팽창과전방위적통합은구세계전역에문화적,종교적,경제적,지정학적,종족적대변혁을일으켰다.이모든충격과그로인한변화로인하여세계는중세에서근세로빠르게이행했고,이른바‘대항해시대’가시작되었으며,또역설적이게도이와같은흐름속에서여러유목정치세력이쇠락하기시작했다.한편몽골의침략을경험한일부지역에서는이후지역및국제교역의증가로재창조가파괴만큼이나빠르고강력하게이루어졌다.14세기중반이되자몽골제국의네울루스는정치적·생태적위기에봉착했고,결국이란의훌레구울루스(1336)와중국의카안울루스(1368)가붕괴됐다.초원지대를지배하던금장호르드와차가다이울루스도후퇴를피할수없었다.이가운데에서도카안울루스의종말은‘몽골의시대(1206~1368)’의끝으로간주되곤한다.칭기스칸의후손들이정주지역에서물러나초원으로돌아갔고,몽골의지배아래보편화되었던경제적·문화적교류가끊어졌기때문이다.
하지만칭기스칸의후손들은계속해서서부초원지대,이슬람중앙아시아,그리고인도에서18세기와19세기까지통치를이어갔다.‘몽골의시대’에대한사람들의기억과당대의정치문화,그리고몽골이세계각지역을지배하며수립한다양한제도들은근세에도유라시아전역에서제국형성과통치에지속적으로영향을미쳤다.이책은너무나광범위하여한눈에다보이지않고,때로는여럿으로분절된정치체로보이기도하는몽골제국을전체론적(holistic)관점으로통합하여다시해석하려는시도이다.

이책은몽골의시대의모든것에육박한다!
이책은세계사상‘몽골의시대’라고부르는시기에대한종합안내서이다.역사연구자들에게필독서로간주되는〈케임브리지역사〉시리즈의한편으로2023년8월출간된이책의원서에는도합40명의학자가참여했다.원서의제1권은책임편집자를맡은김호동과미할비란을필두로,몽골사연구가폭발하는기점이된토머스올슨,‘칭기스의교환’이라는개념을제안한군사·무기전문가티모시메이,몽골통사를교양서로종합한데이비드모건,당대의변화를기후·생태·환경으로확장시킨니콜라디코스모등기라성같은학자들이한자리에모여서자신의이론과연구성과를설명한다.뿐만아니라원서의제2권은문헌,고고학,그리고시각자료를검토하고몽골제국사연구전체를종합하는참고문헌목록을제시한다.몽골의유산은실로다양한언어와지역을포괄하며,각지에서로다른언어와형태의사료가흩어져있기때문이다.그리하여여기에제국연구에가장중요한16개언어권의사료및고고학자료들을수록했다.
『케임브리지몽골제국사』의한국어판은원서의제1권을번역한것이다.서울대학교동양사학과김호동교수의제자로서현재대학에서활발하게연구와강의를하고있는조원희·최소영·김석환교수가각각정치사·주제별역사·지역사와외부역사를맡아서번역했다.몽골제국의범위와복잡성만큼이나방대한분량으로인하여한국어판은원서의각부를구성하는정치사(제1부)·주제별역사(제2부)·지역사와외부역사(제3부와제4부)를세권으로나누어출간한다.

몽골의시대와그영향개관
‘몽골의시대’는칭기스칸이등장한1206년부터카안울루스의대칸이중국에서철수한1368년까지를가리키는용어이다.이160년을다시두시기로구분하는데,전기는1260년까지지속된‘통일몽골제국’시대이다.이시기에몽골은동과서로끊임없이팽창하며새로정복한영토에몽골식제도를정착시켰다.후기는‘몽골연방’시기로,이때칭기스칸의후예들이중국,이란,중앙아시아,볼가지역에네개의지역단위제국(4대울루스)을탄생시켰다.대칸혹은카안이통치하는카안울루스는북중국지역을중심에놓고대도(大都,몽골어Daidu,현재베이징)에수도를건설했다.원(元)으로도알려진이울루스는다른울루스들에명목상우위를점했지만,때로는지역울루스의칸들이대칸의권위에도전하기도했다.
나머지세울루스는창시자인칭기스칸의아들주치와차가다이,톨루이의아들인훌레구의이름으로불린다.일칸국(1260~1335)이라고도부르는훌레구울루스는오늘날의이란과이라크지역에자리했다.주치울루스(금장호르드,1260~1502)는볼가강유역을중심으로했고,차가다이울루스(1260~1678)는둔황에서부하라까지이어지는중앙아시아지역에세력을펼쳤다.이울루스들은종종대립하기도했으나,대개‘칭기스칸의후예’라는강력한유대감을바탕으로유라시아전지역의정치·경제·문화교류를지원했다.그안에서초원의유목문화뿐아니라중국문명,이슬람문명,가톨릭문화,정교회문화,불교문화등이섞이며팍스몽골리카(PaxMongolica,‘몽골의평화’를뜻하는라틴어)를이루었다.
한편몽골은영토가아니라인구(그리고가축의수)로부를측정하는특징이있다.따라서이들은새로정복한영토에서획득한사람과그들의재능을유형재화로여겨제국전역으로보냈다.이과정에서셀수없이많은사람과그를뒤따르는상품,기술,제도,문헌,사상이결합하고발전했다.몽골이초래한이변화를칭기스의교환(theChinggisexchange)이라고부르며,그영향은제국내부는물론일본,동남아시아,인도,그리고대부분의유럽등제국외부세계에까지모두미쳤다.

주요내용
제2권에는다양한주제의역사를모았다.여기에서는통일제국과네울루스의제도,군사,이데올로기,경제,종교,예술,과학교류,환경,여성과젠더의연구성과를다룬다.
김호동(「몽골의제국적제도」)은제국의기초라할수있는울루스와오르도의구조,몽골의십진법군사조직,다루가치와자르구치,그리고역참제도를설명한다.이를통하여몽골의역사를해체와독립의과정으로이해하던기존의관점을통일제국시기의제도를계승하고다양성에적응하고변주한과정으로재설정한다.
토머스올슨(「제국의이념」)은몽골지배이데올로기가정당성을획득한방식을분석한다.칭기스칸의후예들은‘하늘(텡그리)이부여한힘과행운’으로자신들에게세계를지배할권리가있다고주장했다.이이념이내부권력집단(칭기스계)의존재를정당화하고,그들이각지에서이루려하는제국주의적야망에설득력을부여했다.
티모시메이(「군사체제」)는통일제국과지역울루스의군사기반인초원의기마궁사와정복지에서새로흡수한정주민군대의활용법을제시한다.이들은새로운기술및군사체제를경험한뒤유용한것은받아들이고그렇지않은것은폐기하며더욱강력한군대로발전했다.그러나군지휘관이세습되기시작하면서기능과능력이후퇴했다.
구로다아키노부(「경제교류」)는몽골유라시아지역의화폐와시장,조세제도를다룬다.몽골의시대에유라시아전역에서다양한유형의통화를사용하는다층적상업활동이발달했다.특히은이무역의기본단위가되면서대륙전체의통화교환이가능해졌다.그결과지역간무역과지역내상업이함께발전할수있었다.
요한엘버스콕·모리스로사비·로버트모리슨세사람(「종교의교류」,「과학의교류」)은몽골을매개로중국문명과이슬람문명사이에서이루어진종교와과학의교류를보여준다.두세계가한제국에포섭되면서의학,지도,지리적지식,천문학과점성학이모두비약적으로발전했다.나아가몽골인들이유럽기독교인들의종교적상상력을자극하고변화시킨결과인류에대한완전히새로운관점(르네상스)이태동했다.
로잔프라즈니악(「예술의교류」)은몽골의시대의문화적변화에주목한다.유라시아전역을지배한몽골군주들은자신의권력을시각적상징으로형상화하려했다.이들은중앙아시아와동아시아,페르시아의숙련기술자를동원하여몽골정체성과위상을직물에표현했다.그리고이것이제국전역과그너머로까지퍼지면서세계종교의예술적요소들이통합되었다.
니콜라디코스모(「몽골정복시기의기후와환경」)와베틴버지·앤브로드브리지(「몽골지배하의여성과젠더」)는환경사와여성사라는새로운분야를제안한다.이는몽골제국이초래한폭발적인적이동의빼놓을수없는결과로서,정치와군사중심의기존연구에서흔히간과하는제국의저변을밝힌다.